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형도 변화의 바람] (4) 서구에 트램...동구 봉무동·북구 검단동엔 모노레일...균형발전 이룰 새 역세권 기대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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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24 18:11   |  수정 2021-09-16 07:32

대구도시철도는 대표적인 균형 발전의 촉매제로 손꼽힌다. 도시철도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은 자연스럽게 상권을 형성하게 되고, 여기에 사람이 몰리게 되면서 이 주변에서 다양한 변화들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서대구역세권 개발 영향 부동산 들썩
서구 아파트값 상승률 구·군 중 최고
'교통 오지' 동구 봉무동-북구 검단동
3호선 연장 엑스코선 신설효과 기대


이 때문에 역세권 주변에 사는 집을 마련하려는 시민이 적지 않다. 대구에서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해 상대적으로 낙후됐다고 알려진 대표지역은 '서구', '동구 봉무동', '북구 검단동' 등이다. 그러나 해당 지역에 트램, 엑스코선이 들어올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구지역내 균형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범어네거리
대구 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이 위치해 있는 있는 범어네거리. 영남일보DB
◆균형 발전의 촉매제 '도시철도'
국내 도시에선 흔히 역세권을 중심으로 주거지가 형성된다. 대구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대구도시철도 역세권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도 기준 108만 1천 명이던 대구도시철도 역세권 거주 인구는 2019년도의 경우 104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시 전체 대구시 인구 중 약 42.7%(243만 8천 명)를 차지했다. 절반에 가까운 시민들이 도시철도를 중심으로 모여 사는 것이다.


또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사업체 수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7만6천620개이던 대구의 역세권 내사업체 수는 2018년은 8만6천202개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도시철도를 중심으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생겨나고 있다.


대구 구·군별 대구도시철도 1~3호선 역 보유 개수를 분석(대구도시철도공사에 명시된 각 역사 주소 기준)한 결과, 수성구가 18곳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북구가 16곳, 달서구 15곳, 동구 13곳, 중구·남구 각 9곳, 달성군 5곳이다. 서구는 3곳으로 대구에서 도시철도역 수가 가장 적었다.


이에 상대적으로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은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모(55·대구 서구)씨는 "서구 중심을 지나가는 도시철도 노선이 하나도 없다"면서 "도시철도가 들어서면 상권이 형성되고 거주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인데, 역세권이 발달 되지 않으니 서구가 더욱 낙후되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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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순환선 서측을 트램 우선 도입노선으로 선정했다. 영남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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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 대구시 제공
◆대구 서구 발전을 가져다줄 '트램'


대구에서도 서구는 상대적으로 역세권 혜택을 받지 못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최근 트램 노선이 서대구역~평리네거리~두류역~안지랑역을 경유하는 '서대구로' 노선으로 발표되면서, 서구 지역의 발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지난 6월25일 '신교통시스템 도입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시 전역을 대상으로 트램 도입 가능한 총 26개 노선을 검토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었다. 그 중 2021년 말 서대구역 개통, 2023년 말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 서대구 역세권 개발, 2027년 신청사 이전 및 도시철도 1·2·3호선 환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제성이 확보되는 서대구로 노선을 트램을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향후 대구시는 국가 교통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022년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변경·승인할 예정이다.


대구 서구의회 이주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트램이 서대구로를 지나게 되면서 '동서' 균형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트램, 서대구역 등을 통해 서구가 교통의 허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램은 낙후된 서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기대감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값 평균 매매가격 통계에 따르면, 대구 서구는 1개월 새 8개 구·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6월 서구 지역의 평균 아파트 매매 가격은 2억8천73원이었지만, 7월 3억3천957만 원으로 21%가 상승했다.


대구지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서구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이유는 트램, 서대구역세권 개발 등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역세권의 경우 거주지 선택 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트램이 들어서면 서구를 중심으로 한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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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동대구역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을 출발해 이시아폴리스를 연결하는 엑스코선이 2028년 준공 될 예정이다. 영남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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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 엑스코선 노산(안) 대구시 제공
◆'엑스코선'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대구 서구와 함께 교통 외곽지역으로 평가받는 지역은 '동구 봉무동', '북구 검단동'이다. 해당 지역들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약 5㎞ 떨어진 1호선 '아양교역' 일 정도다. 하지만 지난해 도시철도 엑스코선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엑스코선은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출발해 경북대, 엑스코를 거쳐 이사아폴리스를 연결하는 12.3㎞의 도시철도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2028년 준공 예정인 엑스코선은 생산유발 효과 1조2천472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천 2억 원, 고용 1만2천200여 명, 취업 유발 효과 1만 260여 명으로 분석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란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엑스코선을 통한 발전이 이뤄지기 위해선 연계 노선, 입지시설 등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김수성 대구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엑스코선이 해당 지역의 발전이 가져다줄 시발점이 될 수 있지만, 건설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선 다른 노선과의 순환·연계 등이 필요하다"면서 "인근에 위치한 공단, 이시아폴리스, 연계지역이 될 수 있는 후적지 등에 대한 발전이 이뤄질 때 엑스코선을 통한 발전의 기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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