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x
박현주 기자
전체기사
한국전력기술, 수해복구·소방점검 봉사로 지역민과 상생 실천
경북 김천혁신도시 한국전력기술(이하 한전기술)이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훈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한 한전기술의 봉사활동은 2015년 8월 수도권에서 김천혁신도시로 옮겨오면서부터 시작됐다. 매년 정기적으로 생활이 어려운 주민 가정을 대상으로 온정을 베푸는 등 지역공동체 일원으로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한전기술의 선행은 5월16일, 지난 정부의 무분별한 탈원전 정책에 따른 여파로 침체한 회사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지속 성장 및 도약을 위한 노사 공동 비전 선포식'을 계기로 한층 더 활발해졌다. 한전기술은 비전 선포식에서 핵심 과제의 하나로 '지역사회 공헌 및 상생협력'을 제시했다. 그 첫 번째 행보가 '지역 현안 및 발전계획에 대한 정보공유와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경북도·김천시·김천시의회와 맺은 '지역 상생협력 강화 MOU'였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 한전기술은 올여름 수해복구 자원봉사를 펼쳤다. 김성암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 50여 명으로 구성된 한전기술 참사랑봉사단은 지난 7월26일 역대급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본 문경시 산북면을 찾아 수해 복구를 도왔다. 이들은 침수된 식당의 진흙 범벅인 집기들을 깨끗이 세척하고 마을 주변을 청소했다. 8월2일에도 산북면을 찾아 주택을 덮친 돌덩이를 정리하고 마을 구석구석에 쌓여 있는 쓰레기 등을 말끔히 치웠다. 복지사각지대를 향한 나눔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 15일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주관한 '원자력 산학연 지역 상생 나눔마당'과 연계해 김천복지재단에 1천300만원 상당의 간편 식품을 기탁, 저소득 가정에 전달되도록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탄소 발자국 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아동시설을 나와 자립하는 '보호 종료 아동'을 지원할 재원 2천50만원을 마련했다. ◆농업인과 소상공인 지원 한전기술은 지역 농업인 및 소상공인 매출 향상을 위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지난 6~7월 두 차례에 걸쳐 사옥 1층에 '김천자두 직거래장터'를 개설했다. 이 행사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판매실적 1억5천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에도 '김천포도 직거래장터'를 열어 매출액 1억1천만원을 기록하는 등 세 차례에 걸쳐 생산 농가에 직접적인 도움을 줬다. 공공기관과 소상공인이 노력해 매출을 향상하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인 '협력이익공유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난 11월엔 지역의 15개 업체와 함께 직거래장터를 개설해 매출 1억9천만원을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인센티브로 2천만원을 지급, 소상공인들의 신제품 개발비 등으로 사용하게 했다. 지역안전망 강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사내 전문인력을 활용한 소방 및 화재 안전점검에서 화재 위험에 노출된 지역 전통시장 20여 개 점포의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소화용품을 비치해 줬다. 김천시 평화남산동 일대엔 주민 요구에 의해 '보이는 소화기 함' 9대를 설치하는 등 경북지역문제해결플랫폼과 협업, 도시 범죄예방을 위한 셉테드(CPTED·범죄예방 환경설계) 프로젝트도 추진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한전기술 수해복구 한국전력기술 참사랑봉사단 단원들이 문경시 산북면을 찾아 수해 복구에 일손을 보태고 있다.
['부활하는 김천' 상공업 발전사] 〈5〉국내 유일 비가시권 드론실기시험장
지난 6월 국토교통부는 국민 일상에서의 드론 활용 및 글로벌 드론 강국을 향한 '제2차 드론산업발전 기본계획(2023~2032)'과 '선제적 규제 혁파 로드맵 2.0'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현재 세계 9위권인 국내 드론산업 규모를 5위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실증에 따른 규제가 없는 '제2차 드론특별자유화구역'도 확대 지정했다. 기본 계획에는 △도심 안전운용체계 마련 및 상용화 실증을 통한 도심 배송 △드론레저 신시장 창출(스포츠산업화) 및 해외 진출 지원을 통한 글로벌 드론 강국 도약 △자율비행, 성층권드론 등 신기술 개발을 통한 K-드론 경쟁력 강화 △종합안전관리 체계 구축 및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미래산업 준비 등이 담겼다. 이처럼 드론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는 가운데 김천의 드론산업을 견인할 드론자격센터가 문을 연다.22일 개령 덕촌리에 센터 준공UAM 등 드론 자격체계 전담市 '드론 실증도시' 사업 착착도심형 물류배송 과제 수행 중항공모빌리티산업도 추진계획◆김천 드론자격센터오는 22일 준공되는 한국교통안전공단 김천 드론자격센터는 국내 유일의 비가시권 드론자격센터다. 증가하는 드론 자격 수요를 원활히 수용하는 한편 UAM(도심 항공 교통) 등 자율비행·장거리 드론 등장에 따른 각종 자격체계 개발을 전담하는 기관이다. 2020년 김천시 개령면 덕촌리에 착공된 드론자격센터는 실기시험장 4개 라인, 이·착륙장, 관제시설, 탐지 장비(레이더·추적카메라), 관제장비(통합모니터링), 지원 장비(음성통신·기상장비) 등과 각종 시험 장비를 갖추고, 전국의 비가시권 자격과 수도권 이남의 가시권 자격 수요를 수용한다.주요 기능으로는 △드론 자격 취득에 따른 학과·실기시험 및 실기평가, 드론 조종 교육 교관과정 운용 △활주로 및 비행 탐지 장비를 활용한 장거리·비가시권 드론 비행시험, 자격체계 개발 △드론 관련 기업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 교육 및 민간기업 대상의 임무특화 교육과정 운용을 통한 차세대 드론 인재 양성 △청소년 드론 교육 및 관련 기업과 협업 등이다.최성원 교통안전공단 드론처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는 비가시권 드론에 대한 자격증명이 없는데 앞으로는 장거리·비가시권 드론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종자 증명, 사업자 인증 등 확인제도가 필요하다"며 "김천 드론자격센터에서는 장거리·비가시권 드론을 활용한 사업종사자에 대한 자격 교육과 드론의 안전성을 검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드론 인력을 조종자 중심으로 양성했으나 UAM 이착륙 시설인 버티포트 설계 및 운용, 관제 교통관 등 여러 분야의 인력 양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김천 드론자격센터는 향후 관련 기술을 선도할 차세대 인력 양성에 중점을 두고 운영된다"고 소개했다.김천 드론자격센터가 가시권·비가시권 자격 운용과 교육·안전성 검사기능까지 겸하며 수요를 확충하고, 드론의 안전관리를 체계화하는 등 각종 기술 개발을 통해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김천은 관련 인프라의 중심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최 연구원은 "장거리 드론의 활용범위는 매우 넓고, 우리나라는 미국·중국·일본 등과 비교하면 관련 규제가 까다롭지 않은 편"이라며 "2021년 우리나라 드론 시장은 8천400억원 규모였으나 2032년에는 3조9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김천 드론자격센터는 송언석(김천·국민의힘) 의원의 중점공약사업 중 하나로, 건립에는 365억원이 투입됐다. 송 의원은 당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 성장동력산업인 드론산업이 급성장세를 보이지만, 뒷받침할 인프라가 부족한 등 제도개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드론택시 및 드론배송 시대에 대비한 자격체계 개발을 맡을 전담시설 건립을 추진했다.◆김천의 드론산업지난 2월 부산시 BEXCO에서 열린 '2023 드론쇼 코리아'에서 김천시 부스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수행한 '2022 드론실증도시' 성과를 전시한 김천시 부스에 드론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준비하고 있는 지자체 및 기업 관계자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김천시가 실증한 도심 내 드론 물류배송서비스에 관심을 보인 이들 가운데 10여 개 기업은 상용화 단계에 이른 드론 운용 프로그램을 구매할 의사까지 보였다.김천시는 2021년 국토부의 '2022 드론 실증도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SK플래닛 등 3개 기업이 드론 특별 자유화 구역(18㎢)에서 △드론 운행 인프라 솔루션 실증(모바일 기반 멀티디바이스 관제 시스템 구축, 최적 안전 비행경로 알고리즘 개발, 멀티통신망 실증) △드론 물류 상용화 및 사업화 실증(무인화·자동화를 통한 도심형 드론 물류 서비스 실증) △재난 감시 및 농작물 식생정보 실증 등을 과제로 수행해 왔다.김천시 관계자는 "드론물류의 경우 시내 율곡동과 농촌 지역인 산내들 오토캠핑장을 대상으로 한 시범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완료돼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며 "사업을 수행하는 니나노컴퍼니는 몽골의 특정기업과 울란바토르 내의 드론배송에 관한 MOU를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은 김천시는 지난해 국토부로부터 '우수'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드론실증도시'까지 선정돼 과제를 수행해 왔다.앞서 경북도, 김천시, 경북테크노파크는 공동으로 '경북 김천혁신도시 융복합드론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해 고난도 페인팅 드론과 검사용 드론을 개발했다. 김천혁신도시 공기업 한국전력기술과 경운대, 김천대, 관련 기업 등에 의해 개발된 드론은 고층 구조물이나 원자로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자율비행하며 6축 관절을 활용해 도장을 하고, 표면 검사와 도막(도료를 도포해 형성되는 피막) 두께까지 측정했다.한편 김천시는 2024년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계획 수립 △정부 전략사업 공모에 대비한 자료수집 △도심항공모빌리티산업 기본계획 수립 등에 대한 연구용역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드론산업 육성 방안 2020년 금오공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드론 연구센터 및 비행시험장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김천은 △교통과 물류 여건이 좋은 지리적 이점 △고고도까지 비행할 수 있는 공역 상의 이점(전국 유일) △인구 밀집도가 낮은 지형적 이점 △다수의 공원을 비상착륙장 및 취미용 드론 공역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 등으로 드론산업을 육성하기에 적절한 곳이다.경북도도 지능형 드론R&D융합단지 조성계획이 있고, 최첨단 기술(항공·로봇 등)과 뿌리산업(기계·전자·소재·자동차부품·금속가공업)이 결합될 수 있는 기반이 있으며, 김천혁신도시 공기업과 인근의 구미국가산업단지(ICT산업 특화) 등이 있어 주변 산업환경과 연계한 드론산업을 육성하기에 좋은 환경인 것으로 판단했다.산학협력단은 정부의 드론정책과 일치된 드론산업 육성 전략을 추진, 지리적 강점을 활용해 드론 물류 네트워크와 UTM(통합 위협 관리) 등의 사업 유치가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2023 드론쇼 코리아'에서 지자체 공무원 등이 김천시의 '2022 드론실증도시 구축사업'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왼쪽). 오는 22일 문을 여는 김천 드론자격센터 전경. 〈김천시 제공〉김천시의 드론 물류 시범사업을 수행 중인 니나노컴퍼니의 다목적 무인비행체 NDV-P20. 〈니나노컴퍼니 제공〉
[우리지역 일꾼 의원] 정재정 김천시의원 "상권 활성화 위한 지자체 지원체계 필요"
경북 김천시의회 정재정(국민의힘·사진) 시의원은 지난해 11월 '김천시 입영지원금 지급을 위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천시의회는 이를 통해 주소지가 김천인 청년이 현역병 및 사회복무요원으로 입영할 때 김천시에서 지급하는 입영지원금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했다.정 시의원은 "입영지원금 조례 개정은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지역 청년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외지에 주소를 둔 역내 대학 재학생과 김천혁신도시 청년들의 김천 전입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고 밝혔다.정 시의원은 "김천시 인구는 2021년 14만2천598명으로 조사되는 등 '김천혁신도시 효과'로 14만명 규모를 유지해왔으나 2017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그는 '김천시의회 상권 활성화 방안 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서민경제 살리기에 고심하고 있다. 정 시의원은 "연구회는 김천시 상권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을 통해 상권 회복 대책을 모색하는 등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지원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며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에서는 공구 골목을 중심으로 골목형 상점가와 특화 거리를 조성하는 데 따른 조례 제정 등 제도적 뒷받침 방안도 논의됐다"고 소개했다.이어 "지난 7월에는 바람직한 운영으로 주목받는 충남 예산시장을 방문해 상인회, 예산시의회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시장 활성화에 대한 상인들의 의지와 지자체의 지원 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김천의 신도심인 대신동이 지역구인 정 시의원은 △문화시설(문화예술회관, 종합스포츠타운) 활용도 향상 △안전한 학습환경 구축 등에도 힘쓰고 있다. 박현주기자
김천 '옥률~대룡 국도대체우회도로' 개통
경북 김천시 외곽을 연결하며 물류 여건과 접근성을 향상할 국도 대체 우회도로(자동차전용도로)인 옥률~대룡 구간(6.95km)이 18일 개통됐다.김천시 어모면 옥률리~대항면 대룡리를 잇는 도심 외곽도로인 '옥률~대룡 국도 대체 우회도로'는 김천산업단지와 경부고속도로 동김천 나들목, 원도심과 김천혁신도시를 직결함으로써 기업들의 물류 여건과 시민들의 접근성을 개선할 목적으로 지난 2016년 착공, 사업비 1천540억 원을 투입해 이날 개통했다.김천시는 앞서 개통한 농소~어모 구간(12.8km), 양천~월곡 구간(5.4km)과 함께 시 외곽을 순환하는 국도 대체 우회도로 4개 구간 가운데 3개의 구간을 완성했다. 마지막 4구간(양천~대항)도 2024년 착공을 목표로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라 중소도시로는 드물게 환상형 국도 대체 우회도로가 머잖아 완비될 전망이다.김천시 관계자는 "조속한 사업 추진에는 송언석(김천·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역할이 컸다. 특히 이번에 개통된 구간, 마지막 구간인 양천~대항 국도 대체 우회도로 추진에 큰 힘을 보탰다"며 "옥률~대룡 국도 대체 우회도로는 김천혁신도시 및 고속철도 김천구미역 역세권 개발, 원도심 교통난 해소, 균형 개발 등의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기대했다.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옥률~대룡 국도 대체 우회도로 개통식에서 내빈들이 개통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김천시 제공
김천 튜닝안전기술원 준공 "비수도권 튜닝 특화지역 중추 역할"
김천 자동차 튜닝기술지원 클러스터의 시설 중 가장 앞서 준공된 '튜닝안전기술원'은 튜닝 검사·평가·인증·생산·구매·장착·체험 등 튜닝의 모든 과정을 일관하는 시설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튜닝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자동차 서비스 복합단지'와 함께 김천이 비수도권 튜닝 특화지역으로 입지를 선점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2020년 김천시 어모면 김천 일반산업단지 3단계 부지(5만3천㎡)에 착공, 416억7천만원을 들여 완공한 건물은 튜닝안전기술원 1단계 시설이다. 튜닝카 성능·안전 시험센터와 교육센터 등을 갖췄다.김천시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26년엔 2단계(전기차 튜닝 안전인증시험 기준마련 및 시험시설 구축)를 완공하고, 2027년에는 3단계(자율주행 기반 안전장치시험 기준마련 및 시험시설 구축)까지 완공해 다양한 차종을 아우를 계획이다. 2~3단계 건립에는 79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박현주기자지난 11일 김천시 어모면에 개원한 튜닝안전기술원 준공식에서 내빈들이 준공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부활하는 김천' 상공업 발전사] 모빌리티 튜닝산업 혁신 주도…미래차 중심 생태계 전환
경북 김천시가 '모빌리티 중심도시'로 거듭나는데 주요 기반이 될 '튜닝안전기술원'이 11일 문을 열었다. 김천에서 추진되는 모빌리티사업 동반자인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튜닝안전기술원'은 속속 준공될 △모빌리티 튜닝산업 지원센터 △자동차 서비스 복합단지 △자동차 주행시험장 등과 함께 국내 자동차 튜닝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시설이다.◆자동차 튜닝의 세계자동차관리법에서 튜닝(Tuning)은 '자동차 구조나 장치 일부를 변경하거나 자동차에 부착물을 추가하는 것'이다. 즉, 자동차가 완성차업체에서 출고된 후 성능을 높이거나 내·외형상 변화를 주는 것이다. 빌드업(Build Up), 튠업(Tune Up), 드레스업(Dress Up) 튜닝으로 나눈다. 튜닝 이전 상태로의 복원도 튜닝에 속한다.빌드업 튜닝은 차량 내부·적재함 등의 구조를 변경하는 것으로, 목적에 적합하게 자동차형태 자체를 변형하는 것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냉동탑차, 소방차, 견인차, 구급차, 소방차 등이 빌드업 튜닝을 거친 자동차다. 적재함에 공구함, 포장 탑을 설치하는 등 간단한 구조변경을 제외하고는 튜닝 전·후에 교통안전공단 승인을 받는다.튠업 튜닝은 차량 성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다. 주로 엔진 및 동력 전달·조향·제동·연료·연결 및 견인·승차·소음방지·배출가스 발산 방지·등화·완충장치 등을 개선, 교체한다. 튜닝 후에는 자동차 안전기준, 배출가스·소음 기준에 의해 교통안전공단의 승인을 받는다.드레스업 튜닝은 자동차 외관·색상을 변경하고 보조품을 장착하는 등 취향에 맞게 치장하는 것이다. 보디페인팅, 컬러필름 부착, 내장재 교환, 휠·타이어 교체 등이 있다. 에어댐(공기가 자동차 밑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접지력을 높여 주는 장치)·에어 스포일러(속도가 올라감에 따라 타이어 접지력이 약해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차량 뒷부분을 밑으로 누르는 작용을 함) 장착도 이에 속한다. 별도의 승인이 필요 없다.자동차 신기술 최첨단 시험장주행 시험장·서비스 복합단지모터스포츠 분야 등 동반 발전경북 부품·철강·전자 등 연계미래 모빌리티 산업 토대 마련◆튜닝시장 동향과 전망경북도는 2020년 5조9천억원 규모인 국내 자동차 튜닝시장이 2030년 10조5천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언석(김천·국민의힘) 국회의원에 따르면 튜닝안전기술원으로 인한 생산유발효과가 향후 20년간 24조5천970억원에 이르며, 고용유발효과는 8만2천921명(한국교통안전공단 자료 인용)이다.김호경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튜닝처 부장은 "통계범위 내에서 국내 튜닝시장의 규모가 연간 5조원대이지만, 통계 밖의 시장까지 더하면 훨씬 방대하다"며 "튜닝 승인을 받는 차량이 연 평균 20만대 정도"라고 했다.경북보건대·〈재〉경북차량용임베디드 기술연구원 등은 김천시가 의뢰한 연구용역(자동차 튜닝 기술지원 클러스터 조성)에서 "튜닝과 관련된 다양한 파생산업으로 형성되는 애프터마켓의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지능정보기술과 자동차산업의 융합으로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기존 차량의 첨단 튜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이들은 "자동차 튜닝은 신기술의 첨단시험장이며 모터스포츠 등의 분야와도 동반, 발전하는 등 선진형 자동차문화를 구축할 수 있는 영역이다. 튜닝산업 활성화에 따른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도 볼 수 있다"고 했다.김천은 지리적으로 경산·영천·경주의 자동차 부품산업, 포항의 철강·소재산업, 구미와 칠곡의 전자·통신산업과 연계가 용이한 등 튜닝산업을 일으키기에 좋은 조건을 갖췄다.◆자동차 주행시험장자동차 주행시험장은 튜닝부품이 장착된 차량의 주행성능을 시험하는 시설이다. 국토교통부, 경북도, 김천시에 의해 김천시 어모면 다남리 일대 11만㎡의 부지에 건립 중이다. 2027년 완공된다. △고속주회로(고성능 튜닝부품 등) △선회시험로(조향핸들, 머플러 등) △부분종합시험로(브레이크시스템, 알루미늄·카본 휠 등) △정비와 운영동(시험차량 준비, 등화장치·반사기·좌석 등 시험) 등을 갖춘다. 주말에는 개방해 드라이빙 서킷으로도 활용한다.김호경 부장은 "자동차주행시험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차량에 첨단안전장치(ABS, 전방 추돌·차선이탈 방지 장치)를 장착할 수 있는 곳"이라며 "국내의 등록차량 2천500만대 중 상당수가 안전장치를 보완해야 할 상황으로 파악된다"고 했다.이밖에 '자동차서비스 복합단지'는 김천의 튜닝클러스터에 합류할 관련기업이 창업되거나 이주해와 안착할 자동차특화단지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김천시 어모면 다남리 일대 29만1천㎡에 조성 중이다. '모빌리티 튜닝산업 지원센터'는 국내·외에서 개발 중인 미래형 자동차 검사장비를 테스트하고, 튜닝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튜닝안전기술원 준공과 관련해 "김천은 미래 모빌리티 기반을 두루 갖춘 선도도시로, 튜닝안전기술원 준공으로 전기차로의 미래차 전환을 위한 연구지원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안전기술원을 중심으로 미래차 중심의 산업생태계 전환에 경북도가 선두주자가 돼 모빌리티 튜닝산업 중심도시로 나아가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튜닝안전기술원이 건립되기까지는 송언석 의원의 역할이 있었다. 송 의원은 그동안 튜닝산업 육성을 위한 '개별소비세법'과 '자동차관리법'을 대표발의하는 등 튜닝산업을 육성할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 2020년 3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자동차 관리법'을 통해 튜닝안전기술원의 튜닝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업무와 튜닝 안전성 조사·연구, 장비개발 업무 등을 수행할 수 있게 한 것이다.또,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동차 안전단속원 등에게 운행 중인 자동차의 불법 튜닝 여부를 조사할 수 있게 하는 등 법과 제도 개선을 통한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3월엔 국회에서 정책세미나(미래 모빌리티 튜닝산업 육성 및 견인전략)를 열고 △자동차 튜닝 정책동향 △자동차분야 탄소중립 정책동향 △첨단 운전지원 장치 개발현황 △미래자동차 튜닝 활성화 전략 등을 논의했다.송 의원은 "튜닝안전기술원 준공은 김천과 튜닝산업 발전에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 김천을 중심으로 검사·인증·생산까지 연결되는 튜닝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김천 자동차튜닝산업의 핵심인 '튜닝안전기술원'을 이끌어 갈 한국교통안전공단 전경.
[취재수첩] 논란에 선 김천시 시설관리공단
경북 김천시 시설관리공단이 김천시의회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 2021년 2월 '공공시설물의 효율적 관리와 운영을 통한 시민의 복리 증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김천시 시설관리공단은 그동안 김천시로부터 문화, 관광, 스포츠 관련 12개 시설 관리·운영과 종량제봉투 제작·판매 등의 업무를 넘겨받았다. 내년부터는 시립추모공원, 추풍령테마파크 등을 추가 운영하는 등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이처럼 지역의 문화·복지사업과 관광·스포츠산업의 첨병으로서, 차별화된 운영기법으로 관련 분야의 발전을 촉진하는 등 존재의 당위성을 입증해야 할 상황이지만 기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일각에선 "시청 직영체계가 훨씬 나았다"는 이야기마저 나온다.출범 당시 시설관리공단에 대한 기대는 세 가지로 압축된다. △전문성이 담보된 문화시설 운용을 통한 문화적 기반 확충 △관광·스포츠산업 등 지역의 특화산업 발전 유도 △김천시청 인력 절감 효과다. 각 부문의 주요 인프라에 대한 관리체계를 효율화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것이다.하지만 지난 5일 열린 김천시의회 정례회 2차 행정복지위원회에서 시의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사장 부재 △인력 채용에 따른 절차상 적정성 △민원 다발 현상 △임박한 개장에도 미완공인 시설 △과다한 예산 편성 △설립 목적과 다르게 운영되는 시설 등에 대한 지적과 함께 "존폐 얘기까지 나온다"는 우려 섞인 비판까지 받았다.특히 임기를 불과 2개월 남겨둔 이사장의 전격적인 사퇴는 시설관리공단의 문제를 확산했다. 이사장이 임용된 지 1개월 남짓한 본부장에게 경영을 맡겨두고 그만뒀기 때문이다. "사퇴 배경이 불명확한 상황에선 '무책임한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는 쓴소리가 나온다.사퇴한 시설공단 이사장과 현재의 본부장은 김천시 고위 공직자 출신이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으로서 다양한 보직을 섭렵한 이들에게 '공공시설물의 효율적 관리'를 기대한 게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다"며 "다만, 여기에는 철저히 객관화된 시스템에 의한 엄격한 사전 검증(경영능력과 도덕성 등)이 전제된다"고 강조했다.맞는 말이다. 김천시 산하 기관의 주요 보직이 시청 고위직 출신에게 집중될 경우, 이는 보편적 시민 정서에 반하는 등 갖가지 부작용도 우려된다. "전문성과 도덕성이 검증된 인사를 발탁해 두드러진 실적을 쌓는 등 당위성부터 확보해야 할 것"이라는 김천시 안팎의 지적에 고개가 끄덕여진다.박현주기자〈경북부〉박현주기자〈경북부〉
한전기술, 온실가스 감축 환경부장관상 수상
경북 김천혁신도시 한국전력기술이 최근 환경부가 주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 관리제 운영성과 보고회'에서 기준배출량 규모별 순 감축률 최상위 기관에 선정돼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한전기술은 기준 배출량 1만t 이상, 2만t 미만 기관으로, △실측 데이터를 통한 냉난방 에너지 절감 △보일러 연도(煙道)를 교체해 열 손실 방지 △효율적인 냉난방 온도관리 △엘리베이터 순차 운행 △효율적 조명관리 등을 통해 순 감축률 43%를 기록했다.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김선관 한전기술 전략기획본부 부사장(중앙) 등 관계자들이 수상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 제공
['부활하는 김천' 상공업 발전사] '4단계 일반産團' 내년 6월 착공…3조3천억 생산유발 효과
조선 초기에 김천에 설치된 김천도(金泉道)는 김천을 중심으로 사방 20개 역(驛)을 관할하며 각지에서 생산된 산물을 모아 조정이 있는 서울로 올려보내는 업무를 담당했다. 김천은 갑오경장 이듬해(1895년)까지 유지된 김천도의 기능을 통해 일찍부터 물류산업이 특화된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도 경부선 철도를 바탕으로 한 도정업과 유기제조업이 번성하는 등 광역권 거점도시로서의 위상을 떨쳤고, 광복 이후에는 국내 농기구제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며 근대적 공업도시를 지향했다. ◆산업용지 확보 과정현재 김천의 산업용지는 총 633만1천㎡(개별용지 제외)로 집계된다. 여기에는 1988~1993년 조성된 김천 1·2차 산업단지(207만5천㎡), 1988~1999년에 확보된 5개 농공단지(90만9천㎡), 순수한 김천시 자력에 의한 1·2·3단계 일반산업단지(334만7천㎡)가 있다. 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일반산단 4단계(124만4천㎡) 조성에 착수해 편입토지 보상작업 등에 나서고 있다.김천은 국가기간산업을 육성하는 국가산단 등 정부 지원에 의한 산단을 유치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금의 산업용지 대부분을 자력으로 마련했다. 1979년 정부는 시내 신음·대광·응명동 일부를 '지방공업개발 장려지구'로 지정하는 등 산단 조성계획을 구체화했다. 그러나 △분양 전망 불투명 △기존 기업의 자금 조달 능력 불분명 △국고 지원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예견되는 분양가격 상승 등을 우려해 김천시의 산업개발계획을 반려했다.낮은 분양가·각종 규제 완화 1·2·3단계 산단 조성굵직한 기업 유치·일자리 창출 이어져 경제 활성화 3단계 쿠팡 입주 '스마트 그린물류 자유특구' 도약튜닝 안전기술원 건립…비수도권 車튜닝 특화 선점당시 빈약한 재정형편상 자력으로 산업용지 조성에 나설 수도 없었던 시는 산단이 조성되면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로부터 분양 용지에 대한 계약금 명목의 선수금을 받아 추진하는, 당시로는 전국 어디서도 시도된 적이 없는 방안을 강구했다. 이어 지역 각계의 대표적 인사를 중심으로 '김천시 개발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들과 함께 관계 기관 및 기업, 산단 편입토지 소유자 등을 대상으로 취지를 설명하는 등 설득에 나섰다. 노력의 결실은 1990년 완공된 김천 1차산단(56만7천㎡)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김천은 앞서(1988년 12월) 조성된 대광농공단지(55만7천㎡)와 함께 현대적 개념의 산단을 가지게 됐다.이후 시는 농촌경제 균형발전 및 지방재정 확충을 목적으로 한 농공단지를 지례(5만7천㎡), 감문(10만5천㎡), 아포(19만㎡)에 잇따라 조성했다. 그러나 제한된 면적으로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급기야 '직접 개발' 방식의 확보 방안을 마련했다. 시가 산업용지를 직접 개발해 분양가를 최대한 낮게 책정함으로써 기업의 투자 의욕을 북돋워주고 적극적인 투자유치행정을 통해 유망기업을 유치하자는 전략이었다. 이렇게 도입된 직접 개발 방식의 산업용지 조성사업은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시행됐고, 닦는 족족 완판을 기록하며 성공했다.◆직접 개발한 김천 일반산업단지 1·2·3단계1단계는 기존의 김천산단과 연접한 김천시 어모면 남산리 일대 80만3천897㎡에 964억원을 투입해 2011년에 완공했다. 시는 조성과정에서부터 경부고속도로 김천·동김천 IC, KTX 김천구미역, 경부선 김천역, 국도 3·4·59호선 등과 근접해 있고 구미국가산단도 가까운 등의 뛰어난 입지 여건을 집중 홍보했다. 시가 공사를 직접 시공한 데 따른 재정 절감분 185억원을 활용해 분양가(3.3㎡당 30만원)도 최대한 낮게 책정했다.1단계에는 <주>KCC(건축용 내·외장재), 코오롱생명과학<주>(항균제, 수(水)처리제), 한국에스엠티<주>(전자부품), 바이오라이트<주>(자동차 헤드램프), JH화학공업<주>(자동차 2차전지), <주>대우테크(TV), <주>모베이스 오토(자동차 헤드램프), <주>테스크(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장치), <주>동희산업(자동차 부품) 등 17개 기업이 입주했다. 특히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당시 김천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으로, 대기업 KCC 등을 유치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 전력수급 문제를 김천시와 함께 단기간에 해결하는 등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는 1단계 사업을 통해 일자리 3천100개와 6천213억원에 이르는 투자 효과를 확보했다.2단계 사업은 1단계 공사가 완공되기도 전인 2011년 4월에 착수됐다. 어모면 남산·다남리 일대(142만3천687㎡)를 부지로 각종 인허가 및 편입토지 보상 등의 준비과정을 거쳐 2013년에 착공해 1천770억원을 투입한 가운데 2016년 완공했다. 기존 산단과 연계된 업종별 집단화와 계열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뒀다. 투자유치 노력에 더한 저렴한 분양가(3.3㎡당 36만원)에 힘입어 완판(56개 기업 유치)을 기록했다. 코오롱플라스틱<주> 2공장(석유화학)과 철도차량기업 <주>다원시스 협력업체인 <주>다원넥스트 1·2공장, <주>은성테크 등이 입주했다. 이들을 포함해 영진화학공업<주>(접착제), <주>지엠텍(고순도 코발트), <주>미래인더스트리(상하수도 부품), <주>태진(자동차부품), <주>에스케이지(자동차부품), 동해금속<주>(자동차부품), <주>대림프라콘(PET용기 제조) 등 50개 기업의 공장이 가동 중이다. 시는 2단계 사업을 통해 일자리 6천개를 마련하는 한편 3조3천억원의 투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2단계와 연접한 어모면 남산·다남리, 시내 응명동 일대(115만㎡)에 들어선 3단계는 준공(2022년 10월)에 앞서 완판을 기록했다. 3단계의 분양가는 3.3㎡당 44만원으로, 투입된 사업비(1천706억원)를 기준한 조성 원가(3.3㎡당 60만6천원)에도 크게 밑도는 저렴한 가격이었다. 입지적인 여건까지 나무랄 데 없어 총 37개 기업을 준공에 앞서 유치할 수 있었다.3단계에서 우선 눈에 띄는 기업은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쿠팡이다. 시는 쿠팡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네거티브 규제를 통해 전자상거래업종이 산단에 입주할 수 있게 하는 등 공을 들였다. 부지 8만7천㎡를 마련해 건축 허가를 받는 등 착공을 앞둔 쿠팡은 김천시가 수행 중인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리쇼어링(국내 복귀) 1호 기업인 아주스틸<주>(컬러강판)도 1공장을 가동하는 가운데 인근에 2공장을 짓고 있다. 특히 3단계에 짓고 있는 '튜닝 안전기술원'은 비수도권의 자동차 튜닝 특화지역 입지를 선점하기 위한 시설이다.김천시는 4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2천349억원을 들여 조성될 4단계(124만4천㎡)는 내년 6월 착공 예정이다. 시는 4단계를 통해 일자리 4천800개를 마련하는 한편 3조3천억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기업 및 근로자 지원정책 확대김천시는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김천 일반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를 짓고 있다. 연면적 1천480㎡인 복합문화센터는 산단 내 근로자 복지 향상을 위한 △헬스&셀프케어센터 △순환형 검진 및 심리상담센터 △문화센터 △휴(休)센터 △오픈형 전시홀 △취업지원센터 등을 운영한다.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자 차액 보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중소기업 기숙사 임차비 지원 △맞춤형 인력지원 등의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김천 일반산업단지 3단계 전경. 가동되는 공장은 물론 건축 중인 공장과 공터도 있다. 착공을 앞둔 4단계 부지가 멀리 보인다. 〈김천시 제공〉김천 일반산업단지 3단계 부지에 짓고 있는 '튜닝안전 기술원' 전경.
법률구조공단, 형사법무정책연구원과 업무협약
경북 김천혁신도시 한국법률구조공단(이사장 이종엽)과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원장 하태훈)은 4일 법률구조공단 서울사무소에서 '법률구조 개선 및 형사·법무정책 조사·연구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철도특구 추진…철도교통 도시서 철도산업 도시로 변신 시도
김천이 경북의 철도 중심도시에서 전국적인 철도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김천의 철도망은 기존 경부선과 경부고속선(KTX)을 축으로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와 중부내륙철도 김천~문경 구간,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김천~구미) 사업이 확정되는 등 대폭 확충되고 있다. 여기에다 동서횡단철도(김천~전주), 대구경북신공항철도(김천~신공항~의성)가 추진되는 등 전국을 아우르는 철도교통 중심지의 기능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맞춰 김천역사 신축을 서두르고 철도 특구를 추진하는 등 철도산업에 기반한 지역발전전략이 탄력을 받고 있다.◆남·중부내륙철도 개설에 최선김천을 시발역으로 성주~고령~합천~의령~진주~고성~통영을 거쳐 거제에 이르는 남부내륙철도와 김천에서 상주~문경을 거쳐 수서로 연결되는 중부내륙철도는 경부선, 경부고속선(KTX)과 더불어 김천 중심의 '십자축 철도망'을 구성한다. 이로써 김천은 서울에서 대전~대구~부산을 잇는 경부선과 남해안에서 경남 서부내륙을 관통하며 충청권과 수도권을 거쳐 서울에 이르는 남·중부내륙철도(가칭 내륙선)의 중심에 자리하게 된다.전국을 아우르는 '철도교통의 중심도시 김천'은 100여 년에 걸친 노력의 성과다. 일제강점기에 발간된 경북연선발전지(慶北沿線發展誌)에 따르면 1916년, 당시 김천은 경부선 철도를 통한 물자 거래액이 연간 400만 엔에 이르는 등 철도특수를 누렸다. 이는 경부선 선상의 대도시 대구와 대전을 앞지르는 규모로, 남으로는 거창과 진주, 북으로는 상주 등 물산이 풍부한 지역과 연결되는 김천의 입지적인 우월성이 배경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천이 경남 서부~경북 북부~수도권을 잇는 내륙철도망 추진에 나선 배경이기도 하다.김천발전의 필연적 과제였던 내륙선 철도망 구축은 일제강점기부터 산업화시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추진됐으나, 1931년 개통된 경북선(김천~안동)을 제외하곤 여러 시대 상황에 밀려 표류해 왔다.1916년 김천에 거주하는 일본인을 중심으로 시작된 '철도 운동'은 사철(私鐵, 민간 부설 철도) 형식의 김천~상주 간 경편철도(俓便鐵道) 개설을 목표로 했다. 이들은 조선경편철도주식회사 사장에게 낸 청원서에서 "지방의 경제적 번영은 철도건설에 달려 있다. 김천~상주 간의 운송 수단으로는 여객용 자동차와 마차가 있으나 승객 수요를 감당할 수 없고, 70~80대의 화물 마차로는 산처럼 쌓인 물자를 수송할 수 없다"며 철도 개설의 당위성을 역설했으나 무산됐다.이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김천을 중심으로 남으로는 거창~진주~삼천포까지, 북으로는 상주~예천~영주까지의 경편철도 개설을 계획했다. 이후 조선산업철도주식회사를 설립해 노선을 김천~안동으로 변경해 노선 실측에 나섰으나, 경기 침체로 도산할 위기에 처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조선 총독의 중재로 사철 6사와 합병하는 한편 조선철도주식회사로 개명한 가운데 김천~안동 간의 경북선(118.1㎞)을 완공할 수 있었다.김천 중심 십자축 철도망경부선과 남·중부내륙철전국을 아우르는 망 구축하루 1만5천명 이용 예상낡은 김천역 새로 짓기로전동차 생산 + 협력 기업철도산업 클러스터 조성동력분산 고속열차 EUM 차량기지 유치 방안 모색김삼선은 경북선과 함께 추진된 노선이다. 김천전지(金泉全誌)에는 "김천의 발달은 시장에 의한 것이며, 시장의 발달은 상주, 예천, 영주, 안동 등 각지의 물자가 김천으로 집산한데 서 비롯됐다"며 "현재(1920년대) 상업도시로서 첫걸음을 뗀 김천의 발전은 김삼선(김천~삼천포 철도)에 달려 있다. (자원의) 보고인 경남 창원과 진주의 평야 개발이 김삼선의 사명"이라고 기록됐다. 1927년에는 해당 노선에 대한 실측이 있었지만, 진전은 없었다. 1936년에는 (서울) 왕십리~이천~충주~김천~진주~삼천포를 잇는 경삼철도(京三鐵道) 개설이 논의되는 등 김천 중심의 내륙철도 개설이 끊임없이 추진됐다.1966년 11월 2일에는 박정희 대통령까지 참석한 '김삼선 기공식'이 김천에서 열렸다. 철도건설계획 7개년 계획에 의한 김삼선은 김천역에서 분기해 거창~합천~함양~산청~진주로 이어지는 노선(160㎞)으로, 동해와 남해안을 연결하는 횡단철도로서 연안 일대의 산업개발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1976년 완공할 계획이었던 김삼선은 국제부흥은행(IBRD)의 경제성에 대한 회의적인 평가 등으로 1968년, 공정률 0.8%에서 공사를 중단했다.한 세기에 걸쳐 추진된 철도 개설은 근래(남부내륙 2019년 1월, 중부내륙 2022년 11월)에 가시화됐다. 송언석(김천·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중·남부내륙철도는 (자신이) 국회에 등원한 이후 건설이 확정됐다"며 "김천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철도(가칭 중부선)가 완공되면, 김천은 대한민국 철도교통의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남부내륙철도는 내년 6월 (완료를) 목표로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김천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국내 철도교통의 새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다양한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송 의원은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공약이기도 한 중부내륙철도 김천~문경 구간 개설은 당초 경제성 부족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도 장담할 수 없었으나, 전방위적 노력 끝에 경제성, 정책성, 균형 발전 등을 반영한 종합평가에서 기준(0.5)보다 높은 점수(0.616)를 받았다"며 "이 노선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경북 내륙과 수도권 주요 도시 간의 이동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한편 경북도, 김천시, 성주군은 남부내륙철도 개통에 따른 지역발전 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는 등 중·남부내륙철도 개통에 대비하고 있다.◆철도산업과 연계해 철도특구 추진과거 김천발전의 축으로 활용된 경부선 김천역은 남부내륙철도의 시발역으로, 서울(수서)에서 문경까지의 중부내륙철도가 문경~상주~김천 간 전철을 통해 김천역에서 남부내륙철도와 연결되게 하는 등 내륙철도교통의 주요 기능을 담당했다. '김천시 철도기반 구축에 따른 장기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수행한 한국교통연구원은 현재 1일 5천명 정도인 김천역 이용객은 향후 최대 1만5천명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는 등 1958년 완공된 낡은 김천역사의 현대화가 시급함을 강조했다.송 의원은 개량사업(증·개축) 대상이었던 김천역사를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를 거쳐 새로 짓기로 했다. 김천 원도심의 중심시설로, 도심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한 역사를 광역교통망을 아우르는 선상 역사로 바꿔 경부선 철도로 양분된 원도심 접근성을 높여 전성기의 역세권을 회복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할 계획이다.김천시는 지역의 철도산업을 규모화하기 위해 '철도 특구'를 추진 중이다. 사통팔달의 철도망과 전동차 생산기업 및 협력업체 등을 기반으로 '철도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향후 교체될 무궁화·새마을·ITX-새마을호 등의 대체 차량이 될 EUM(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철도차량기지를 유치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한국교통연구원은 "김천에 EUM 철도차량기지가 들어서면 경부·경북·남부내륙·중부내륙·문경·중앙·대구선뿐만 아니라 대구권 광역철도 등 다수의 노선이 이용할 수 있는 등 철도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호남선도 김천의 차량기지에서 열차를 정비하는 게 가능하다"고 분석했다.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참고문헌= 쓰지 스테조 저 경북연선발전지, 가노 야쓰마사 저 김천전지남부내륙철도 시발역으로 활용될 김천역사 신축 조감도. 현재 선상 역사로 건립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사통팔달 철도 인프라…모빌리티·스마트 그린물류 도시 飛上
전통의 도시 김천에 뚜렷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김천은 지정학적 우월성에 기인해 발달한 상공업을 바탕으로 경북도에선 대구 다음 시로 승격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으나, 산업화시대에 들어서면서 대부분 지방도시처럼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이런 가운데 김천에 건설된 혁신도시는 오랜 침체의 탈출구로 시민의 기대를 모았다. 혁신도시로 인해 신도시가 조성되고 외지 인구가 속속 유입되는 등 발전하는 김천을 체감하기에 충분했다. 김천혁신도시 건설과 때를 같이해 시작된 산업용지 개발사업은 닦는 족족 완판되며 김천혁신도시 공기업을 축으로 추진 중인 신산업(모빌리티)의 기반이 되고 있다. 여기에다 전국 각지를 최단 시간에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인 각종 도로·철도망은 지정학적 우월성을 바탕으로 발전했던 김천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하게 한다. 김천의 확 달라진 미래를 8회에 걸쳐 연재한다.중소도시로는 전국 유일철도역을 두 곳이나 보유김천과 관련된 철도노선구축·추진 중인 것도 5개자동차 튜닝안전기술원드론실기시험장 곧 완공모빌리티 산업 촉진할 듯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근거리 배송 수단도 개발스마트 물류 거점도시 꿈◆철도교통 중심지, 김천김천의 시장 기능은 조선 중기 이후부터 천혜의 접근성을 기반으로 태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다가 경부선철도가 개통(1905년)되면서 급팽창해 '전국 5대 시장'이라는 타이틀도 얻는 등 성장 가도를 달렸다. 김천은 교통수단의 진화에 따른 수혜를 입은 도시이며, 도시의 성장사에서 '교통도시'라는 배경을 빠뜨릴 수 없다.지금도 김천을 소개할 때 "경부선 구간 인구 15만명 규모의 중소도시로서 유일하게 철도역을 두 곳(경부선 김천역, KTX 김천구미역)이나 가진 도시"라는 설명이 따른다. 이 같은 기반 아래 김천을 축으로 하는 각종 철도망 구축사업이 활발히 진행돼 장밋빛 청사진을 펼치게 한다.현재 추진되거나 구축되고 있는 국가철도망 가운데 김천과 관련된 철도는 △남부내륙철도(김천~경남 거제) △중부내륙철도 김천~문경 구간 △동서횡단철도(김천~전주)△대구광역권철도 김천~구미 구간 △김천~대구경북신공항철도 등으로, 모든 노선이 향후 김천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김천역을 시발역으로 하는 남부내륙철도(177.9㎞)는 실시설계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사업비 증액에 따른 사업계획 적정성이 재검토되고 있다. 재검토는 사업 추진을 전제로 진행되는 만큼 건설 여부에 대한 우려는 없다는 게 김천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중부내륙철도 김천~문경 구간은 지난 5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대구광역권철도와 동서횡단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됐으며, 특히 대구광역권철도는 이달 중으로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업체를 선정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다. 동서횡단철도는 지난해 1월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에 착수했다. 이 밖에 윤석열 대통령 공약인 대구경북신공항철도 김천~신공항 구간 건설사업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계속 확장하는 김천일반산단2008년 김천시가 부족한 산업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한 방안은 '직접 개발방식'이었다. 시가 직영사업을 통해 산업용지를 확보해 저렴하게 분양함으로써 투자유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이 자구책은 대성공을 거둔다. 시는 2011년 11월 김천일반산업단지 1단계(80만3천897㎡)를 완공한 데 이어 김천일반산단 2단계(142만3천837㎡), 3단계(115만7천㎡)를 연이어 조성해 완판하는 등 총 110개 기업을 유치해 김천의 산업지도를 다시 그리게 했다. 이 기간에 △물류 △산업단지 전용 변전소 △열병합발전소 △도시가스 및 하수종말처리시설 △인적 자원 양성 기반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등 공업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췄다.최근에도 시는 일반산단 4단계(124만㎡) 추진에 따른 보상계획을 공고하는 한편 관련 주민을 대상으로 보상설명회를 갖는 등 산업용지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4단계에는 모두 2천349억원이 투입된다.◆모빌리티 특화도시 김천송언석(김천·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최근 김천혁신도시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토론회(김천, 대한민국 모빌리티 중심도시로의 도약)를 열고, 김천시,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이 추진하는 모빌리티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했다.이날 송 의원은 "김천의 미래먹거리가 될 모빌리티 관련 시설인 '(자동차)튜닝안전기술원'과 '드론실기시험장'이 곧 완공되면 전국의 자동차 튜닝 및 드론 관련 기업과 인력이 김천으로 모여들며 경제적으로 상당한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그동안 김천혁신도시 도로교통 관련 공기업의 특성에 맞춰 추진한 모빌리티산업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오철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교수가 진행한 토론회는 김기용 한국교통안전공단 모빌리티정책연구처장(새로운 세상을 위한 준비! 미래 모빌리티 정책 방향), 신승환 한국도로공사 미래전략처 부장(고속도로와 연계한 첨단 모빌리티 활성화 방안), 윤상영 김천시 미래혁신전략과장(모빌리티 특화도시 김천시)의 주제 발표에 이어 모빌리티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김천에서의 모빌리티산업 발전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417억원을 들여 김천일반산단 3단계 부지(5만3천㎡)에 건립되는 튜닝안전기술원은 다음 달 1단계 준공을 앞뒀다. 검사·평가·인증·생산·구매·장착·체험 등 자동차 튜닝과 관련된 모든 과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튜닝안전기술원은 교육 수요만 연간 2만여 명에 이르는 등 자동차서비스 복합단지와 함께 비수도권 튜닝 특화지역으로서의 입지를 선점할 주요 시설물로 꼽힌다.드론실기시험장은 비가시권 계기비행 드론 교육 및 자격제도를 운영하기 위한 시설이다. 김천시 개령면 덕촌리 일대(6만5천213㎡)에 365억원을 투입해 올 연말 완공할 예정이며, 관련 인프라는 김천이 드론 메가시티로 자리를 굳히는데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드론실기시험장을 통해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R&D 기능을 특화하는 등 전략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2027년 김천시 어모면 일대(11만137㎡)에 들어설 '자동차 주행시험장'은 튜닝 부품이 장착된 차량의 주행성능을 시험하는 시설이다. 고속 주회로(고성능 튜닝 부품 등), 선회시험로(조향핸들, 머플러 등), 부분 종합시험로(브레이크시스템, 알루미늄·카본휠, 제동장치 등), 정비 및 운영동 등을 갖추고 있다. 자동차 주행시험장은 튜닝카 부품 연구개발 및 인증평가 기반 구축에 큰 도움을 주는 시설로 평가된다.◆경북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김천은 경북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로서 친환경 근거리 배송수단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등 스마트물류 거점도시를 지향한다. 시는 김천시 전역을 원도심과 신도심으로 나눠 도심지 공공주차장에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경유차량 중심의 기존 배송시스템을 전기자동차나 화물용 3륜 전기자전거 중심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실증하고 있다.여기에서 김천시의 우선 과제는 자동차법에 의해 제한된 공공주차장 부대시설 설치 면적을 기존의 20%에서 40% 이상으로 확대하고, 자전거법을 개정해 자전거 전용도로에 화물용 3륜 전기자전거도 주행하게 하는 일이다. 현재 김천은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로서 완화된 규정을 적용받는다. 이 사업에는 민간기업 다수가 참여하고 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주택지 너머로 보이는 산업단지. 김천의 산업용지는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다.
경북 첫 럼피스킨 발생 김천 농가 주변은 '적막'
14일 늦은 오후 럼피스킨(소 바이러스성 감염병)이 발생한 경북 김천의 한 농장. '청정' 경북마저 뚫린 탓인지 농가는 침울했고, 주변은 적막감이 감돌았다. 럼피스킨 확진 판정을 받은 소는 33개월된 암컷으로 알려졌다. 해당 농장은 정부의 '럼피스킨 발생농장 살처분 개선 방안'에 따라 양성 판정을 받은 소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살처분한다. 농장 주인이 평소 키우던 소 28마리 가운데 암소 한 마리가 사료를 먹지 않고 두드러기·고열 등의 증상을 보인다며 방역 당국에 신고한 때는 하루 전인 13일이었다. 시료를 채취한 경북도 위생시험소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4일 낮 12시30분쯤 럼피스킨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이어 오후 3시20분쯤 해당 개체 살처분을 완료했다. 나머지 27두에 대한 검사 결과는 16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김천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더 이상 럼피스킨이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농장은 지난 7일 백신 접종을 마친 곳이라 '럼피스킨 청정지역'을 자처하던 경북도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럼피스킨 의심 신고가 들어오자 즉시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 일시이동중지 명령 등 선제 방역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음성으로 나온 다른 소에 대해서는 4주 이상의 이동제한과 매주 전수 정밀검사, 농장 환경검사를 실시하는 등 방역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럼피스킨 발생 농장의 반경 10km 이내 소 사육농장 365호의 1만8천364두에 대해서도 4주 이상 이동제한을 실시하고 매일 전화예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북 모든 시·군에서는 가용 소독차량 130대를 동원해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예찰 및 흡혈곤충 방제 활동을 강화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럼피스킨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이 필요한 3주간은 긴장을 늦출 수 없으니 소 사육농가에서는 지속적인 소독과 흡혈곤충 방제를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며 "고열, 식육부진, 전신 결절(혹) 등 의심증상 확인 시 즉시 해당 시·군 또는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14일 오후 경북 김천 한 한우농장에서 소 럼피스킨병이 발병된 가운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직원들이 폐기물 수거차량을 방역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14일 오후 경북 김천 한 한우농장에서 소 럼피스킨병이 발병된 가운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직원들이 폐기물 수거차량을 방역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김천 가볼만한 곳] 커피도 마시고 미술품도 감상하고…김천 갤러리 카페 '배꼽'
김천시청 옆 갤러리 카페 '배꼽'<사진>은 각종 미술품을 상시 전시하면서 클래식 음악도 들려주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50대 초반 향토 화가가 미적 감각이 우러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하고, 전문성 있는 작품 설명까지 곁들여 카페를 찾는 이들의 잠재된 심미안을 일깨워 주고 있다.전시 작품은 보통 1개월 단위로 교체되며 현재는 회화 위주이지만, 앞으로 도자기, 공예품, 조각 등으로 장르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지역 작가부터 유명 작가까지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한편 음악회, 출판 기념식, 각종 토론회도 여는 등 도심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커피류를 중심으로 쌍화차 등 전통 음료와 가벼운 요깃거리도 즐길 수 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법률구조공단-고아권익연대, 보호대상 어린이 법률 지원 협약
경북 김천혁신도시 대한법률구조공단(이사장 이종엽)은 6일 고아권익연대(대표 조윤환), <사>디올포원과 보호 대상 어린이 및 자립 준비 청소년들의 권익 옹호와 법률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앞으로 이들에 대한 법률 자문 및 소송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실마리 안 보이는 의대 증원 갈등
의대 정원 증원 청원 5만 명 돌파…'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운영 중단
보도의 그 후, 뉴스 후(後)
반월당·봉산·두류 지하도상가 점포 '일반경쟁입찰' 붙인다
많이 본 뉴스
오늘의운세
용띠 7월 27일 ( 음 6월 22일 )(오늘의 띠별 운세) (생년월일 운세)
영남생생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