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온실서 오이 생산량 43%↑"…경북농기원, 표준 재배 모델 개발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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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7  |  수정 2024-11-27 19:05  |  발행일 2024-11-28 제11면
울·여름(2기작) 수경재배 시 10a당 생산량 32.1t, 자본회수기간 4.5년
스마트 온실서 오이 생산량 43%↑…경북농기원, 표준 재배 모델 개발
고생산성 스마트 온실에서 오이를 보광재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농업기술원은 고생산성 스마트 온실에서 오이를 연중 안정 생산하는 표준 재배 모델을 개발했다.

시설오이는 농산물 중에서 촉성 재배할 때 단위면적 당 소득이 높은 작목으로 손꼽힌다. 이에 농가에선 시설 오이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지만, 높은 투자 비용과 시스템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확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27일 경북농기원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추진한 연구 과제를 토대로 오이의 연중 안정생산 표준 재배모델을 제시했다. 저일조와 이상고온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투입해 오이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분석했다.

농기원은 측고가 6m 이상 높은 결량철골구조의 벤로형 시설에서 오이 생산성을 분석했다. 연중 수경재배하며 겨울에는 고압 나트륨 보광, 여름에는 냉풍 시스템을 활용한 복합환경제어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했다.

스마트 온실서 오이 생산량 43%↑…경북농기원, 표준 재배 모델 개발
오이 생산 표준 재배 모델을 실험한 스마트 온실. 경북도 제공

해당 고생산성 온실에서 오이 생산량은 약 43% 늘었다. 겨울 보광 재배한 오이는 무처리 대비 60% 증수, 여름철 국부 냉풍을 실시한 오이는 무처리 대비 13% 증수됐다. 10a(302.5평)당 2기작으로 수경재배할 경우 생산량은 32.1t, 소득은 7천883만6천원 발생했다. 고생산성 온실의 투자비가 14억1천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내부수익률은 21.9%, 자본회수기간은 4.5년으로 선정됐다.

경북농기원은 해당 모델이 스마트 온실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일조 부족 등 환경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적 해결책을 제시해 생산성 향상을 넘어 농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혁신적인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보급과 확장을 통해 스마트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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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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