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자연과 레저 ‘종합휴가세트’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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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7-19   |  발행일 2013-07-19 제36면   |  수정 2013-07-19
패러글라이딩·사격·철로자전거·ATV·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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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에서 발원한 물이 상주 화북을 거쳐 문경지역에 들어서면 쌍룡계곡이 된다. 여름철이면 도로가 주차장이 될 정도로 많은 피서객이 몰린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문경] 문경은 여름휴가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만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곳이다.

먼저 문경새재는 드라마세트장이나 옛길박물관, 자연생태공원 등 볼 것도 많지만 제1∼3관문 7.6㎞의 고운 마사토길을 맨발로 걷는 힐링 코스가 단연 으뜸이다. 문경새재는 문경관광호텔과 문경관광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스머프마을·문경새재유스호스텔, 민박 등 숙박시설과 음식점도 많은 대표적 관광지다.

쌍룡계곡이나 선유동·용추계곡은 입구에 들어서면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뽐낸다. 선유동계곡 하류에는 몇 년 전 만들어진 ‘선유동천 나들길’이 있어 선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천년고찰 김용사 아래의 운달계곡은 냉골로 불릴 정도로 차가운 계곡물 때문에 야영 시 두꺼운 이불을 반드시 갖고 가야 한다.

경북팔경 중 제1경으로도 꼽혔던 진남교반은 쌍룡계곡과 선유동·용추계곡, 백운대계곡의 물과 새재계곡의 물이 만나는 곳으로 래프팅과 강수욕을 할 수 있으며 삼국시대 축성된 고모산성과 원형 그대로의 영남대로 옛길을 만날 수 있다.

등산이나 물놀이에 싫증이 나면 하늘을 날거나 철로 위를 달리는 등 색다른 즐거움을 찾아도 된다. 짜릿한 공중질주를 내세운 짚라인은 외줄에 매달려 계곡을 건너고 산속을 타잔처럼 날아다니는 것으로 불정자연휴양림에 있다.

이보다 한 수 위의 공중체험은 패러글라이딩으로 백두대간의 비경을 한눈에 하늘에서 볼 수 있다. 일반인도 문경읍 고요리 문경활공랜드에서 2인승 체험 비행을 할 수 있으며, 활공을 시작하면 발 아래 운달산과 성주봉의 능선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곧이어 주흘산, 조령산, 백화산과 충북의 월악산도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온다.

전국에 철로자전거 붐을 일으킨 문경철로자전거는 초기 2인승에서 진화를 거듭해 현재는 4명이 타는 최신형 모델로 진남역, 불정역, 가은역 등 문경선과 가은선 철로의 옛 기차역에서 탈 수 있다. 가은역 부근에는 석탄박물관과 가은오픈세트장이 있다.

한 방에 스트레스를 날리고 싶다면 문경관광사격장을 찾으면 된다. 클레이사격과 공기권총 등 다양한 종류의 사격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승마와 오프로드를 달리는 ATV체험장도 진남교반 주변에 있다.

조용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절이나 도요지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통도자기로 유명한 문경에는 40여곳의 도요지가 주로 문경읍을 중심으로 있으며, 운이 좋으면 불을 지피는 과정이나 도자기를 가마에서 꺼내는 모습을 볼 수도 있고 도예가들과 차를 마시면서 그들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바캉스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먹거리로 문경의 약돌돼지고기와 산채비빔밥, 매운탕이 유명하다. 점촌시내의 약돌돼지샤브샤브는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약돌돼지구이는 웬만한 식육점이나 식당에서 사거나 먹을 수 있다. 진남교반 일대에는 전통 있는 매운탕집이 이름을 얻고 있고, 문경한우도 맛있는 집이 꽤 있다. 오미자의 본고장답게 오미자와인이나 요리도 다양하다.

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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