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장각-용유 계곡 사이서 야영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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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7-19   |  발행일 2013-07-19 제37면   |  수정 2013-07-19
낙동강에서 카누·무동력 요트·수상스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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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정상에서 발원하여 화북면 소재지 앞을 흐르는 장각계곡은 장각폭포로 더 유명하다. <상주시 제공>

[상주] 때 이른 더위에 문장대 야영장 인근이 주말과 휴일마다 피서객들로 벌써 북적이고 있다. 산림과 물을 구경하려면 상주가 제격이기 때문이다.

상주시는 지난해 7월 화북면 용유리 일대에 문장대야영장을 개장했다. 장각계곡과 용유계곡 옆에 위치한 야영장은 캠핑데크와 주차장·취사장·풋살장 등 다양한 야영과 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장각계곡은 속리산 정상에서 발원, 장각동과 수침동을 흘러 내리는 계곡으로 갈령에서 시작된 계곡과 합수돼 흐르다 용유리에 이르러 문장대에서부터 가파르게 달려온 용유계곡과 합쳐진다. 장각계곡은 해발 1천58m 되는 높은 봉우리에서 발원하여 깊은 산을 거쳐 내려오기 때문에 물이 무척 차다. 이 계곡은 장각폭포 때문에 더 유명세를 탔다. 폭포수는 6m 정도의 낙차로 떨어져 아래에 넓직한 웅덩이를 만들어 놓았다. 피서객들은 이 웅덩이에서 수영을 즐기기도 한다.

장각폭포 위에 앉아 있는 금난정은 1900년대 금란계를 조직한 지역의 유생들이 친목도모를 위해 세워 놓은 것으로 폭포와 소나무가 함께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이를 배경으로 드라마 ‘태양인 이제마’ ‘무인시대’를 촬영하기도 했다. 폭포 위에 야영데크와 정자·주차장이 있다.

장각계곡의 또 하나의 명물은 화북면 학생수련원 앞에 위치한 상오리 솔밭이다. 이 솔밭은 수령 200~300년에 이르는 장송군락지로 이뤄져 있다. 일제시대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이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수백년을 견뎌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올라간 모습들은 장하기만 하다. 아름드리 거송이 서 있는 바닥은 맥문동이 빈틈없이 심어져 있다. 맥문동은 피서철에 때맞춰 보라색 꽃을 피워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장각계곡과 용유계곡은 화북면 소재지를 지나며, 문장대 야영장도 소재지에 걸쳐 있다. 화북을 찾는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음식 중의 하나는 송어회다. 문장대 입구에 늘어선 송어횟집은 모두 문장대 계곡의 맑은 물로 송어를 기르기 때문에 자연산 송어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한다. 신선하고 시원한 맛이다. 또 맑은 물에서 낚은 민물고기 어죽과 자연산 버섯찌개도 특별하다.

상주시 사벌면 경천대에 가면 카누를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카누 전문 운용업체인 퓨레코이즘은 10월까지 경천대 앞 낙동강에서 카누체험교실을 연다. 처음 타는 사람도 간단한 교육만 받으면 부담 없는 비용으로 상주보 위에서 카누를 즐길 수 있다.

같은 장소에서 대한요트협회는 딩기요트(무동력 요트)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상주보 하류인 중동면 죽암들 앞 낙동강에서는 수상스키와 바나나 보트 등 민간이 운영하는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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