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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는 오랫동안 대구 교육·교통 중심지, 부촌의 이미지와 상징성을 갖고 있어 '대구의 강남'으로 불렸다. 실제 대구 내 교육·교통·공공기관 등 주요 사회 인프라의 상당수가 수성구에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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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는 74개교(올해 6월 말 기준)로 대구 기초지자체 중 달서구(108개교)·북구(79개교)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서울 강남'에 비견되는 학원은 구·군 중 가장 많은 1천96개가 몰려 있다. 남구(122개)보다 무려 9배나 많다.
교통 인프라도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 대구도시철도 1~3호선 역 보유 수(2019년 8월 기준)를 보면 수성구가 18곳으로 가장 많다. 가장 적은 서구(3곳)의 6배에 달한다. 수성구를 지나가는 간선·지선 버스도 38개로, 서구(14개)보다 2.7배 많다.
대구미술관, 국립대구박물관, 대구스타디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등 문화·예술·체육 시설도 수성구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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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과 간송미술관 건립 예정지 일대 전경.(영남일보 DB) |
특히 대구시청 신청사 이전 및 서대구KTX역사 신설, 트램 건설 계획이 변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 6일이면 서대구KTX역사가 실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구시는 2027년까지 달서구로 시청사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도시철도 순환선 트램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신청사 이전 및 서대구역 신설, 트램 건설로 교육·주거환경·교통 등 인프라 개선이 이뤄지면 해당 지역이 동대구역세권, 월배(신월성)지구와 같은 '신도시'로 새롭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는 "지역 내 불균형 문제는 지방정부의 노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불균형 문제보다 해법 찾기가 용이한 측면도 있다. 자치단체장의 의지와 지방의회의 방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대구시장 등이 지방정부 차원에서 노력해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역점을 둬야 한다. 20~30년 장기플랜을 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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