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고조 대구 주력산업 車부품 업계 변화 급하다"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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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28  |  수정 2021-05-28 07:29  |  발행일 2021-05-28 제9면
'대구 산업 고용 동향 리뷰' 1차회의 열고 주력산업 비전 모색

미래車 조속 전환·생산인력 미스매칭 해결 등 성장과제 지적

市 "산업현장 정밀진단…고용안정 선제대응패키지 참여 검토"

침체에 빠져 있는 대구 주력 산업의 미래 비전을 모색하기 위한 관계자 회의에서 지역 자동차부품업계의 체질 개선 요구가 이어졌다.

26일 대구시청 별관에서 열린 '2021년 대구시 산업 고용 동향 리뷰 1차 운영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지역 자동차부품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데 공감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대구시 관계자와 산업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주무현 한국고용정보원 일자리사업평가센터장은 "산업 구조의 변화로 그동안 대구 경제를 이끌어오던 자동차부품 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실업 문제를 최소화 하기 위해선 단기적인 목표 제시는 물론, 중장기 일자리 사업인 '고용안전 선제대응 패키지'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는 고용위기가 우려되는 지역이 주도적으로 중장기 일자리사업을 추진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신설한 사업이다. 광역·기초 자치단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으며, 연간 최대 140억원을 5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부산·광주·울산·충남 등 4개 지역이 컨설팅을 거쳐 최종 협약 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 센터장 외에도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주력 산업에 대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임태호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실장은 "완성차 등 자동차 업계가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가장 문제"라면서 "변화는 미미하지만 수소차 등 정부가 과거부터 공을 들여온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한 기업들은 지금 성과를 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진대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연구개발본부장은"GM 등 일부 완성업체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지역 부품업체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생산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의 미스매칭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구시는 주력 산업 현장에 대한 정밀진단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태운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은 "한정된 재원에서 어디에 투자해 대구 산업을 활성화할 것인가가 앞으로의 과제"라며 "지역 산업의 강점을 면밀히 파악하고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 사업 참여 등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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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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