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 파노라마 (16)] 제주도에 '올레길' 있다면 울릉도엔 '해담길'(2)...7구간 태하령길, 천연기념물 섬잣나무·솔송나무숲 볼거리

  • 이소민 울릉군 문화관광해설사·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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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30   |  발행일 2021-11-01 제24면   |  수정 2021-11-0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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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봉 해담길을 걷다 보면 나타나는 억새군락지. 나리분지 방문객의 대표적인 포토존으로 유명하다.<울릉군 제공>

◆5구간 알봉 해담길
북면 나리분지에서 출발해 알봉 외곽을 한 바퀴 돌아오는 5.5㎞의 힐링 산책로다. 알봉은 울릉도의 1차 화산분출로 형성된 나리분지 내에 2차 화산분출로 형성된 작은 화산이다. 알봉 외곽을 따라 형성된 길 곳곳에는 천연기념물 제52호 울릉국화와 섬백리향 군락지, 국가 민속자료 제256호 너와집, 국가문화재자료 제182호 투막집 등 다양한 문화재를 비롯해 성인봉 원시림에서 서식 중인 다양한 식생이 산재해 있어 울릉도의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깃대봉 전망대에 올라서면 현포항 앞바다에 있는 코끼리바위 그리고, 송곳봉·나리분지 등 울릉도 북쪽의 지역을 감상할 수 있으며, 평리마을로 내려가면 가수 이장희 씨가 터를 잡아 사는 '울릉천국 아트센터'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6구간 수토사길로 가려면 추산마을로 가서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현포항을 지나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로 이동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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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북면 현포항 해안선과 현포항 앞바다에 있는 공암을 한눈에 조밍할 수 있는 현포전망대.<울릉군 제공>
◆6구간 수토사길
북면 현포항 인근에 있는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입구에서 서면 태하마을을 거쳐 학포마을을 잇는 총 4㎞ 길이의 울릉도 개척의 역사를 간직한 도보여행 코스다. 고종 19년(1882) 울릉도 감찰사로 임명받은 이규원이 울릉도 개척을 위해 지나갔던 길이자 일주도로가 완공되기 전까지 학포마을 주민들이 태하 또는 현포로 가기 위해 걷던 길이다.


강원도 해안과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울릉도 서쪽에 자리 잡고 있어 삼국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많은 사람이 왕래하던 곳으로 길 곳곳에 스며있는 과거의 기록들을 현재와 비교하며 걷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울릉도 개척사를 확인할 수 있는 관광지와 문화재가 산재해 있어 울릉도의 역사와 문화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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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서면 남서리 사태구미 해안변에 펼쳐진 절벽 위에 있는 전망대로, 해발고도 150m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일출과 일몰 풍경이 뛰어난 울릉도의 대표적인 전망대로 꼽힌다.<울릉군 제공>
◆7구간 태하령길
이 길은 울릉도의 서쪽에 자리 잡은 마을들을 이어주는 6.2㎞의 탐방로다. 태하에서 구암 및 남양에 이르는 이 구간은 울릉도에서 훼손 없이 아직 원형 그대로 보전되고 있는 지역으로 울릉도 자생의 섬잣나무, 솔송나무가 보전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으로 다양한 생태환경과 볼거리가 갖춰져 산책로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  


울릉도의 고유식물과 다양한 야생화를 관찰하면서 교육적 효과를 도모할 수 있으며, 일주도로가 건설되기 전 옛사람들이 넘나들던 태하령 고갯길을 걸으면 원주민의 삶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중간 지점에서 남양 방면으로 이어지는 길은 울릉도 고대왕국 우산국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남양은 신라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정벌할 당시 우산국의 우해왕이 방어선을 구축하고 끝까지 저항했던 곳으로 사자바위·투구봉·비파산 등 당시 설화를 간직한 지명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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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구간 남양∼사동 옥천길 시작점인 남양에서 웃통구미로가는 길 정상에서 내려다본 남양마을.<울릉군 제공>
◆8구간 남양∼사동 옥천길
1991년 남양과 통구미를 잇는 통구미터널이 개통되기 전까지 울릉도 순환도로로 이용한 길이다. 지금도 기상악화로 해안일주도로가 차량 통제가 되면 대체 도로로 활용된다. 대부분 시멘트 길이지만, 걷는 도중 곳곳에서 만나는 해안 절경과 일몰이 아름다운 울릉도의 남쪽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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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구간 사동 옥천∼울릉의료원길 옥천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사동 해안선 전경.<울릉군 제공>


◆9구간 옥천∼울릉의료원길 
울릉읍 사동리 옥천마을에서 대아리조트 윗길을 거쳐 도동 울릉의료원을 잇는 4.5㎞ 길이의 울릉 해담길의 끝 구간이다. 이 길은 일주도로가 개통되기 전까지 도동과 사동 사이를 주민들이 오갈 때 사용한 도보 길이다. 사동 옥천마을에서 새각단(대아리조트 인근)까지 경사가 가파르고 험하지만, 새각단에서 울릉터널을 잇는 길은 시야가 트여있어 사동의 해안선과 산악 비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소민 〈울릉군 문화관광해설사〉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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