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부리그팀 창단을 추진했던 구미시가 시의회, 시민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창단을 유보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4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프로축구 2부리그팀 창단 유보를 공식 발표했다.
남 시장은 이날 “프로축구팀을 창단하기에는 일정상 너무 촉박하다는 여론과 소통 및 홍보부족 등으로 인한 시민의 프로축구팀 창단 결정 반대 의견 등을 겸허히 수용, 창단을 잠정 유보하고 추후 시민 여론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8월 이후 프로축구팀 창단을 두고 구미시민 사이에 벌어졌던 논란이 일단 숙지게 됐다.
구미시는 지난 8월초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내년부터 K리그를 1·2부로 구분하는 승강제 시행을 발표하면서 올해 창단하는 팀에는 가입금 10억원을 5억원으로 낮추고, 축구발전기금 30억원 납부 폐지, 지원금 6억~7억원 제공 등 각종 인센티브를 내세워 구미시, 구미시의회, 구미시체육회, 구미시축구협회 등을 방문해 2부리그 창단을 제안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제안 이후 구미지역 체육인 1천82명이 서명한 프로축구팀 창단 건의서가 구미시외 시의회에 제출됐고, 시민설명회 개최 등을 거쳐 지난달 1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창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창단서 제출 후 구미시민 사이에는 프로축구팀 창단을 두고 찬반논란이 벌어졌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구미경실련은 최근 프로축구팀 창단이 시기상조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구미시의회는 지난달 24~25일 프로축구팀 창단에 대한 시의원들의 의견을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재적의원 23명 중 12명이 불참해 정족수 미달로 개봉조차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남유진 구미시장은 “42만 시민이 축구를 통해 유대감을 느끼고, 축구 꿈나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고 프로축구팀 창단을 추진하게 됐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구미=추종호기자 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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