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노출 고위험군 9천명 넘어…“일반인은 감염 가능성 극히 낮아”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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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21 07:33  |  수정 2016-12-21 07:33  |  발행일 2016-12-21 제7면

살처분된 닭과 오리가 사상 최대인 2천만마리에 육박하는 가운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노출된 고위험군이 9천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인플루엔자 대국민 예방수칙 당부와 AI 대응상황’에 관한 브리핑을 통해 “살처분 작업 참여자 등 누적 인원이 총 9천183명이다. 이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해서 관리하고 있다”며 “항바이러스제 예방적 투약, 잠복기 내 발열 등 증상발생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고위험군 9천183명 가운데 3천775명은 잠복기가 끝나 모니터링이 완료됐고, 5천248명은 모니터링 중이다. 현재 계절 인플루엔자 환자로 확인된 1명 이외에는 모두 음성으로 판명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야생조류나 AI에 걸린 가금류와의 접촉이 거의 없는 일반 국민의 인체 감염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야생조류에서 확인된 H5N8의 유전자 일부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인체감염 증가, 항바이러스제 내성 관련 유전자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2014년 진행한 동물실험결과에서도 유전자 변이는 없었으며 병원성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은 AI에 걸린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등 직접 접촉한 고위험군의 경우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국 42개 AI 살처분 현장에 중앙역학조사관을 보내 인체감염 예방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국내 농가에서 유행 중인 H5N6 바이러스를 활용해 인체감염 위해도 평가와 바이러스 특성 분석을 진행 중이다. 최종 결과는 내년 2월쯤 나올 예정이다. 인체 감염사례는 2016년 12월 기준 중국에서 17명이 감염돼 10명이 사망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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