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 파노라마 (8)] 독도 알고 방문하자 - (하) 독도경비대가 주둔하고 있는 곳은 동도일까 서도일까

  • 이경애 울릉군 문화관광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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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8-28   |  발행일 2021-08-30 제28면   |  수정 2021-08-31 16:20
동도 거주 인원은 30명 이상...수호 표지석은 모두 3개
동도에 '이사부길'이 있다면 서도에는 '안용복길' 명명
주민 숙소는 서도에 위치...몰골 가는 계단은 총 99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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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7년 준공된 독도 동도 선착장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국민 관광지 독도를 찾는 탐방객들이 울릉도에서 여객선을 타고 도착하는 곳은 동도 선착장이다.
독도 동도에는 대한민국 경찰청 독도경비대가 주둔하고 있다. 그리고 독도항로표지관리소가 있고 관리소 직원 3명을 포함하면 동도에는 최소한 30여 명 이상의 사람이 살고 있다.

동도 선착장은 5백t급 선박 1척이 댈 수 있는 물양장 길이 80m, 진입 통로길이 100m, 길너비 3m, 간이 접안시설 20m 등을 갖추고 있다. 1997년 선착장이 완공되었을 때 김영삼 대통령이 준공기념으로 '대한민국 동쪽 땅끝'이라고 쓰인 친필 휘호가 독도 선착장준공비에 새겨져 있다.

독도접안시설준공기념비
독도 선착장준공비


일본은 1914년 대한민국 주소를 통폐합하면서 동네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꾸었다. 이를 우리 정부가 2008년에 다시 우리 이름으로 바꿔 새로운 도로명 주소를 부여했다. 독도는 전 국민 공모를 통해 2011년 6월에 동도에는 '독도이사부길', 서도에는 '독도안용복길'이 각각 새로운 도로명 주소로 정해졌다. 동도 선착장에 있는 '독도이사부길' 도로명 표지판은 이곳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기는 탐방객들로 인해 독도에서 독도 선착장준공비와 함께 최고 인기 있는 '포토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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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동도 도로명 표지판<울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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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서도 도로명 표지판<울릉군 제공>


동도 선착장 주변에는 한국전쟁 직후 혼란했던 시기 일본인들의 독도 침범으로부터 독도를 수호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의 상징으로 세워진 3개의 표지석이 있다. 독도 선착장준공비 뒤편 절벽 가장자리에 두 개의 표지석이 있다. 하나는 1953년 '한국산악회 울릉도·독도 학술조사대'가 민간인 최초로 설치했던 표지석이 태풍으로 유실된 것을 2015년 복원한 것으로 가로 60㎝, 세로 25㎝, 높이 46㎝의 직육면체로 '독도'가 우리말과 한자·영어로 새겨져 있다.

조금 더 뒤쪽에 가로 62㎝, 세로 19㎝, 높이 111㎝ 화강석에 세로로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 지표'라고 한자로 새겨진 직사각형의 표지석은 1954년 경상북도가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알리고자 세웠다. 나머지 하나는 1950년 6월 8일에 동도의 몽돌 해안에 세운 비석이다. 가로 72㎝, 세로 30㎝, 높이 220㎝ 크기이며, 전면에 '독도조난어민위령비(獨島遭難漁民慰靈碑)'라고 새겨져 있다. 1950년대에 유실되어 오랫동안 전해지지 않았으나 2005년에 경상북도가 복원해 새로 세웠다. 유실되었던 독도조난어민위령비는 2015년 8월에 독도 바다 밑에서 다시 찾아내 탈염·오염물 제거 작업을 거쳐 2017년부터 울릉도의 안용복기념관에 전시하고 있다.

한국산악회표지석
한국산악회가 독도 동도에 세운 표지석<독도박물관 제공>
독도표지석
경상북도가 세운 독도표지석<독도박물관 제공>
독도조난어민위령비
독도조난어민위령비<독도박물관 제공>


동도 선착장에서 마주 보이는 서도에는 주민 숙소가 있다. 이곳은 독도 지킴이 고(故) 김성도 씨가 살던 낡은 숙소를 지난 2011년 국비 30억 원을 투입해 현대식 4층 건물로 증·개축했다. 주민 숙소에는 지난 2018년 10월 김성도 씨가 지병으로 별세하고 난 후 지금은 고(故) 김성도 씨의 부인 김신열(83) 씨와 울릉군 독도 관리사무소 직원 2명 등 모두 3명이 살고 있다. 울릉군 직원들은 2008년 4월부터 독도 방문객들의 안전지도·지원 등을 위해 주민 숙소에 상주해 근무 중이다.

서도주민숙소1
서도주민숙소<울릉군 제공>


서도 주민 숙소 뒤로 보이는 계단은 해수 담수화 시설이 도입되기 전 서도의 식수원인 물골로 가는 계단이다. 이 계단은 예부터 독도 주민이나 어민들이 물골에서 식수를 얻기 위해 만든 길로서 998계단으로 조성해 놓았다. 물은 생명의 지표이며, 또한 독도가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섬임을 의미하기 때문에 서도의 물골이 상징하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

서도물골계단
서도 주민숙소 뒤편으로 물골로 가는 998계단<울릉군 제공>
독도서도물골샘
독도서도물골샘. <울릉군 제공>


물골은 1950년대 독도를 지키던 의용수비대원과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민들이 식수를 조달했던 유일한 공급처로 하루 700∼800ℓ의 물이 고인다. 지난 2007년 주민 숙소에 담수화 시설을 도입해 식수 문제를 해결하자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경애 〈울릉군 문화관광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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