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x
오주석 기자
전체기사
"안전한 경북 만들기 앞장서" 신임 의용소방대장 임명장
경북도가 23일 신임 의용소방대장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 이번에 임명된 의용소방대장 82명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도내 각 지역에서 화재진압 보조, 안전관리, 긴급구호, 자원봉사, 생활안전 구조활동, 화재 예방 홍보 등 다양한 안전 업무를 수행하며 안전한 경북을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신임 김정훈 포항북부소방서 죽도전문의용소방대장은 "각종 재난현장에서 맡은 바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이 안전한 경북을 만드는 지름길이라 생각하고 동료 대원 간 신뢰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지역의 안전 파수꾼으로 헌신한 의용소방대원들의 그간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도민 안전을 위해 의용소방대원 간 단합과 봉사 정신을 바탕으로 안전한 경북을 만드는 데 앞장서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경북 축산농가 산더미처럼 쌓이는 분뇨, 처리할 여력이 없다
"농가마다 쌓여있는 분뇨가 문제 입니다. 제때 수거만 돼도 환경 문제의 상당 부분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경북 봉화군에서 대규모 양돈 농장을 운영하는 김민수(가명)씨는 올바른 분뇨 처리가 축사 환경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3일 찾은 김씨의 농장은 우리마다 수십 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었다. 이 농장은 시설현대화가 완료된 무창형 돈사로, 바닥에는 길쭉한 구멍이 뚫려 돼지 분뇨가 모이는 피트(Pit) 구조를 갖췄다. 돼지 분뇨는 1m 깊이의 피트에 차곡차곡 쌓인 뒤 정제·발효 과정을 거쳐 농업용 퇴비로 완성된다. 김씨는 "돼지를 키우는 데 큰 걸림돌은 매일 산더미처럼 쌓이는 분뇨의 처리다. 과거엔 분뇨를 비료로 만들기만 하면 생산 공장에서 수거해갔지만, 요즘은 비료가 남아돌아 농가마다 분뇨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경북에선 축산업의 성장과 함께 가축 분뇨 발생량이 급증하고 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의 가축 분뇨는 2015년 660만t에서 2022년 822만t으로 24% 늘어났다. 문제는 늘어난 가축 분뇨를 처리할 여력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 경북지역 가축 분뇨 처리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기준 전체 가축 분뇨의 87.7%인 721만t이 퇴비(625만3천t)와 액비(95만9천t) 등 자원화에 쓰였다. 반면, 나머지 101만t은 정화방류 형식으로 개별처리(64만t)하거나 공공처리장(37만t)에 위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축산업 관계자는 "토양 양분 과잉 및 살포지 감소로 인해 가축 분뇨를 퇴비로 만들어 땅에 뿌리는 것은 한계에 봉착했다"며 "소규모 농가에서 처리한 분뇨는 상품성이 떨어지다 보니 창고에 쌓여만 가고 있다. 사실상 흘려보내도 제재할 방안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여기다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구체화하고 있어, 가축 분뇨 처리는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 목표량을 2018년 대비 22.5% 감축으로 설정했다. 가축분 퇴비화, 농경지 살포과정에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축산 농가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 환경 문제를 단계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기홍 대한한돈협회 이사는 "자원화가 가능한 가축 분뇨를 원활하게 유통할 수 있는 창구 마련이 절실하다"며 "농가 혼자만 분뇨 문제를 떠안지 않도록 공공처리시설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돈사 바닥에 길쭉한 구멍이 뚫려 있다. 아래에는 1m 깊이의 피트가 구축돼 있다. 오주석 기자경북 봉화의 대규모 양돈 농장. 오주석 기자봉화 양돈 농장에서 생산한 농업용 퇴비.
반복되는 경북지역 축사 시설 악취…대안은 없나?
경북 안동의 신도시에 자리잡은 경북도청 공무원인 김정국(가명) 씨는 수시로 나는 악취 때문에 출근길이 힘들기만 하다. 쾨쾨하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악취는 도청 인근 돈사에서 발생하는 분뇨 냄새다. 도청에서 직선거리로 2㎞ 정도 떨어진 곳에 대형 돈사가 있어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악취가 청사까지 넘어온다. 김씨는 "오랫동안 맡아왔는데도 돈사 악취는 여전히 적응이 안 된다. 해결 방안이 없는지 의문"이라며 혀를 찼다. 경북 곳곳에서 축산 악취로 고통을 받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축산 악취로 인한 민원 발생 건수는 2021년 975건에서 2022년 1천517건으로 55%나 늘어났다. 악취 민원의 대부분은 축사와 인접한 주택가나 대규모 축산 시설이 밀집한 지역이다. 2년간 접수된 악취 민원 2천492건을 지역별로 분석해 보면, 경산이 618건(24.8%)으로 가장 많고 이어 청도(401건), 영천(374건), 군위(249건), 예천(132건) 순이었다. 일각에선 경북도가 축산농가에서 악취를 발생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축사 냄새에 근간이 되는 가축 분뇨 냄새 저감보다는 발효와 자원화에만 예산을 지원하는 탓이다. 박창욱 경북도의원은 "매년 반복되는 매뉴얼과 같은 예산 편성으론 악취 문제를 개선하기 어렵다"며 "농가에서도 소득에 효용이 없는 냄새 저감에 돈을 투자하는 것을 망설이는 만큼, 집행부에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는 올해부터 돈사 환기구 악취저감시설 설치 사업(9억 5천만원)을 실시해 민원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관련 사업이 진행되면 안동과 영천, 고령, 성주에 위치한 돈사 19개소에 악취저감 환기구가 설치된다. 경북도는 또 축산 악취가 심한 곳에 악취측정 ICT(정보통신기술) 장비를 구축하고, 축사시설현대화(196억원)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관계자는 "악취 저감보단 발효·자원화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한 건 사실"이라면서 "축사 악취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석원·오주석기자경북의 한 양돈 농장.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경북지역 축사 화재 주의보 발령
최근 경북지역 축사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경북 소방이 축산 농가에 화재 주의보를 발령했다.22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경북지역 축사에 화재가 발생해 막대한 재산 피해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김천시 대덕면 소재 돈사에서 불이나 건물 약 1만㎡가 전소되고 돼지 5천574두가 폐사하는 등 약 45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18일 의성군 다인면 소재 돈사에선 돼지가 우리를 넘으려다 설치된 전등과 부딪혀 화재가 발생해 건물 일부가 전소되고 돼지 5천140두가 폐사했다. 3년간 경북지역 내 축사 화재가 집중되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171건의 화재와 110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건수는 우사가 90건으로 가장 많았고, 돈사가 65건, 계사 16건 순으로 나타났다. 재산 피해는 돈사가 약 91억원, 계사 11억원, 우사 7억원 순이었다. 화재 발생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68건)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소방본부는 농가의 축사 화재 예방을 위해선 규격에 맞는 전열기구 사용 및 교체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축사 내 전기설비에 수분 및 먼지 등이 침투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축사 인근 쓰레기 소각 시 화기 취급에 주의할 것을 강조한다.박근오 경북소방본부장은 "축사 화재는 한 번 발생하면 경제적인 피해가 크고 복구가 힘들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며 "화재 예방을 위해 꼼꼼한 사전 점검과 소화기 비치 등 축산 농가의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경북소방대원들이 축사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경북농관원, 설 명절 대비 농식품 원산지표시 집중 점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이 설 명절 제수·선물용 농식품 원산지 둔갑 행위 등 부정유통행위를 22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집중 점검한다. 이번 일제 단속은 특별사법경찰과 농산물 명예감시원 등 총 420여명이 투입되며, 제수·선물용 농식품 원산지표시를 위반하거나 일반 농산물을 지역 유명 특산물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를 중점 점검한다. 부정유통 개연성이 높은 제조업체를 위주로 점검하고, 설이 임박한 시기인 29일 이후부턴 소비자가 많이 찾는 백화점,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도·소매업체를 중점 단속한다. 또, 설 명절 원산지 표시 단속을 병행하여 양곡 유통품의 생산연도·원산지·품종·도정일자 거짓 표기와 축산물 유통이력번호 게시 여부를 점검한다. 이번 단속에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체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형사입건 후 검찰 기소 등 절차를 거쳐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원산지 '미표시' 업체에 대해서는 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최철호 경북농관원 지원장은 "소비자들이 농식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설 명절 전까지 취약시간대 불시 단속을 강화하여 소비자와 생산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지역 상인들께서도 농식품을 유통·판매하면서 정직하게 원산지 표시를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농산물품질관리원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직원들이 도매시장의 원산지를 확인하고 있다.
경북 다중이용시설 일부 공기질 검사 부적합
경북지역 어린이집 1곳과 노인시설 1 곳이 지난해 실내 공기질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19일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지역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미세먼지와 총부유세균, 폼알데하이드 등 실내공기질 유지기준 6개 항목을 검사한 결과를 밝혔다. 대상시설 73곳 중 어린이집 1곳, 노인요양시설 1곳에서 총부유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부유세균은 실내 공기 중에 떠다니는 세균으로 먼지나 수증기 등에 미생물들이 부착돼 호흡기관에 영향을 주고 병원성 감염 등을 초래할 수 있다. 기준치를 초과한 시설에는 과태료가 부과되며 기준 이내로 실내 공기질을 관리해야 한다. 또 공기정화 또는 환기 설비 등 개선 조치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이번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시설 2곳은 개선 작업 후 재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화성 경북보건환경연구원 연구부장은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실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친환경 건축자재와 사무용품을 사용하고 에어컨과 가습기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때도 정기적인 필터 관리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경북도청2 경북도청 외경 .
국회의원 출마예정자 선거운동 한 공무원 고발
포항시남구선거관리위원회는 18일 국회의원선거 입후보예정자를 위해 선거운동을 한 공무원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A씨는 공무원 내부 행사에 입후보예정자를 초대해 출마 사실을 소개하고 인사를 시키는 등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공무원이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이를 위반한 경우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백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치적 중립의무를 준수해야 하는 공무원이 선거에 관여한 행위는 매우 중대한 범죄행위로써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해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경북선거관리위원회_전경 경북선거관리위원회 전경.
경북경찰, 장애 있는 10대 성폭행한 40대 수사
경북경찰청은 지적장애가 있는 10대 여성 청소년을 성폭행한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A씨는 지난달 30일 경북 포항의 한 주택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B양을 성폭행하거나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A 씨가 B양을 상대로 수차례 범행을 저지르고 이를 휴대 전화에 촬영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압수하기 위해 압수 절차에 따르고 있다.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경북경찰청 청사.
경북 의성 돈사 화재 3시간 20만에 완진…돼지 5천여마리 폐사
18일 경북 의성군 돈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돼지 5천여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경북소방본부는경북 의성군 다인면의 한 농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오전 10시 30분쯤 완진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10분쯤 해당 농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19대와 인원 49명을 투입해 화재가 발생한 지 3시간 20여 분만에 진압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돈사에 있던 돼지 5천 750마리 중 5천140마리가 집단 폐사하고 돈사 일부가 소실됐다. 소방당국은 돼지가 탈출을 시도하다 열등이 떨어져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18일 화재가 발생한 경북 의성군 다인면의 돈사에서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경북 의성군 돈사서 화재…돼지 3천700마리 집단폐사
18일 경북 의성군의 한 돈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돼지 3천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쯤 경북 의성군 다인면의 한 돈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돈사에 있던 돼지 3천700여마리가 집단 폐사하고 돈사 일부가 소실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19 대와 소방 인원 49명을 투입해 불이 난지 1시간 30여 분만인 오전 8시 46분쯤 초진을 완료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의성 다인면 돈사 18일 오전 7시 10분쯤 경북 의성군 다인면의 한 돈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상기온이 야속해"…물에 잠긴 영남권 겨울 특수
"현재 이곳은 수심이 깊고 결빙이 약하므로 얼음 위 출입을 절대 금지합니다." 17일 찾은 경북 안동시 남후면 안동암산얼음축제장엔 이런 팻말이 여기저기 세워져 있었다. 축제장 입구 둑길 아래에는 물밑이 훤히 보이는 살얼음만 가득했다. 예정대로라면 이곳에선 20~28일 '2024 안동암산얼음축제'가 열린다. 하지만, 계속되는 이상기후로 축제가 전면 취소됐다. 매년 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렸던 축제장 주변은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고요했다. "야속하게 오늘 또 비가 온다고 하네요. 정말 죽을 지경입니다." 이곳에서 스케이트 강습장을 관리하던 김태명(72) 씨는 녹아내린 얼음을 보며 허탈하게 말했다. 김 씨에 따르면 축제 취소 등의 여파로 강습생이 작년과 비교해 10 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축제 취소로 행사장 인근의 겨울 특수가 사라진 것이다. 축제를 주관하는 안동시는 얼음 두께가 너무 얇아 안전상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행사를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인파를 수용하기 위해선 얼음 두께가 최소 25㎝에 달해야 하지만, 올핸 3㎝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김익모 안동시 축제팀장은 "지난 10일 현장을 찾았는데 가장자리 얼음두께가 3㎝였다. 작년엔 최대 50㎝ 얼었는데 올해는 이상할 정도로 얼음이 얼지 않았다"고 했다. 영남권 대표 겨울 축제인 안동암산얼음축제의 취소는 겨울 특수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상기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2100년 경북의 평균 기온은 2020년보다 약 4℃ 상승한다. 이산화탄소를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배출하는 고탄소 시나리오(RCP8.5)로 기후를 전망할 시 경북의 평균 기온은 11.6℃에서 15.5℃로 바뀐다. 폭염 일수는 12.2일에서 46.5일로 늘어나고, 결빙 일수는 12.7일에서 1.6일로 줄어든다. 최근 이상 기후 현상으로 경북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모두 생산하는 포항은 따뜻한 날씨 탓에 직격탄를 맞았다. 한류성 어종인 오징어의 어획량 감소가 대표적이다. 포항 구룡포수협에 따르면 오징어 위판 물량은 2021년에 5천t이 넘었지만, 지난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양식업 역시 고수온 등으로 인한 폐사가 잇따르자 대표적인 양식어종인 강도다리 대신 높은 수온에도 잘 견디는 넙치 등으로 바뀌고 있다. 포항의 사과 재배지역이었던 기계면 등지에선 이제 사과농원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사과의 빈 자리는 따뜻한 지역에서 자라던 과일로 대체되고 있다. 제주도의 대표 과일인 한라봉, 열대과일인 바나나를 재배하고 있다. 의성지역에선 마늘 농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지속된 장맛비의 영향으로 파종한 마늘이 썩으면서 재파종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거치는 과정에 생산 면적이 크게 줄었다. 의성군은 이상 기후 탓에 올 마늘 작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창훈·피재윤·전준혁·오주석기자17일 경북 안동시 남후면 안동암산얼음축제장 입구에 "현재 이곳은 수심이 깊고 결빙이 약하므로 얼음 위 출입을 절대 금지합니다"라고 쓰인 팻말이 붙어 있다. 오주석 기자경북 안동시 남후면 안동암산얼음축제장 주변의 얼음이 녹아있다. 오주석 기자스케이트 강습장에 '출입 금지'를 안내하는 푯말이 있다. 오주석 기자경북 포항 구룡포항에 출어를 포기한 많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
경북 영덕군 소재 양돈농장,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경북 영덕군 축산면의 한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경북도와 영덕군은 16일 영덕군 소재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축이 확인(영남일보 1월 16일 인터넷판 보도)돼 긴급 방역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 농가에서 사육 중인 480여 마리 중 49마리가 폐사해 가축위생방역본부에 신고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6일 이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보내 정밀검사한 결과 12두가 양성으로 확인됐다. ASF는 지금껏 주로 경기와 강원 등 접경지역에서 보고돼 왔는데 경북 소재 양돈농장에서는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 이에 따라 추가 감염으로 인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종해 영덕군 양돈협회장은 "이번 사태로 지역에서 키운 돼지의 출하와 판매를 제때 할 수 없어 양돈농가의 타격이 클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정무게가 될때 돼지를 판매해야 하는데 제한조치 등으로 출하무게가 달라지면 큰 손해를 볼수 밖에 없어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중수본은 17일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480여 마리를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또 중수본은 16일 오후 8시부터 48시간 대구·경북에 있는 양돈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경북도는 반경 10㎞ 이내 양돈농장 4호 5천820두에 대해서도 면밀한 임상·정밀검사를 실시해 추가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김주령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도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농장에서도 소독과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고열, 식욕부진, 유산, 폐사 등 의심증상 발생시 해당 시군 또는 동물위생시험소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경북지역에서 올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영덕군 축산면 한 양돈농장에서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농장 입구를 차단하고 있다. 영남일보 DB경북 영덕군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자 17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직원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경북소방, 국가첨단산업 원스톱 119지원단 가동
경북소방본부가 국가성장동력산업 원스톱 119지원단(이하 119 지원단)을 운영한다.119 지원단은 신축 단계부터 완공까지 분산된 소방 관련 인허가 절차의 민원창구를 일원화해 소방본부에서 일괄 검토하고, 기업 운영과 관련한 민원 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제도다.지원 대상은 공장 규모 1만 5천㎡ 이상의 국가첨단산업 운영 기업 및 대규모 투자 기업체다.올해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한 원스톱 119지원단은 소방본부를 중심으로 관할소방서, 지자체,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며 2030년 12월까지 운영된다. 경북소방본부는 국가성장동력산업 원스톱 119지원단 운영으로 건축물 인허가 처리 절차의 복잡성과 시간적·경제적 부담 등 관련 기업의 불편 사항이 대폭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박근오 경북소방본부장은 "2024년부터 우리 도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기업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소방 인허가와 관련된 제반 사항들을 면밀히 살펴 지역 경제 활력 생성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경북소방본부가 국가성장동력산업 원스톱 119지원단을 운영한다.영남일보 DB
경북경찰, 성범죄 예방 활동 실시
경북경찰이 17일부터 2월 6일까지 3주간 도내 성범죄 예방 활동을 실시한다. 1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 도내 성범죄 건수는 1천401건으로 전년(1천509건) 대비 7.2% 줄어들었다. 경찰은 이 같은 감소세를 유지하기 위해 올해 지역사회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등 강도 높은 성범죄 예방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먼저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 성범죄 데이터를 분석해 도내 지역별 성범죄 다발 지역 및 취약 시간 등을 선정하고 현장 위험요소 점검 등 지역 실정에 맞는 성범죄 예방 활동을 추진한다. 또한, 경찰, 지자체, 사설경호업체와 합동 점검팀을 구성해 겨울철 주요 관광지 불법 촬영 점검 등을 선제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최주원 경북경찰청 청장은 "불법 촬영 범죄는 유포행위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므로 사전 차단이 필요하다"라며 "지자체·민간전문업체 등과 협업하여 불법 촬영 합동 점검 등 성범죄 예방 활동을 지속 추진해 안전한 경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경북경찰청 청사사진 -1 경북경찰이 17일부터 2월 6일까지 3주간 성범죄 예방 활동을 실시한다.
넷플릭스 촬영은 여기서…'안동·문경·상주' 영상콘텐츠 클러스터 구축된다
안동·문경·상주 등 경북 북부지역에 '넷플릭스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가 2026년까지 한국에 25억달러(한화 약 3조3천억 원) 투자를 약속한 만큼 경북도가 선제적으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안동·문경·상주를 '경북 K-영상 콘텐츠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년간 경북 북부지역은 국내 넷플릭스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급부상하며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안동 풍천면 도청신도시 유휴부지에선 현재 아이유·박보검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하반기 방영 목표로 막바지 제작이 한창이다. 1950년대 제주의 사계절을 담은 이 드라마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30회 이상 안동에서 촬영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었다. 문루도 봄내스튜디오 대표는 "영화 한 편을 촬영하는 데 적게는 80명에서 많게는 200여 명이 한 팀으로 움직인다. 지금까지 30회 이상 촬영된 '폭싹 속았수다' 의 경우 적어도 6천명의 스태프가 안동에 머물며 숙박시설과 음식점에서 소비활동을 했다고 볼 수 있다"며 "경북은 영상산업에 필요한 부지 등 인프라가 풍부해 앞으로 더욱 많은 영화인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SF 웹드라마 '택배기사(Black Knight)'의 경우 야외 촬영 대부분이 경북도청 신도시에서 이뤄졌다. 문경 쌍용양회 부근에선 SF영화 '외계+인' '스위트홈 시즌2' 등 블록버스터급 영상물이 촬영되기도 했다. 상주에선 박은빈 주연의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가 촬영됐다. 경북은 잇단 영상 촬영으로 생활인구 유입 등 경제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통상 영화 한 편 제작 시 제작비의 10% 정도가 직·간접적 경제효과를 발생시킨다. 앞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경북에서 촬영된 영상물(18편)을 살펴보면 평균 210명의 스태프가 24일간 머물며 8천만원에서 3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무된 경북도는 최근 해당 지역을 영상 콘텐츠 클러스터로 묶어 글로벌 투자 유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안동·문경·상주를 '경북 K-영상 콘텐츠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것. 총사업비 2천130억원을 투입해 테마별 실내외 촬영장과 영상 제작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인력양성 및 체류형 관광 자원화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사업안에 따르면 옛 안동경찰서 청사 등은 관공서 테마 촬영지로 활용한다. 상주에는 대형 실내·외 스튜디오, 영상제작센터(353억원), 영화의 거리 등을 조성한다. 문경엔 쌍용양회 버추얼 스튜디오(370억원)를 필두로 사극 오픈스튜디오를 개·보수한다. 이를 통해 경북 북부지역에 영상 촬영부터 편집, 후반작업까지 원스톱으로 수행하는 영상 콘텐츠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올해는 사극 촬영 인프라 개선을 목표로 관련 부지를 매입하고 영상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을 시작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영상산업은 생활인구 유입은 물론 다양한 산업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영향력이 큰 산업"이라며 "영상 콘텐츠 클러스터를 구축해 더욱 많은 영화인들이 경북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지난해 5월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SF 웹드라마 '택배기사'의 한 장면. 경북 안동 풍천면 갈전리 도청신도시 유휴 부지가 황폐화한 서울 도심으로 구현됐다. 영남일보 DB경북 상주에서 촬영된 박은빈 주연의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포스터. 경북도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많이 본 뉴스
오늘의운세
원숭이띠 5월 20일 ( 음 4월 13일 )(오늘의 띠별 운세) (생년월일 운세)
영남생생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