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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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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에 폭언·협박·성희롱 민원, 3년간 8만건 육박
최근 3년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겪은 폭언·욕설·협박 등 특이민원이 약 8만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17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지방자치단체 민원 처리 담당자 보호 실태와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2년 지방자치단체에 접수된 특이민원은 총 7만9천904건(행정안전부 자료)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2만6천635건 꼴이다.폭언·욕설이 78%(6만2천295건)를 차지했고, 협박이 12.3%(9천839건), 성희롱 1.2%( 944건), 폭행 0.4%(359건) 등 순이다.전국시군구공무원노동조합연맹 조합원 1천873명을 대상으로 올해 8월 21∼25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대다수가 지난 6개월간 특이민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빈번한 특이민원 행태(중복 응답)는 '혼잣말 욕설' 등 기타 폭언(88.9%), 반복 전화(85.8%), 장시간 전화(85.4%), 인격모독(80.8%) 등이었다. 성희롱, 폭력 등 범법성이 높은 4개 특이민원의 경우 성희롱 28.8%, 상해 협박 45.8%, 신체에 대한 폭력 10.9%, 원치 않는 신체접촉 및 성추행 16.8% 비율로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응답자 중 77.3%(1천447명)는 지난 6개월간 고소·고발 조치가 필요할 정도의 특이민원을 경험했다. 185명(9.9%)은 매주 고소·고발 조치가 필요할 정도의 특이민원을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여유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실제 고소·고발 경험이 있는 사람은 37명(2.0%)에 불과했다.행정 인사적 조치로는 정기적인 민원 대응 교육 프로그램 실시(46.3%), 인사 고충 상담(44.9%), 민원 처리 담당자에 대한 심리상담(36.7%) 순으로 제공률이 높았다. 제공되지 않으나 필요한 행정 인사적 조치로는 특이민원인 대응 후 적당한 휴게시간 보장, 휴식 장소 제공 등이 72.6%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보고서는 "민원 처리 담당자가 보호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민원인의 폭행 등 위법행위와 고소·고발에 대해 기관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응하고, 민원인 특성에 따른 맞춤 대응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국회 입법조사처 제공
최근 5년 전국 전통시장 화재 피해액 820억원 달해…맞춤형 대책 추진
최근 5년간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총 285건에 달하면서 소방당국이 맞춤형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14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18∼2022년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285건으로, 재산피해는 총 82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대구지역 전통시장 화재는 15건, 경북은 13건으로 각각 5억6천400만원, 5천6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전통시장 화재 원인으로는 과부하와 과전류 및 전선 손상 등 전기적 요인이 127건(44.6%)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 98건(34.4%), 기계적 요인 21건(7.4%) 등 순이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6시~8시 사이에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인명피해는 점심시간대(12시~14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재산 피해는 심야 시간대(오후 10시~새벽 4시) 발생한 화재가 가장 컸다.이에 소방청은 전기적 요인과 부주의로 인한 화재와 심야시간대 대형화재 우려가 높은 전통시장 화재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우선 전통시장별 상인회를 중심 자율소방대를 편성해 영업을 마칠 때 전기차단·가스밸브 잠금 여부 등 안전시설을 확인한다. 대형화재에 취약한 심야시간대에는 예찰 활동을 강화한다. 또한 점포 자율점검을 활성화하고 상인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매주 수요일마다 '안전하기 좋은 날' 캠페인을 실시한다. 시장 상인들은 자율점검표를 활용해 안전 점검을 하고, 소방관서에서는 점포 특성별 화재 안전 컨설팅을 지원한다.각 시도 소방본부는 적극적으로 자율안전 점검을 지도하고, 경진대회 등 평가를 통해 우수하다고 인정되는 전통시장에는 예산 지원 및 표창 수여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소방관서에서 전기·가스·건축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화재안전조사를 시행해 화재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전통시장 화재대응훈련으로 대응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소방청 관계자는 "전통시장 특성상 작은 불씨가 대형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상인들의 적극적인 화재 예방과 안전 점검 참여가 중요하다"고 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 등 협력단체 회원들이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화재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모습.
동구를 명품교육도시로…동구교육재단 내년 정식 출범
대구 동구의 교육 정책을 기획·추진하는 동구교육재단 설립 절차가 최근 마무리되면서 내년 1월부터 정식 업무에 돌입한다.13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 11월 <재>대구동구교육재단(이하 재단) 설립에 따른 행정절차가 모두 완료되면서 내년 1월부터 직원 파견 및 재단 업무가 시작된다. 출범식은 재단 사무공간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는 내년 2월 중 열린다.동구는 지난해 12월 지역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교육정책을 통해 교육격차 해소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담기구인 재단 설립에 착수했다. 재단 설립에 앞서 5개월 간 타당성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해 장학사업 위주의 <재>동구교육발전장학회에 목적사업을 추가하는 형식으로 재단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재단은 장학사업뿐만 아니라 교육 및 평생학습 등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지속 가능한 장학사업을 추진해나가기 위해 장학기금은 장기적으로 100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현재 재단 보유 장학기금은 51억4천여만원으로 매년 출연금 3억원 및 기탁금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금을 적립한다.교육사업으로는 관내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학습 콘텐츠 제공 및 지역 출신 대학생 멘토링을 통한 학습·진로 종합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진로·진학 동기부여를 위한 명문대 탐방,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명사 초청 입시 설명회, 혁신도시 공공기관 및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지역자원과 연계한 심화형 진로체험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교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교육정책 기획 사업도 눈에 띈다. 동구는 재단을 통해 국비 사업 유치, 교육 발전 특구 조성, 관내 학교 및 교육 체험기관 등 시설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본격적 재단 출범과 함께 독립된 사무공간도 마련된다. 내년 2월까지 신천동 송라시장 인근 옛 동구 청소년 문화의 집을 리모델링해 재단 사무실과 강의실, 회의실 등을 조성한다.동구 관계자는 "인재육성 역할을 담당하는 교육재단 설립으로 지역 교육경쟁력을 강화하고, 동구만의 차별화된 교육사업 모델도 구축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내실 있는 재단 운영을 통해 동구가 명품 교육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대구 동구 신천동 옛 동구 청소년 문화의 집을 리모델링해 조성되는 대구동구교육재단 조감도. 동구청 제공
대구 동구 미래비전 '5대 목표' 실현한다
대구 동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제시됐다. 동구는 실현 가능한 과제를 중심으로 사업 추진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동구는 11일 오후 4시 구청 대회의실에서 '동구 미래비전 전략과제 발굴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올해 3월 <재>한국자치경제연구원에서 착수한 용역은 동구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한 전략적 실행 방안을 모색하고, 동구 발전을 견인할 중·장기 핵심 국·시책 사업 발굴을 목적으로 시행됐다.이날 보고회에서 연구원은 '다이내믹(Dynamic) 동구, 대구의 중심이 됩니다'를 비전으로 △경제 △교육·문화 △미래 △복지 △녹색도시 등 5대 목표를 제시했다. 5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10개 부문 24개 핵심과제를 비롯해 총 62개 세부 전략과제를 발굴했다.경제도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K2 군 공항 후적지 및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지역 특산품 등 지역 산업·농촌 자원을 활용한 과제들이 제안됐다. 우선 K2 후적지 및 인근 지역을 기회발전 특구로 지정해 기업 투자를 모색, 미래 경제 발전의 추진 동력을 확보한다.또한 첨복단지를 헬스케어 산업 지역혁신클러스터로 육성하고, 로봇·반도체·모빌리티·헬스케어·ABB 등 대구 5대 미래산업과 연계한 대구미래사업연구소 설립도 제시됐다. 동구지역에 분포한 농산물에 대한 통일 브랜드 및 상품 개발을 통한 특산품 발굴도 눈에 띈다.교육·문화도시 달성을 위한 과제로는 동구교육발전특구 지정, 동구 영어·수학·과학 특화도서관 건립, 팔공산 숲치유 복합리조트 건립, 워케이션 벨트 조성 등이 제시됐다. 미래도시 조성을 위한 과제로는 K2 후적지 개발 및 금호강 명품수변도시 조성, 팔공산 권역 도시개발 등 지리적 특성에 맞는 과제들이 반영됐다.복지도시 실현 과제로는 의료 인프라 확충이 주를 이뤘다. 출산율 제고를 위한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상급 종합병원 유치, 맞춤형 정신건강 케어가 대표적이다. 녹색도시 조성에는 에너지자립 마을 조성, 팔공산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유치, AI 빅데이터 기반 재난안전플랫폼 구축 등 과제가 담겼다.윤석준 동구청장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동구 미래를 위한 중·장기 전략과제들을 선정하고,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과제를 중심으로 구체화 방안을 재수립해 나가겠다"며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면밀히 살펴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수감된 상태서 교도관 폭행한 40대, 옥살이 1년6개월 추가
수감된 상태에서 교도관을 폭행한 재소자에게 징역 1년 6월이 추가로 내려졌다.11일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어재원)는 공무집행방해 및 상해 혐의로 기소된 A(44) 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대구교도소에 수감중이던 지난해 10월27일 교도관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배를 걷어차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다른 재소자에게 폭행 당했다는 주장을 B씨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당시 B씨는 A씨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점의 CC(폐쇄회로)TV 화면을 보면서 A씨 옆을 걸어가던 다른 재소자의 다리가 스쳤을 뿐이라고 설명하는 중이었다. A씨는 B씨가 자신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건넨 '이것도 폭행이겠네'라는 취지의 말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재판부는 "수용자들을 직접 관리해야 하는 B씨가 이번 일로 유사 범행에 대한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A씨에 대한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고인이 상해죄에 대해서는 범행을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점, 다소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 점을 감안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대구지방법원 전경.
도시디자인 선도도시로 발돋움 하는 대구 동구…대구시 '우수기관' 선정
대구 동구가 도시 경관 개선 실적을 인정받으면서 도시디자인 선도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11일 동구는 최근 '대구시 2023년 도시환경개선 추진실적 업무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더나은도시디자인 포럼에서 주최하는 '제1회 더나은도시디자인 대상' 도시경관 부문에서 '레드어워드'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동구는 도시환경개선 추진실적 평가에서 종합계획 수립과 기관장 관심도, 도시환경개선사업 등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도시경관분야에서 공공디자인 진흥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시범거리조성사업, 야간경관 개선사업 등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력 있게 진행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옥외광고물 정비와 선진화를 위해 연초부터 불법광고물 정비계획을 수립해 시기별, 장소별 정비를 내실있게 추진했다. 불법행위에 대한 강도 높은 과태료 부과로 관내 불법광고물 제로화를 위해 노력한 점도 인정받았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제1회 더나은도시디자인대상'에서는 율하광장 일원에 진행된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의 보행환경 개선과 야간경관 조명이 우수성을 인정받는 등 도시경관부문에서 레드어워드를 수상했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한 도시환경개선사업이 각종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동구가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동구청 전경
이틀간 대구·경북 8곳서 역대 12월 최고기온 기록 경신
대구·경북에 계절을 의심케 하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12월 중 최고기온을 기록한 곳이 속출했다.9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북지역 7곳에서 관측 이래 12월 중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날 12월 중 최고기온을 기록한 곳은 안동(18.2℃), 상주(17.6℃), 영주(16.4℃), 의성(19.2℃), 구미(18.5℃), 경주(20.9℃), 울릉도(18.6℃) 등이다.특히 경주는 하루 전인 지난 8일 20.9℃로 최고기온을 기록했지만, 이날 기온이 소폭 더 높아 이틀 연속 최고기온 기록이 바뀌었다. 청송 또한 지난 8일 18.5℃로 12월 중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이틀 동안 경북지역 총 8곳에서 최고기온 기록이 바뀌었다.포항과 봉화, 청송, 영천 등은 이날 각각 20.6℃, 16.0℃, 18.4℃, 19.1℃로 같은 기준 두번째로 따뜻한 날로 기록됐다. 대구는 20.0℃로 역대 12월 중 세번째로 기온이 높았다.대구기상청은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계속 유입되면서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올랐고, 평년보다 10℃ 가량 높은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며 "당분간 아침 기온은 평년(-7~1℃)보다 5~10℃ 높겠고, 낮 기온은 평년(5~10℃)보다 3~8℃ 높겠다"고 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대구지방기상청 제공
'권위적' '고집 세다'…직장인 절반이 "나도 '꼰대'될까 두려워"
20∼50대 절반가량은 꼰대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9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온라인을 통해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꼰대 관련 인식 조사' 결과를 밝혔다. '꼰대'는 권위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빗대 표현하는 말이다.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꼰대라는 단어를 매우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꼰대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를 묻는 말(중복응답)에 '권위적이다'라는 답이 62.0%로 가장 많이 나왔고, '고집이 세다'(58.7%), '말이 통하지 않는다'(53.7%), '참견하기 좋아한다'(44.2%) 등 답도 있었다.꼰대를 알아볼 수 있는 특징으로는 '굳이 안 해도 될 조언이나 충고를 한다(57.8%)' '요즘 젊은 애들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50.7%)' '그래도 옛날에 비하면 나아졌다는 말을 종종 한다(49.5%)' 등 순으로 답했다. 꼰대 성향을 가늠할 수 있는 요소로는 말투가 87.0%로 가장 많이 꼽혔고, 가치관(75.9%)과 오지랖(74.1%)을 언급하는 경우도 많았다. 나이를 택한 비율은 29.2%로 낮았는데 응답자 중 93.5%는 '나이가 많다고 다 꼰대는 아니다'라는 데 동의했다.조직에서 꼰대 성향이 강한 사람의 특징을 묻는 말에 가장 많은 61.3%가 '능력은 없으면서 대접받기를 바란다'를 선택했다. 이어 '자기 생각에 대해 강한 확신이 있다(50.8%)' '서열에 따라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44.6%)' 등 순이다.또한 응답자들은 자신이 꼰대가 되는 것에 대해 큰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47.0%는 '나도 언젠가 꼰대가 될 것 같다'고 답했고, '꼰대가 될까 두렵다'는 응답 비율도 44.8%에 달했다.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태도를 묻는 항목에는 '내 가치관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56.0%)' '잘못된 부분을 고쳐 나가려는 태도(45.0%)' '나이나 지위로 대우받으려 하지 않는 태도(44.1%)' 등 순으로 답했다.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몇 년 사이 꼰대라는 단어가 부정적 의미로 확장돼 사용되고 있다"며 "자신이 꼰대인지 아닌지를 스스로 평가하고, 검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말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대구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30~50대 남성 절반이 비만…"만성질환 코로나19 전보다 악화"
지난해 우리나라 30~50대 남성 절반이 비만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9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년도(2022) 결과'에 따르면 작년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47.7%로 전년(46.3%)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대별 남성 비만율은 30대 55.7%, 40대 53.6%, 50대 49.7%로 30∼50대 남성 2명 중 1명은 비만이었다. 여성 비만율은 25.7%로 전년(26.9%)보다 1.2%포인트 낮아졌지만, 20대 비만율은 18.2%로 전년보다 2.3%포인트 높아졌다.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건강증진법에 근거해 우리 국민의 건강과 영양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통계 조사로, 국가 건강정책의 근거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고혈압 유병률은 남성 26.9%, 여성 17.0%로, 남성은 전년(25.2%)보다 1.7%포인트 높아졌고 여성은 비슷했다. 50대 남성의 고혈압 유병률은 41.6%로 전년(35.8%)보다 5.8%포인트 증가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성은 20.9%로 전년과 비슷했고, 여성은 22.6%로 2.3%포인트 높아졌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 11.2%, 여성 6.9%였다.흡연율은 감소했지만 음주율은 다시 늘었고,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녀 모두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흡연율(궐련 기준)은 남성 30.0%, 여성 5.0%로 전년보다 각각 1.3%포인트, 1.9%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남성 5.6%, 여성 1.3%로 전년보다 각각 0.6%포인트, 0.1%포인트 높아졌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도 남성 9.2%, 여성 2.4%로 전년보다 각각 1.9%포인트, 0.7%포인트 높아졌다.고위험음주율은 남성 21.3%, 여성 7.0%로 남성은 전년보다 1.6%포인트 높아졌고, 여성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위험음주율은 1회 평균 남성은 7잔(또는 맥주 5캔), 여성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최소 주 2회 마시는 비율이다.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 55.4%, 여성 50.7%로 전년보다 각각 5.2%포인트, 5.3%포인트 늘었다.아침 식사를 거르고 외식하는 국민은 늘었다. 작년 아침식사 결식률은 남성 35.2%, 여성 32.8%로 전년보다 각각 3.8%포인트, 0.8%포인트 높아졌다. 외식률은 남성 33.4%, 여성 21.9%로 전년보다 각각 2.0%포인트, 2.5%포인트 높아졌다.지영미 질병청장은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등 만성질환은 여전히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20대 식생활 악화, 30∼40대 비만·건강행태 악화, 50대 이상 만성질환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청장년층의 건강 위험요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겨울 맞아?…대구·경북20℃ 내외 포근한 날씨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9일 대구·경북은 포근한 날씨를 이어가겠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날 기온은 평년(최고 5~10℃)보다 5~10℃ 가량 높겠고, 대부분 지역에서 15℃ 이상으로 오르겠다. 경북남부내륙과 경북동해안은 20℃ 내외로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 대구·경북낮 최고기온은 15~21℃로 예상된다. 10일부터 기온이 점차 낮아지겠으나 당분간 평년보다 높겠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3~10℃, 낮 최고기온은 14~17℃가 되겠다. 11일 아침최저기온은 5~12℃, 낮 최고기온은 11~14℃로 예상된다. 10일 밤부터 경북동해안과 울릉도·독도에서는 5㎜ 내외의 비가 내리겠다. 비는 11일 오전부터 대구와 그 밖의 경북으로 확대되겠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동해 먼 바다는 오후까지 바람이 30∼60㎞/h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1.5∼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풍랑특보가 발효된 곳에서 항해 및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스크린샷 2023-12-09 095538
역대 가장 뜨거웠던 대구·경북 9월…냉·온탕 넘나든 11월
기상청 관측 이래 지난 9월은 역대 가장 더웠던 것으로 조사됐다.8일 대구지방기상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2023 가을철(9~11월)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을철 대구·경북 평균기온은 14.8℃로 평년(13.9±0.3℃)보다 0.9℃ 높았다. 가을철 평균기온으로는 역대 4위 수준으로 높은 기온이다.특히 대구·경북 올해 9월 평균기온은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지난 9월 대구·경북 평균기온은 22.2℃로 평년보다 2.1℃ 높았다. 9월이 가을의 초입이 아니라 여름의 연장이었던 셈이다.이처럼 9월이 뜨거웠던 이유는 9월 상순 중국에서 일본까지 동서로 폭넓게 고기압이 발달했고, 이에 우리나라에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강한 햇볕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9월 중·하순엔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중국해까지 가장자리를 넓히면서 우리나라로 따뜻한 남서풍이 자주 불어 기온이 매우 높았다.11월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듯 기온이 급변한 달이었다. 11월 기온변동폭(1~30일 일평균기온의 표준편차)은 5.5℃로, 1979년 11월(5.8℃) 다음으로 컸다. 11월 내 일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5일·18.3℃)과 가장 낮았던 날(30일·-1.3℃)의 기온차는 무려 19.6℃로 역대 가장 컸다.변동폭은 평년보다 포근한 11월 상순과 대체로 추웠던 중·하순 날씨 때문에 커졌다. 11월 상순 이동성고기압이 우리나라 남동쪽에서 느리게 이동하면서 강한 햇볕과 함께 따뜻한 남서풍이 강하게 유입돼 기온이 크게 올랐다. 중순부터는 시베리아 상공에 기압능이 형성된 가운데 우리나라 북쪽에 기압골이 발달해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가을철 대구·경북 강수량은 250.1㎜로 평년(186.8~296.3㎜)과 비슷했다. 북쪽 찬 기압골과 중국 내륙에서 확장하는 대륙고기압 사이에서 만들어진 눈구름이 서해상을 통해 유입되면서 지난달 18일 대구에서는 평년보다 이른 첫눈이 관측됐다. 평년 대비 17일, 작년 대비 25일 빨랐다.함동주 대구기상청장은 "겨울철에도 기온변동, 폭설 등 이상기후에 대해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시의적절한 기후정보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대구지방기상청 제공
亞게임 공동유치·영호남 남부경제권 상생 '지방 위기' 극복
대구의 옛 지명인 '달구벌'과 광주를 뜻하는 '빛고을' 첫 글자를 딴 '달빛철도 특별법'은 발의 당시 헌정사상 최다인 261명의 국회의원이 공동발의에 동참했다. 최근 이 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 심사소위원회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연내 통과가 불투명해졌지만, 영남과 호남, 동과 서를 잇는 게 대한민국 미래 비전이라는데 이설이 없다. 7일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영남일보와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무등일보가 동서미래포럼과 함께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대한민국 시대정신인 동서화합의 문을 열어나가기 위해 '동서화합 미래비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2038 대구-광주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와 '대구·경북-광주·전남 경제 교류 활성화' 등 영호남이 함께 풀어나가야 할 현안들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선도할 영호남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e스포츠·서핑 등 2038 亞게임 주목 지속 가능 스포츠·문화산업 활성화 남부경제권과 중부경제권까지 연계달빛고속철 등 산업전반 생태계 조성청년·경제인·민간 친선 교류場 확대다양한 분야 역량모아 미래시대 준비◆ 지속 가능한 국제 스포츠 대회 전략을 통한 '2038 대구-광주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대구와 광주는 2021년 5월 국회 소통관에서 '2038 하계 아시안게임' 대구·광주 공동유치를 선언했다. 이후 범시민 홍보 및 서명운동, 대구·광주 공동유치 기반조사 및 경제 파급효과 분석, 공동유치 준비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내실을 다졌다. 올해 3월에는 대한체육회를 방문해 '2038 하계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한 개최계획서도 제출했다.이날 '글로벌 동향으로 살펴본 2038 대구-광주 아시안게임 유치 전략' 주제발표를 맡은 한남희 고려대 국제스포츠학부 교수는 "국제 스포츠 대회 유치는 도시를 발전시킬 수 있고, 도시민을 화합할 수 있는 지속 가능성을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며 "대구와 광주가 지속가능성을 지향점으로 삼고 준비해나가야만 2038년 하계아시안게임을 유치할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한 교수는 "국제 스포츠 대회를 주관하는 가장 권위 있는 기관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개최 비용 절감과 유치 과정 간소화 등을 위해 도시 한 곳이 아닌 분산개최를 권장하고 있다. 또 젊은 세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스포츠 형태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며 "하계아시안게임을 대구와 광주가 함께 유치하는데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모든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스포츠 종목에도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최근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e스포츠가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서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이 금메달을 따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내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에서는 브레이크 댄스,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 등 4개 종목이 정식 종목으로 포함되는 등 주목할 점이 많다.한 교수는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전 국가가 참여한다고 봐도 무방한 아시아 최대 이벤트다. 이전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2034년까지 각종 국제 이벤트를 오일머니 국가에서 휩쓴 만큼, 2038년엔 지역 안배 차원에서 유리한 점도 있을 것"이라며 "아시안게임 개최 예산이 약 1조817억원이 들 전망이지만 전 세계뿐만 아니라 특히 아시아 각 국가, 기업에서 K-pop 등 우리나라 문화산업에 큰 관심을 두고 있어 광고 및 관광 수익 또한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대구·경북-광주·전남 경제 교류 활성화'로 열어가는 남부경제권 시대'대구·경북-광주·전남 경제 교류 활성화-남부경제권형성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발표를 맡은 김종웅 대구한의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불균형 저성장 국면에 처해있다. 인구의 50.2%, 100대 기업의 91%, 금융의 67%가 수도권에 몰려 있을 정도로 수도권 집중 현상과 양극화가 심한 상태"라며 "수도권을 필두로 하는 중부경제권에 대응하기 위해 남부경제권을 형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정부 지출의 효율성, 규모의 경제효과, 지역 간 발전격차 축소 등을 이뤄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영호남을 하나로 묶어 남부경제권을 형성하고, 중부권과 남부권이 함께 발전하는 경제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김 교수는 5가지 전략을 제안했다. △남부권이 산업적으로 연계되는 산업생태계 조성 △권역별 혁신생태계 조성을 통한 지역혁신체제 구축 △교통·통신망·문화 등 경제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사회기반시설 확충 △신산업특화수도 건설 및 도시권 간 연계·협력을 통한 생활경제권 육성△남부권 혁신성장과 경제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법률 제정 및 행정조직 설치 등이다.전략별 세부 과제로는 △국가 항공·우주산업·해상풍력 산업 등 산업벨트 구축 △남부권 차세대 자동차 산업 전진기지 육성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한 벤처생태계 조성 △달빛철도 등 남부권 도시 간 거리를 좁혀주는 고속철 및 고속도로, 경전철 인프라 건설을 제시했다.김 교수는 "국가와 지역사회공동체의 발전은 직책을 맡은 사람이 하고 싶은 역할이 아니다. 시대와 국민이 기대하는 역할을 할 때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지방시대라는 시대적 소명을 이뤄내기 위한 첫걸음을 대구·경북-광주·전남이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함께하는 시간 속에 피어나는 영호남 화합의 꽃이날 포럼에서는 정책 및 경제 현안에 대한 주제 발표 및 토론뿐만 아니라 영호남을 하나로 묶어주는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됐다. 포럼 개최의 문을 여는 공연으로는 조선대 태권도시범단이 참여했다. 시범단은 역동적인 음악에 맞춰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절도 있는 격파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관객의 흥을 돋우기 위해 '범 내려온다'라는 노래 음악에 맞춰 전통 부채를 들고 군무를 췄다.포럼에는 이진련 전 대구시의회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영호남경제교류협의회 달빛공감대표를 맡고 있는 이 전 의원은 무등일보의 초청으로 협의회 임원진과 함께 자리를 빛냈다. 이 전 의원은 "그간 영호남 청년 중심 교류 활동을 중점적으로 해왔는데 상공인 중심의 경제 교류 포럼 자리를 함께할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 청년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영호남 경제인과 함께 민간 교류를 넓혀나가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포럼이 끝난 뒤 오후 6시부터는 홀리데이인 광주호텔로 자리를 옮겨 '동서 화합 미래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선포식에서는 대구경북과 광주·전남 문화경제인을 필두로 영호남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상생발전을 이뤄내고, 다양한 분야에서 친선 교류의 문을 넓혀가는 동서 화합을 다짐했다. 이어진 대구·광주 예술단 공연에서는 영남일보 합창단과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하나 된 목소리로 동서 화합을 노래했다. 글=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사진=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7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동서화합 미래비전 심포지엄' 종합토론에서 김기진 계명대학교 명예교수가 발언하고 있다.영남일보 합창단이 축하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조선대학교 태권도 시범단이 태권도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지방시대 선도 위한 '동서화합 미래비전 심포지엄' 광주서 개최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영남과 호남이 힘을 모아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교류의 장이 광주에서 열렸다. 영남일보는 7일 오후 2시 광주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대표 정론지인 무등일보, 동서미래포럼과 공동 주최·주관으로 '동서화합 미래비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내 석학인 한남희 고려대 교수와 김종웅 대구한의대 교수가 주제 발표를 맡았다. 한 교수는 '2038 대구-광주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 김 교수는 '대구·경북-광주·전남 경제 교류 활성화'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최치국 광주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2038 하계아시안게임 공동유치에 대한 전문가 의견 수렴과 영·호남 경제 상생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토론 패널로는 이종학 대구상공회의소 사무처장, 이후형 광주상공회의소 기획조사본부장, 김기진 계명대 명예교수, 김홍남 전 조선대 체육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어 '대구·경북-광주·전남' 동서 화합을 상징하는 미래 비전 선포식과 함께 각 지역 예술단 공연 및 만찬이 홀리데이인 광주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아시안게임 공동유치와 산업 생태계 구축 등 동서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친선 교류의 문을 넓혀가기를 바란다"며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달빛철도'가 하루 빨리 건설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7일 오후 광주 서구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동서화합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내빈들이 동서화합을 기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독자와 함께!] 하수관로 공사후 5년 악취 지옥
"배수구에서 올라오는 악취 때문에 자식을 집으로 초대하지도 못합니다."6일 오전 11시쯤 대구 동구 안심4동 한 주택가에서 만난 차모(여·74)씨는 수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는 악취 때문에 동네 이웃들 간에도 불화가 생겼다며 하소연했다. 5년여 전 주택 건물 앞 하수관로 교체 공사 이후로 불쾌한 냄새가 배수관을 타고 온 집 안으로 퍼진다는 것.차씨는 "여름철이면 동네 사람들과 빌라 앞에 돗자리를 깔고 수다를 떨곤 했지만, 하수관로 공사 이후부터 악취가 심해져 모일 수도 없다. 하수구에서 강한 악취가 풍기는 날이면 어김없이 주택 내부까지 냄새가 퍼져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라며 "악취 때문에 더는 집에서 가족 모임도 할 수 없다. 자식들이 제발 이사 가라며 등 떠밀곤 하지만 정든 동네를 갑자기 떠나려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바로 옆 건물 주민 50대 박모씨는 "지은 지 수십 년 된 건물만 남은 오래된 동네다 보니 건물 외부 우수관로와 내부 오수관로가 분리되지 않아 불쾌한 냄새가 섞여서 역류하고 있다. 관할 지자체를 찾아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애원해도 예산이 없어 언제 공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집 안 배수구 냄새를 막아주는 장치를 설치한 가정도 있지만, 임시방편일 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고개를 저었다.그는 또 "인접한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들 사이에서도 악취 원인을 두고 옥신각신한다. 맞은편 안심뉴타운 조성으로 번듯한 아파트가 올라오는 모습을 보면서 소외감을 느끼는 이들도 많다"고 했다.이날 취재진이 박씨와 함께 건물 일대 도로변 하수구를 둘러본 결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불쾌한 냄새가 올라오곤 했다. 하수구를 덮개로 막아둔 곳도 있지만, 여름철에는 건물 내부로 냄새가 역류할 우려로 치운다고 인근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관할 지자체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 중이지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동구 건설과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오래전 우수관로와 오수관로가 조성돼 분리된 형태가 아니다. 정화조도 건물 가까이 설치한 상태"라며 "올해 초부터 해당 지역 일대 우·오수관 분리를 위해 '안심1·4동 일원 오수관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초 설계를 마치고 국비 예산이 반영되면 분리 공사까지 4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동화사 사명대사 기념관 예산 확보 순풍…尹과 특별한 인연도 주목
국립공원 팔공산에 자리한 천년고찰 동화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명대사 체험관 및 교육관 건립 사업이 예산이 증액되는 등 순풍을 타고 있다. 최근 동화사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100일재 천도 법회가 봉행되는 등 윤 대통령과의 특별한 인연도 눈길을 끌고 있다.5일 대구시 및 동구에 따르면 동화사에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사명대사 체험관 및 교육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동화사 측이 지난 2022년 동구에 요청하면서 시작된 건립 사업의 당시 총사업비는 100억원이었다. 올핸 사업비 70억원 증액되면서 총사업비가 170억원(국비 51억원·시비 68억원·구비51억원)으로 늘었다.현재 국회 심사·의결을 앞두고 있는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될 경우 국비 29억5천만원, 시비 39억3천만원, 구비 29억5천만원 등 재원 98억3천만원이 확보된다.사명대사 체험관 및 교육관은 지하 1층~지상 2층으로 연면적 2천960.26㎡ 규모로, 영상체험관, 교육관, 휴게공간, 카페테리아 등을 갖춘다. 완공되면 동화사는 임진왜란 당시 활약한 사명대사 유물을 적극 활용해 방문객을 유도할 계획이다. 동화사는 보물 1천505호인 사명당 유정 진영을 비롯해 지정문화재 21건·34점을 보유하고 있다.동화사는 윤 대통령과의 특별한 인연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시절인 지난 2021년 9월 동화사를 찾아 불교계와 스킨십을 강화했다. 지난해 4월에는 당선인 신분으로 대구지역 첫 방문지로 동화사를 찾았다. 올해 8월 15일 부친인 윤기중 교수가 돌아가시면서 지난 10월 1일 49재, 지난달 20일 100일재가 동화사에서 봉행되기도 했다.대구시 관계자는 "올해 중순 건물 규모 증축 및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사업계획서를 변경하면서 총사업비가 증가했다.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사명대사를 알리기 위한 동화사 측 의지도 강하다"며 "동화사에서도 다방면으로 소통하는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대구 동구 도학동 동화사에 건립 예정인 '사명대사 체험관 및 교육관' 조감도. 동구청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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