동해해경, 악천후 속 구조작업 경찰관을 위한 안전장비 도입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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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6 09:17  |  수정 2024-04-06 09:17  |  발행일 202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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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도입한 구조용 안전장비 착용중인 동해해경 경찰관<동해해양경찰서 제공>

동해해양경찰서(이하 동해해경)는 최근 최일선 현장 함정부서 경찰관의 해상 악천후 속 구조작업 중 해상추락 방지 등 안전 확보를 위해 구조용 안전장비를 도입했다고 6일 밝혔다.

동해해경은 담당 해역 동해의 특성상 파도가 높고 원거리에서의 사고 대응 횟수가 많아 선박·인명 구조작업 중 경찰관이 파도에 휩쓸릴 위험이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구조용 안전장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시범적으로 도입되는 구조용 안전장비는 총 60개로 동해해양경찰서에서 자체 개발했으며, 시중에 상용화된 작업용 안전 장비를 밧줄과 연결해 선체에 묶는 방법으로 사용된다. 또한, 향후 구명조끼와 일체화시키는 방안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5년간(2019∼2023) 전국적으로 총 1만9천320척의 해양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중 기상악화 시 사고 척수는 1천459척으로 사고 대응률은 7.5%에 불과하다. 반면 동해해경은 총 786척의 사고 중 기상악화 시 사고 척수는 123척으로 사고 대응률이 15.6%로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022년 12월 독도 북동방 88마일 해상에서 발생한 기관 고장 선박 구조 당시 풍랑경보 속 7m의 높은 파도 속에서 예인 구조작업을 준비하던 현장 경찰관이 파도에 휩쓸려 골절상을 입는 일이 있었다.

올해 1월에도 독도 인근 해상에서 풍랑경보 속 원인 미상의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던 선박을 예인하던 과정에서 6m의 높은 파도로 위험한 상황이 연출된 일이 있었다.

유충근 동해해경서장은 "관내 특성상 담당 해역이 넓고 파도가 높아 기상악화 시 원거리 사고 대응률이 타 관서보다 높아 현장 경찰관의 안전을 확보할 방안이 필요했다"라며 "현장 경찰관의 안전이 조난선박 등 구조 대상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증가하는 해양사고 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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