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야구로 눈에 띈 어린 사자 김호재의 재발견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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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06 20:31  |  수정 2020-10-07
올해 47경기 69타수 22안타 1홈런 7타점 10득점

뛰어난 선구안으로 높은 출루율...상하위 타순 매끄럽게 연결

내야 멀티 포지션을 소화 주전 선수들 공백 메워
930김호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호재가 눈에 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호재가 눈에 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가을 야구에서 한발 물러난 삼성이 후반기 재발견한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다.
2014년 삼성에 입단한 김호재는 2015년 현역 입대 후 2018년 첫 1군 무대를 밟았다. 2018년엔 10경기 6타수 1안타 1득점, 타율 0.167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출전 경기가 조금 더 늘었다. 28경기에 나서 32타수 7안타 1득점, 타율 0.219를 기록했다.


지난 6월27일 롯데전에 올시즌 첫 출전한 김호재는 올해 47경기에 나서 69타수 22안타 1홈런 7타점 10득점, 타율 0.319, OPS 796을 기록하고 있다.


교체출전이 많긴 하지만 경기에 나설 때만큼은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월별 성적을 보면 7월엔 12타수 7안타 3타점 3득점, 타율 0.583을 기록했다. 8월엔 27타수 5안타 1타점 1득점, 타율 0.185로 부진했지만 9월엔 16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 타율 0.375로 다시 살아났다. 이달 들어서도 10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타율 0.400을 기록하며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타율도 타율이지만 공격적 측면에서 더 가치가 높은 점은 김호재의 선구안에서 나온다. 김호재는 올 시즌 7개의 볼넷을 골라냈고, 출루율은 0.405에 달한다. 주로 7번과 9번 타순에 배치된 김호재는 선구안을 바탕으로 한 높은 출루율로 상·하위 타순의 연결을 매끄럽게 한다.


수비에서도 내야 멀티 포지션을 소화해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삼성은 주전 유격수 이학주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주전 2루수 김상수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내야 수비가 더 절실히 필요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호재는 강한울·김지찬·박계범 등과 함께 이 공백을 채우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김호재는 눈 야구를 할 수 있는 좋은 시야를 갖고 있다"며 "수비에서도 내야 전 포지션 커버가 가능하고 다재다능하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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