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세미콘 구미에 720억 투자 새 둥지 마련

  • 박용기,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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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16  |  수정 2024-12-17 08:40  |  발행일 2024-12-17 제5면
광주광역시본사 구미 이전 및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이후 첫 투자유치 성공사례

구미시 반도체 기업 유치 본격화 신호탄 기대

해외 의존 질화갈륨 에피웨이퍼 국산화
에이프로세미콘 구미에 720억 투자 새 둥지 마련
에이프로세미콘은 구미 신축공장 준공식이 구미하이테크밸리에서 열리고 있다.구미시 제공

차세대 화합물반도체 핵심 소재 및 부품 전문 기업인 <주> 에이프로세미콘이 경북 구미시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 12월 구미시와 600억 원 규모(실제 투자금액은 720억 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에이프로세미콘은 16일 구미하이테크밸리(구미 5공단)에서 신축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은 구미의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이후 첫 투자유치 성공사례다. 

아울러 광주광역시에 있던 본사도 구미로 이전하면서 구미시의 반도체 기업 유치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축공장은 1만7천200㎡(5천212평) 부지에 연면적 6천600㎡(2천 평),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고, 50명~7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구미시에 따르면 신축공장은 질화갈륨(GaN) 에피웨이퍼를 생산한다. GaN은 LED 제작, 전력반도체, 레이저, 트랜지스터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차세대 반도체 물질로, 첨단기술 기반 산업에서 중요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2차전지용 배터리 제조 장비를 세계에 공급하는 에이프로 자회사인 에이프로세미콘은 2020년 8월 8인치 GaN 전력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 진출해 2021년 10월 8인치 GaN on Si 에피웨이퍼 개발에 성공했다. 전력반도체는 전자기기에 들어오는 전력을 제어하는 반도체 소자로 이중 GaN 전력반도체는 실리콘 반도체보다 고온·고압 내구성과 전력 효율성 등이 높아 IT·통신·자동차 등 산업 전반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GaN on Si 에피웨이퍼는 실리콘(Si) 위에 GaN 막을 입힌 웨이퍼로 GaN 반도체를 제조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구미 공장에서 생산된 에피웨이퍼는 전문 파운드리 업체를 통해 전력반도체로 가공된다. 지금까지 GaN 에피웨이퍼는 해외 의존도가 높아 국산화 필요성이 줄곧 제기됐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에이프로세미콘 신축공장 준공은 구미시가 첨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경북도와 구미시는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 제공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가 첨단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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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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