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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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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료원에 검진센터 설립…120억 투입 올 연말 완공
경북 김천의료원에 건강검진센터가 추가 설립된다.경북도는 5일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송언석 국회의원, 박선하 경북도 행정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과 지역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천의료원 건강검진센터 착공식을 가졌다.국·도비 총 120억원이 투입된 김천의료원 건강검진센터는 지상 4층(4천18㎡) 규모로 올 연말 완공 예정이다. 건강검진 전담 의료인력 등을 토대로 국가암검진, 종합검진, 일반검진, 특수검진 등 다양한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건강검진센터가 완공되면 기존 뇌혈관센터와 야간 소아과, 분만산부인과와 함께 필수 의료 접근성 등 공공의료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5일 김천의료원 건강검진센터 건립 착공식에 참여한 경북도 주요 인사들이 기념 삽을 뜨고 있다.
경북도, 가축질병 확산 차단, 설연휴 전후 일제소독 실시
설 연휴 대규모 이동에 따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나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경북도가 가축 질병 특별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전국에서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도내에서도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꾸준히 검출되고 있는 상황이다.경북도는 설 연휴 전후인 이달 8일과 13일 '전국 일제 소독의 날' 운영으로 가금·돼지농장, 축산관계 시설과 철새도래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지 및 인근도로를 집중 소독한다.또, 설 연휴 기간 자체 점검반(15명)을 편성해 21개 시·군(울릉제외) 거점소독시설 25개소에 대한 축산차량 소독 등 방역실태를 점검하는 등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한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소방 영웅들의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故김수광·박수훈 눈물 속 영결식
혹시 모를 생명까지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두 청년 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고(故) 박수훈 소방교를 기리는 영결식 날인 3일. 이른 아침 영결식장에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를 맞이하기 위해 추모객들로 가득했다. 곳곳에선 생전 두 소방관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치는 동료들의 모습이 보였다. 오전 10시쯤 영결식장인 경북도청 동락관에 두 소방관의 운구가 도착하자 1천여 명이 있던 강당에는 여기저기 울음소리가 이어졌다. 경북도청장(葬)으로 열린 이날 영결식은 개식사를 시작으로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 보고, 1계급 특진·훈장 추서, 윤석열 대통령 조전 낭독, 영결사, 조사, 고인께 올리는 글, 헌화와 분향, 조총 발사, 폐식사 순으로 진행됐다. 두 젊은 소방관의 희생을 애도하는 영결식에는 유족과 친지, 동료, 경북도 공무원, 지역민 등이 함께 했다.윤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이 대독한 조전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두 소방관을 잃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화재 현장에 뛰어든 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장례위원장을 맡은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의 1계급 특진 임명장을 영정사진 옆에 놓았다. 이 도지사는 영결사에서 "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 두 청년을 보낸다. 구하지 못해 미안하고, 너무 비통하다"며 "두 소방관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평생 잊지 않을 것이며, 소방관의 건강과 안전, 현장의 근무 환경을 더욱 살펴 부족한 사항을 개선할 것"이라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황준오·오주석기자문경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의 영결식이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엄수된 3일 유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경찰청장 유재성·경북경찰청장 김철문 5일 부임
정부가 지난 2일 치안감 10명과 경무관 42명의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대구경찰청장에는 충남경찰청장을 맡던 유재성(57) 치안감이, 경북경찰청장에는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단장이던 김철문(58) 치안감이 5일 각각 부임한다.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은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최주원 경북경찰청장은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으로 이동했다.유 신임 대구경찰청장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부여고와 경찰대(5기)를 졸업했다. 1989년 서울청 602전경대 소대장으로 공직에 입문해 강원경찰청 수사과장, 충남경찰청 경비교통과장, 경찰청 수사기획과장, 서울경찰청 마포경찰서장, 대전경찰청 제2부장 등을 거쳤다. 2021년 12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 충남경찰청장을 지냈다.김 신임 경북경찰청장은 경북 청송 출신으로 청주 세광고와 충북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간부후보생 41기로 임용돼 충남청 형사과장·세종경찰서장, 충북청 청주청원경찰서장·수사과장,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단장을 역임했다.경무관 42명의 전보 인사도 이뤄졌다. 윤시승 인천경찰청 공공안전부장이 대구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을 맡았다. 최미섭 대구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장은 강원경찰청 생활안전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노규호 경북경찰청 수사부장은 경기북부경찰청 수사부장으로 이동했고, 김형률 경찰청 수사심사정책담당관은 경북경찰청 수사부장, 김한수 대전경찰청 수사부장은 경북경찰청 생활안전부장, 박종섭 서울경찰청 혜화경찰서장은 경북경찰청 구미경찰서장으로 각각 보임됐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유재성 신임 대구경찰청장. 대구경찰청 제공김철문 신임 경북경찰청장..경북경찰청 제공
[인사]경북경찰청
◇경무관 전보 △홍보담당관 이봉균 ◇총경 전보 △청문감사인권담당관 배기명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장 강헌수 △치안정보과장 백승호 △수사과장 김상식 △형사과장 박신종 △형사기동대장 최문태 △안보수사과장 박종범 △범죄예방대응과 범죄예방계장 양희성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 문석진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 이준영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 최진육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 이용욱 △교통과장 최병부 △경상북도 자치경찰위원회 최성열 △경주서장 박봉수 △안동서장 이희석 △영주서장 민문기 △칠곡서장 최용석 △의성서장 김유식 △울진서장 정세윤 △봉화서장 금주현 △청송서장 문용호 △영양서장 김원범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치안지도관 신동일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 교육 김기범
[문경 소방관 순직]"수광이 수훈이 두고 못간다..." 눈물 바다가 된 발인식
"수광이 수훈이 두고 못 간다, 어떡해…" 경북 문경 육가공품 생산 공장 화재를 진압 중 순직한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의 발인식이 열린 3일 문경장례식장은 눈물 바다 그 자체였다. 발인이 시작되기 30분 전인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장례식장 입구에는 하늘의 별이 된 대원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모인 동료 소방관들이 도열했다. 검은 상복 차림의 친척과 친구들, 군 전투복을 입은 옛 동료들도 함께했다.오전 8시 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의 영정을 가슴에 품은 동료 소방관이 고개를 숙이며 나오자, 여기저기서 탄식이 쏟아졌다. 소방관들은 일정한 제식에 맞춰 대원들의 관을 천천히 운구했다. 뒤이어 유가족들이 "어떡해~"라며 흐느끼며 걸어 나왔다.운구차 앞에서 선 유가족들은 "아이고 수광아. 어떡해…"라고 목놓아 울었다. 박 소방교의 할머니는 "안 된다. 이렇게 못 보낸다"며 통곡했다. 고인들을 위한 묵념에 유족들은 허리를 숙이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두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쏟아지는 눈물을 닦기도 했다. 잠시 후 운구차의 트렁크가 닫히자 유가족들은 차량을 어루만지며 속에 담아 둔 이야기를 쏟아냈다. 박 소방교의 한 유가족은 "이젠 다시는 못 보지 않는가. 조카의 명복을 빌어줬다"며 "살아생전 조카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라고 했다.두 소방관은 이날 오전 10시 경북도청 동락관에 열린 영결식장에 가기 전 생전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문경소방서도 들렀다. 유가족들은 소방서에 도착하자마자 또다시 울음을 터트렸다. 구조구급 대기실에 도착해서는 부모들은 고인들의 근무복을 가슴에 안고 아들의 온기를 느꼈다. 문경소방서 동료들은 거수경례하며 순직한 두 젊은 소방관의 넋을 추모했다슬픔 속에서도 유족들은 소방관의 안전이 지켜지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이날 장례식장에서 만난 한 유족은 "소방에서 유사한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힘써주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는 사고 당시 현장 상황 등에 대해선 "우선은 수사기관의 합동 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면서도 "최근 소방노조 관계자와 만나 폭발 원인 등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고 전했다.김 소방장과 박 소방교는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업체 공장 화재를 진압하다 고립돼 숨졌다. 당시 건물 내부에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수색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고(故) 김수광 소방장과 고(故) 박수훈 소방교의 발인식이 열린 3일 경북 문경시 문경장례식장에서 유가족들이 운구차 앞에 서서 흐느끼고 있다. 오주석 기자고(故)김수광 소방장과 고(故) 박수훈 소방교의 발인식이 열린 3일 경북 문경시 문경장례식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박 소방교의 관을 운구하고 있다. 오주석 기자문경소방서 구조 구급대기실 내 고(故) 김수광 소방장 옷장에 2일 국화꽃이 놓여 있다. 오주석 기자
[문경 소방관 순직] 김수광 소방장 아버지 "아침에 출근하러 나가는 모습이 마지막일 줄은…"
"아침에 출근하러 나가는 모습이 마지막일지는 몰랐어요. "순직한 김수광 문경소방서 소방장의 아버지는 떠나보낸 아들을 믿음직한 막내아들로 기억했다. 평소에도 소방의 꽃이라는 구조대원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아들이었다. 2일 김 소방장 아버지는 아들을 회상하며 "구조대 오기 전에도 2급 응급구조사 자격증과 인명 구조사 자격증 등을 취득해서 일부러 지원하고 그랬다"라며 "근데 이번 인명 구조를 하다가 이런 일이 당했는데 정말 비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구미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김 소방장은 문경소방서로 발령이 난 이후에도 거처를 옮기지 않고 1시간 거리를 출퇴근한 아들이었다. 김 씨는 "(아들이)아침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오전 7시가 되면 바로 차를 타고 직장으로 출근했다"라며 "우리에게 늘 살갑게 대했던 막내아들"이라고 입을 뗐다.그는 "그날따라 (수광이가) 아침에 식사를 좀 해야 하겠다면서 밥을 달라길래 애들 엄마가 수광이하고 제 밥을 차려주고, 같이 국하고 밥을 먹고 나갔다"라며 "현관문을 넘는 수광이에게 오늘도 출근 잘하고 안전하게 근무하라고 응원해 줬다"고 아들의 마지막 모습을 회상했다.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경상북도 문경시 신기동의 한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2명의 소방관이 고립돼 순직한 1일 오후 문경장례식장 빈소를 찾은 동료 소방관들이 조문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김수광 소방장 사진.
[문경 소방관 순직] 문경 육가공 공장 화재 합동감식 시작…"모든 가능성 염두"
젊은 소방관들의 목숨을 앗아간 경북 문경 신기동 육가공 공장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이 시작됐다.2일 오전 10시30분쯤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대, 경북소방본부, 가스·전기안전공사, 노동청 등 관계자들이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 감식단은 드론을 이용해 무너져내린 공장 내부를 살핀 뒤 천천히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 내부를 살폈다. 이날 현장 감식은 공장 내 화인(火因)을 찾는데 초점을 뒀다. 앞서 지난달 31일 발생한 공장 화재는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공장 3층 튀김기에서 급격한 연소가 발생해 현장에 있던 두 명 대원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경찰은 발화점으로 지목된 공장 3층 튀김 기계와 환풍기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내부에 식용유 등 휘발성 물질이 있었는지도 점검할 계획이다.최진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화재의 정확한 발생 장소와 원인을 찾는 것이 이번 합동 감식의 핵심"이라며 "휘발성 물질 존재 유무나 방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2일 오전 경북 문경 신기동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오주석 기자2일 오전 경북 문경 신기동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오주석 기자
[문경 소방관 순직] 불길 순식간에 번져 바닥 붕괴…인명 찾던 대원들 추락·고립
젊은 두 소방관은 왜 목숨을 잃었는가. 지난달 31일 발생한 경북 문경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내 육가공 공장 화재 당시 김수광(27) 소방교와 박수훈(35) 소방사가 공장 건물 내부에 고립된 시각은 이날 오후 8시24분쯤으로 추정된다. 앞서 출동 지령을 받고 현장에 8분 만에 도착한 이들은 건물 안에 공장 관계자 등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1층 주 출입구를 통해 내부로 진입했다. 진입한 대원들은 모두 4명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인명 검색 상황이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발화 지점(튀김기)으로 추정되는 3층에서 인명을 검색하던 중 급격히 연소가 확대되면서 위기에 처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일반 화재와 달리 순식간에 확산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 한 소방대원은 "육가공 공장 화재의 경우 처음에는 불길이 약했지만 이후 크게 확산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화염이나 연기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번져 작전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이들이 탈출을 위해 3층 계단실 입구까지 다다랐지만 미처 내려오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와중에 3층 바닥 면이 붕괴해 2층 높이까지 내려앉았고, 이때 두 대원이 추락하면서 고립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두 구조대원의 시신은 이날 오전 1시1분과 4시14분 시차를 두고 수습됐으며, 두 시신 간 간격은 5m 정도였다. 한편 이번 화재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4층 높이 건물 1개 동이 모두 탔다. 순직한 대원들과 함께 근무했던 문경소방서 일부 대원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1일 경북 문경시 한 육가공업체 화재 현장에서 현장감식에 앞서 구조기술자와 소방관들이 건물 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주저 않았던 헌신…두 청년소방관 별이 되다
지난달 31일 오후 7시47분쯤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내 한 육가공 제조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두 명이 순직했다. 이들 소방관은 인명구조를 위해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가 고립되면서 빠져 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다. 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문경소방서 소속 소방대원들은 약 8분 만에 현장에 도착, 진화 작전에 투입됐다. 4명이 2인 1조로 화재 건물에 진입한 대원들은 현장 출동 20여 분 만인 오후 8시20분쯤 3층에서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4명 중 2명은 계단을 따라 내려왔지만, 나머지 대원 2명은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 소방본부는 "출동 대원들은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을 찾기 위해 1층 주출입구를 통해 계단실로 올라 3층 부근에서 검색을 하던 중 갑자기 연소가 확산돼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2명은 계단 입구까지 따라오지 못하고 3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화재는 건물 3층 바닥에 있던 튀김기에서 시작됐고, 두 대원의 시신은 서로 5∼7m 떨어진 지점에서 시차를 두고 수습됐다.사고 당시 건물 구조자 확인 과정에 번복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소방본부는 "최초 도착 시 (건물 내부에) 사람이 있다 없다 번복이 있었다. 다 나왔다고 했는데 한 명이 더 나왔고 5명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에 건물 3층에 진입해 타점을 검색하던 중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연기가 확산해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순직한 소방관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수광(27) 소방교와 박수훈(35) 소방사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들에게 옥조근정훈장과 1계급 특진을 추진키로 했다.이들의 빈소는 문경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분향소는 경북도청과 문경·구미·상주 소방서 등 4곳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3일 오전 10시 경북도청에서 거행되며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빈소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두 소방 영웅의 희생 앞에 옷깃을 여미고 삼가 명복을 빈다"면서 "비보를 듣고 가슴이 아파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유족 여러분께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경북도는 이철우 도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경북도청장(葬)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이 도지사는 "장례 기간 조기 게양과 근조리본을 패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근무해 고인들의 희생을 추모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한편 경북소방본부는 2일 오전 10시30분 소방청, 경북소방본부, 국립소방연구원, 문경소방서, 문경경찰서, 소방기술원, 경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국과수, 경북화재합동조사단, 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감식을 통해 최초발화 지점, 화재원인, 사고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남정현·임성수·정재훈·박용기·오주석기자경북 문경시 신기동의 한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2명의 소방관이 고립돼 순직한 1일 오후 문경장례식장 빈소를 찾은 동료 소방관들이 조문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화마로 전소된 문경 육가공공장 건물. 이윤호기자
[문경 소방관 순직] 문경소방서 대원들 "외상 후 스트레스"…갑작스런 확산이 피해 키워
경북 문경 육가공 공장 화재로 순직한 함께 근무했던 문경소방서 일부 대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장 내 갑작스러운 화재 확산이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는 소방관들의 증언도 나온다. 1일 오후 문경 육가공 화재 사고 현장에서 언론 인터뷰에 응한 김태웅 문경소방서 119 재난대응과 소방사는 "친하게 지냈던 동료였기에 당시 현장에 있던 대원들 대부분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며 "저도 처음 들었을 때 믿어지지가 않았다. 사고 이후 울음을 터트리는 대원분들도 여럿"이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순직한 대원과 임용 동기라고 밝힌 김 소방사는 김천소방서 함께 생활하던 추억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김 소방사는 "순직한 김수광 반장님은 다른 서에서 저희 서로 오신 이후 자격증 공부 평소 자주 연락했다"라며 "두 분은 정말 밝은 분이셨고 훈련에서도 늘 타의 모범을 보이셨다"라고 회상했다.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 등에 따르면 경북 김천 육가공 공장 화재는 일반 화재와 달리 순식간에 확산하는 경향을 보였다. 앞서 경북소방본부는 화재의 3층 바닥에 위치한 튀김기에서 발화가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공장 3층에는 다량의 식용유가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평소보다 불이 빠르게 확산했다는 주장이다.한 소방대원은 "육가공 공장 화재의 경우 처음에는 불길이 약했지만 이후 크게 확산하는 경향을 보였다"라며 "화염이나 연기가 당 초 예상보다 크게 번져 작전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문경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들과 함께 진화에 나섰던 김태웅 문경소방서 119 소방사가 순직 대원들에 대해 있다. 오주석 기자
[문경 소방관 순직] 한동훈·이재명·이준석 등 정치권 문경 찾아 순직 소방관 위로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이 1일 경북 문경을 찾아 순직 소방관들을 위로했다.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소방관들이 순직한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 공장을 찾아 출동 대원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는 여부를 묻는 등 이번 사고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을 걱정했다. 새카맣게 탄 육가공 공장을 한동안 바라보던 한 위원장은 현장을 지키던 소방대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순직한 소방 대원들이 있는 문경장례식장도 찾은 한 장관은 유가족들을 만난 뒤 기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수년간 동결된 화재 수당과 위험수당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두 영웅의 삶이 헛되지 않도록 유가족들에게 좋은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2001년 인상 이후 지금까지 동결된 화재 진화수당을 즉각 인상하고, 7년간 동결 위험수당 역시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소방관 트라우마센터도 전국에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오후 3시쯤 문경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대표는 유사한 순직 사고가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소방장비 투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이천에서 쿠팡 화재가 났을 때 소방령님을 추모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된다고 다짐했는데, 오늘 저보다도 더 젊은 소방공무원이 순직했다"며 "연기 속에서 서로를 식별할 수 있는 장비 등을 충분히 지원해 소방대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이 대표와 비슷한 시간 장례식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유가족분께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방관도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1일 오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 관계자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숨진 소방관들의 빈소가 마련된 문경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일 오후 경북 문경장례식장에서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구조대원의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문경 소방관 순직] 3층 튀김기에서 발화…두 소방관 "건물에 5명 있다"는 말에 화마 속으로
지난 31일 진압 소방관 2명이 숨진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은 1일 오전 9시쯤 불은 완전히 꺼졌지만 적막감이 가득했다. 이날 오전 찾은 4층 규모의 육가공 공장은 중심부가 골조만 남은 채 건물 외벽이 엿가락처럼 휘어 주저 앉아 있었다. 건물 내부에는 지난 밤 불길이 지나간 자리 위로 연기만이 간간이 뿜어져 나왔다. 화재 진압 종료에 따라 상황실을 제외한 소방대원 대부분이 철수한 상태였지만 여전히 사고 현장에는 메케한 냄새가 진동했다.이 곳에서는 전날 오후 7시 47분쯤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육가공업체 공장에서 불이나 출동한 소방대원 2명이 인명 구조를 위해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가 고립되면서 빠져 나오지 못해 숨졌다.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화재 신고 즉시 출동한 문경소방서 소방대원들은 약 8분 만에 현장에 도착, 진화 작전에 투입됐다. 4인이 한 조로 1층에 진입한 대원들은 현장 출동 20여분만인 오후 8시 20분쯤 건물 3층에서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4명 중 2명은 계단을 따라 내려왔지만, 나머지 고립된 소방대원 2명은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 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15분 현장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출동 대원들은 요구조자(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를 찾기 위해 1층 주 출입구를 통해 계단실로 올라 3층 부근에서 검색을 하던 중 갑자기 연소가 확산돼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대원 2명은 계단 입구까지 따라오지 못하고 3층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초 발화는 건물 3층 바닥에 있던 튀김기에서 시작됐다. 사고 당시 건물 내 구조자 확인 과정에 번복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소방본부는 "최초 도착 시 (건물 내부에) 사람이 있다 없다 번복이 있었다. 다 나갔다고 했는데 한 명이 나왔고 다시 5명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에 건물 3층에 진입해 타점을 검색하던 중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연기가 확산해 안타까운 상황이 직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순직한 소방대원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수광 소방교(27)와 박수훈 소방사(35)다. 두 대원은 적극적인 사람으로 소방대원들은 기억했다. 배종혁 문경소방서장은 "두 대원 모두 일상 훈련에 적극적인 사람이었다. 누구보다 신장이 큰 김대원은 시범을 잘 보이는 훌륭한 대원이다. 지난해 문경·예천 집중호우 때도 한 달간 실종자 수색 활동을 성공적으로 지원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지난달 31일 경북 문경시 한 육가공업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화재진압을 하던 구조대원 2명이 순직했다. 사진은 경북 문경시 한 육가공업체 화재 현장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지난 31일 화재가 발생 진압 소방대원 2명이 숨진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 공장이 1일 오전 9시 완진됐지만, 주변은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오주석 기자.
문경 공장 구조대원 2명 모두 순직…인근 병원 후송
경북 문경 육가공업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투입된 구조대원 2명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1일 경북도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3시 54분쯤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업체 공장에서 고립된 나머지 구조대원 1명을 추가 구조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00시 21분쯤 현장에 고립된 첫 번째 구조대원을 발견한 데 이어 두 번째 구조대원을 추가 발견됐다. 발견 장소는 첫 번째 구조대원이 확인된 장소에서 5~7m 떨어진 곳이다.순직한 소방대원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35세, 27세 남성 구조 대원들이다소방 당국에 따르면 두 소방대원은 전날 오후 7시 47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업체 공장의 화재를 진압하다 고립됐다. 대원들은 건물 3층에서 4인이 한 조로 활동하다 불길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본부는 순직한 소방대원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이날 중 민간 합동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배종혁 경북 문경소방서장은 "불의의 사고가 발생해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라며 "사고 원인에 대한 민간 합동 조사가 있을 예정이다. 심리상담 지원센터에서 유가족들과 소통하겠다"라고 말했다.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1일 오전 4시쯤 경북 문경 육가공업체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구조대원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오주석 기자
[속보] 경북 문경 육가공업체 구조대원 2명 모두 숨진채 발견
경북 문경 육가공업체 공장에서 고립됐던 구조대원 2명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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