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혁신도시 ‘탄가루 도시’될라?

  • 노진실,박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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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2-22 07:44  |  수정 2012-02-22 08:29  |  발행일 2012-02-22 제1면
진입로 주변 저탄장 조기이전 불투명
혁신도시 건설 완료땐 집단민원 가능성
“공사 로드맵 맞춰 주변경관 정비 시급”
20120222
대구시 동구 신서혁신도시 진입로 주변에 있는 안심연료단지 내 저탄장 모습. 혁신도시 건설에 맞춰 주변을 조속히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대구 신서혁신도시 건설에 맞춰 진입로 주변에 있는 저탄장을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21일 대구시와 동구청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 동구 율하역∼혁신도시를 잇는 연장 1.6㎞의 6차로 도로와 반야월역∼혁신도시를 잇는 연장 1.2㎞의 4차로 도로가에 저탄장 모습이 그대로 노출된 안심연료단지가 위치해 있다.

연료단지와 불과 10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이들 도로는 올 연말 까지 모두 준공된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혁신도시 건설에 맞춰 주변 경관도 함께 조성해야 입주하는 기관이나 입주민들이 불편함을 덜게 된다. 혁신도시 조기 정착을 위해서라도 연탄·시멘트 공장을 빨리 이전하고, 배후지구도 개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대구시와 인근 주민들이 수년 전부터 연료단지 이전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연료단지는 혁신도시내 의료R&D지구와 직선거리로 500m, 건립 예정인 아파트단지와는 불과 1~2㎞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집단 민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 김연창 경제부시장을 반장으로 한 ‘연료단지 민원대책반(TF)’을 만들어 가동했으나, 연료단지내 사업자와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수개월째 원론적인 논쟁만 되풀이하고 있다.

대구시와 인근 주민은 연료단지 내 사업장을 도시 외곽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입주 업체는 대구주변에 대체부지를 마련해주지 않으면 이전이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연탄공장 3곳뿐 아니라 시멘트와 레미콘 공장 이전도 지지부진하다.

대구연료공업협동조합 이기호 상무는 “종업원 70여명과 수송업자 150여명의 생계가 달린 일인데 함부로 이전을 추진할 수 있나. 몇번이나 노력했지만 대체부지 찾기에 실패했다. 결국 대구시와 정치권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 김철섭 정책기획관은 “혁신도시 조성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이전 문제는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게 됐다”며 “앞으로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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