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는 경북도 특산물과 함께...사이버 안동장터, 英 여왕 입맛 사로잡은 완숙 한우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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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2 08:03  |  수정 2020-09-22 08:32  |  발행일 2020-09-22 제14면
지역 대표 향토음식 '간고등어'
참마로 만든 자양강장제 선봬

안동한우
'안동 한우'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생일상과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방한 만찬 메뉴에 포함돼 국빈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안동시 제공>
안동산약
안동산약과 칡을 가공한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구축한 '사이버 안동장터'가 청정하고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키우고 재배한 농축산 특산품을 저렴한 가격에 소개하고 있다.

10월5일까지는 이벤트 기간으로 구입 금액에 따라 최대 10%까지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특히 '안동 사과'는 비옥한 토질과 일조량이 많고 일교차가 큰 지리적 여건을 바탕으로 생산돼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해 식감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재배 면적이 2천900여㏊에 이르고, 생산량도 전국에서 약 10%를 차지한다. 특히 올해 한국소비자만족지수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사과)' 부문 1위를 달성, 8년 연속 왕좌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안동 마'는 사질 토양으로 통풍이 잘되는 지역에서 재배된다. 안동의 토양과 기후는 마를 재배하기에 최적지이며, 전국 마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산에서 나는 장어'라 불리는 참마는 자양강장제로 널리 이용해 왔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따뜻하고 맛이 달며 허약한 몸을 보해 주고 오장을 채워 주며 근골을 강하게 하고 위장을 잘 다스려 설사를 멎게 하며 정신을 편안하게 한다'라고 기록돼 있다.

산에서 채취한 참마를 '산마'라 부르는데, 여기에는 뮤신 성분이 듬뿍 들어 있다. 연근·토란·오크라 등에 들어 있는 끈적거리는 점액성분이 뮤신이다.

바다와 멀리 떨어진 안동에서 생선은 무척이나 귀했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은 예전에는 바다에서 안동까지 고등어를 가져오자면 1박2일이 걸렸다.

이틀이나 걸리는 이동 시간으로 고등어가 상하기 쉽기 때문에 소금에 절인 간고등어를 자주 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여건으로 '안동간고등어'는 안동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이 됐다.

깨끗하고 맑은 수질,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안동 한우'는 지방이 고루 분포되고 특유의 탄력성 있는 육질이 으뜸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24개월 이상 사육한 700㎏ 이상의 완숙한 소만을 출하함으로써 한우고기 고유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방한 때 생일상에 올랐고,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방한 때는 청와대 만찬 메뉴에도 포함돼 국빈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지금은 수도권 이마트·백화점 등으로 판로를 확장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잔칫날과 명절, 손님을 접대하는 자리에 빠짐없이 올라오는 '안동 식혜'는 무와 고춧가루 덕분에 시원하면서 맵고 칼칼하며 소화를 도와 후식으로는 더 없이 좋은 음식이다.

'안동 소주'는 도수가 높은 증류식 소주다. 문가에서 봉제사와 접객용, 약용으로 가양주를 전승해왔다.

현재 증류식 소주의 맥을 잇는 박재서의 명인 안동소주와 조옥화의 민속주 안동소주 등이 판매되고 있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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