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는 경북도 특산물과 함께...김천시, 샤인머스캣·홍로의 진한 단맛 만끽 "입안에 가을이 왔네"

  •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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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2 08:05  |  수정 2020-09-22 08:32  |  발행일 2020-09-22 제13면
농식품 지자체 경진대회서
김천포도 '대상' 수상 영예
고랭지 호두 재배로도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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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에서 무르익은 샤인머스캣(포도)이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김천시 제공>

한 철을 맞은 김천의 각종 과일은 한가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먹거리로 명성이 높다.

자두, 포도, 호두, 사과 등 김천산(産) 각종 과일은 김천이 '과일 천국'으로 불리게 하는 등 지역의 지명도 향상에 이바지해 왔다.

이들 과일 가운데 '김천 포도'의 우수성은 지난 6월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2020년 제1회 농식품 우수 지방자치단체 경진대회'에서 확인됐다. 김천시는 농식품 수출에 우수한 실적을 낸 지방자치단체를 가리기 위한 이 대회의 기초자치단체 부문에서 대상을 받음으로써 '김천 포도'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 개척에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김천시는 농식품부로부터 △샤인머스캣(포도) 수출 전문단지 조성 △핵심 수출농업인 역량 강화 교육 △신남방 집중 해외시장 개척 추진 △김천형 수출 샤인머스캣 재배 기술 매뉴얼화를 통해 규격화에 성공한 점 등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품질 생산에서 수출에 이르기까지의 체계화된 수준급 일관 시스템이 가동된다는 것으로,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나타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김천산 샤인머스캣은 2017년 64t(38만3천달러)에서 2019년 292t(352만달러)으로 수출량을 늘려 가는 등 원산지로 해외시장을 선점한 일본산 샤인머스캣의 두꺼운 방어벽을 뚫고 한국을 대표하는 고급 과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청포도 계열인 샤인머스캣은 수많은 포도 품종 가운데 당도(18~20brix)가 최고지만 산도는 낮다. 껍질째 먹으며 아삭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즙을 즐길 수 있으며, 특유의 망고 향으로 '망고 포도'로도 불리고 있다. 김천에서는 연간 1만3천t 정도가 생산되고 있다. 전국 생산량의 35% 정도로 추산된다.

전국 생산량 1위를 자랑하는 '김천 호두'는 해발 1천m급 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품은 지리적 환경과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 고랭지에서 재배하기 적합한 호두나무의 특성을 결합해 완성한 지역의 특산물이다. 김천시는 일찍이 국립산림과학원과 공동 개발한 신품종 호두나무(금릉 등 4종)를 보급하고, '삼도봉 권역 호두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호두 품질 향상에 공을 들여왔다.

여기에다 농가들은 고랭지의 특성을 살린 자연 친화적 농법을 적용해 알이 크고 껍질이 얇은 고품질 호두(과육 비율 47.79%)를 생산하는 등 김천 호두의 명성을 높여 왔다.

현재 김천에서 생산되는 호두는 연간 323t(2019년 기준) 정도로, 전국 생산량의 32%에 해당한다.

양질의 지방(60~70%)이 풍부한 고열량(100g당 654㎉) 식품인 호두엔 리놀렌산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주고, 풍부한 지방산과 비타민E는 항산화 작용을 도와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육질이 치밀하고 진한 단맛을 가진 사과로 유명한 '홍로'도 김천에서 생산되는 주요 농산물이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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