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오장은 첫 태극마크

  • 입력 2006-09-27   |  발행일 2006-09-27 제24면   |  수정 2006-09-27
3기 베어벡號 발표
"기분 너무 좋아, 반드시 주전 꿰찰 것"…박주영은 또 탈락 고배
대구FC 오장은 첫 태극마크
오장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인 국가대표에 뽑혀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이왕 기회를 잡았으니 팀의 주전으로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청소년대표 출신의 대구FC 미드필더 오장은(21)이 생애 첫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제3기 핌 베어벡호에 몸을 실은 오장은은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면서 "아직도 기분이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FC는 지난해 홍순학에 이어 창단후 두 번째 국가대표선수를 배출한 셈이다.

오장은은 15세 때인 2000년, 6개월 과정의 벨기에 축구유학을 떠났고, 2001년 FC도쿄 주니어팀에 입단해 다음해 4월 J-리그 최연소 출전기록을 세운 데 이어 한국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촉망받는 선수로 성장했다.

그러나 2004년 그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시즌 후반기 오른쪽 어깨 관절 탈골로 출전기회조차 잡지 못했고, 결국 팀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오장은은 2005년 국내로 복귀, 대구FC에 입단했다.

부상의 아픔을 딛고 그는 완벽히 부활했다. 지난 2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4강팀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오장은은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곧이어 대표팀에 발탁되는 행운도 함께 잡았다.

박종환 대구FC 감독은 "오장은은 어린나이지만 침착하고 성실하며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선수다. 팀내에서 오장은을 싫어하는 선수가 없을 정도로 성격이 쾌활하고 모범적"이라며 "향후 대표팀의 대들보가 될 소질을 충분히 갖췄다"고 평가했다.

"선배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는 기회로 삼겠다"는 오장은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는 반드시 국가대표 주전자리를 꿰차겠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한편 K-리그에서 슬럼프를 겪고 있는 박주영(서울)은 2기 베어벡호에 이어 또 탈락했다. 2기 멤버에 뽑히고도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던 차두리는 수비수 요원으로 뽑혔다.

◇대표팀 명단

△GK= 이운재(수원) 김용대(성남) 김영광(전남) 정성룡(포항) △DF= 김영철(성남) 김상식(성남) 장학영(성남) 정인환(전북) 조원희(수원) 송종국(수원) 김치곤(서울) 김치우(인천) 김동진(제니트) 이영표(토튼햄) 김진규(이와타) 차두리(마인츠) △MF= 김남일(수원) 백지훈(수원) 김두현(성남) 오범석(포항) 권집(전북) 오장은(대구) 이호(제니트) 김정우(나고야) △FW= 이천수(울산) 최성국(울산) 이종민(울산) 정조국(서울) 염기훈(전북) 설기현(레딩) 조재진(시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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