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독도 파노라마(11)] 바람을 기다리며 배를 매어 놓았던 바위 '대한민국 10대 비경 대풍감'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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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9   |  발행일 2021-09-27 제24면   |  수정 2021-10-02 18:39
발길 닿는 곳마다 마주하는 아름다움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천혜의 자연경관
태하향목전망대
태하향목전망대에서 보이는 울릉도 북면 일대 아름다운 해안선 전경. 현포항과 코끼리바위가 한눈에 보인다.<울릉군 제공>


울릉도는 발길 닿는 곳마다 마주하는 아름다움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동해 먼바다에 있는 섬답게 맑고 깨끗한 에메랄드빛 청정바다와 울릉도의 수려한 경치를 마음껏 감상 할 수 있는 울릉도 대표 전망대가 있다. 바로 울릉군 서면 태하리에 있는 '향목 전망대'다.

울릉도 개척 당시 전망대 일대에 잡목이라고는 별로 없고, 오직 아름드리 향나무만이 꽉 차 있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향목 전망대' 인근에는 1958년 최초로 점등돼 울릉도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파수꾼 역할을 해오고 있는 태하등대가 있다.

태하등대
태하등대 <울릉군 제공>


전망대로 오르는 등산로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오솔길과 푸른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사가 완만하고 기암절벽과 풍광이 아름다워서 관광객들의 등산코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이곳에는 관광용 모노레일이 있어서 노약자나 어린이들도 쉽게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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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하 관광모노레일.<울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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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하 모노레일 차량 내부에서 보이는 울릉도 해안풍경.<울릉군 제공>


태하리 관광용 모노레일은 사업비 36억 원을 들여 태하리 황토구미마을에서 태하 등대 진입로까지 총연장 304m에 20인승 차량 2대, 승·하차장 1개씩을 갖추고 지난 2008년 6월에 완공했다. 모노레일로 6분간 올라가 내려서 10분 남짓 소나무숲·동백나무숲길을 걸으면 나타나는 태하등대 지척에 시야가 탁 트인 '향목 전망대'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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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하등대(왼쪽)와 향목전망대.<울릉군 제공>


전망대에 올라서면 광활하고 깨끗한 바다 조망에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전망대 좌측으로는 1㎞가량 떨어진 돌산에 후박나무 숲과 천연기념물 제49호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가 있는 대풍감 절벽이 있다. 세찬 비바람에도 절벽 위에 뿌리를 박고 자라는 향나무의 끈질긴 생명력이 돋보인다. 향나무 자생지 건너편에는 이곳의 명물인 북면 천부항 쪽으로 굽이치며 이어지는 깎아지른 기암절벽과 노인봉·송곳봉 등이 그림처럼 펼쳐지는 해안 절경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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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0 대 비경 가운데 한곳으로 선정된 대풍감 해안절벽.<울릉군 제공>


대풍감의 주변 경관은 워낙 수려해 한국 관광 100선과 한국사진작가협회가 선정한 한국 10대 비경에 선정된 곳이다. 대풍감이란 이름의 유래는 1882년(고종 19) 울릉도가 개척되기 이전에 전라도 사람들이 울릉도를 많이 왕래했는데, 이는 물고기를 잡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배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한다. 울릉도에는 배를 만들기에 적합한 나무가 많아 낡은 배를 타고 여기에 와서는 새 배를 만들어 돛을 높이 달고 본토 쪽으로 부는 바람을 기다리기 위해 닻줄을 메어 놓은 바위 이름을 대풍감(待風坎)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 기다리던 배는 돛이 휘어질 만큼 바람이 불면 도끼로 닻줄을 끊어 한달음에 본토까지 갔다고 한다.

대풍감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이 입소문을 타면서 모노레일을 타고 태하등대와 '향목 전망대'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울릉군은 이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주민과 관광객에게 좀 더 실감 나게 보여주고자 지난 2019년 5월 사업비 30억6천300만 원을 들여 태하 등대 옆 절벽 끝에 허공 밖으로 13m 뻗은 전망 스카이워크를 설치했다. 군은 안전 확보를 위해 전망대 받침 역할을 하는 원형 강관 트러스 구조물(길이 11.5m)과 원목으로 만든 보행로를 만들어 대풍감 일대의 해안과 향나무 자생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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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목 전망스카이워크


전망 스카이워크 발밑 아찔한 160m 아래에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아름다운 해안선이 보인다. 수직으로 까마득히 내려다보이는 초록빛 해안과 노니는 갈매기 떼도 한 폭의 그림이다. 그뿐만 아니라 울릉도에서도 손꼽히는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북면 현포리 해안과 현포항 앞바다에 있는 코끼리바위 그리고 현포항도 함께 조망할 수 있어 평생 기억될 감동을 선사 받게 된다. 울릉도 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은 대한민국 10대 비경 '대풍감'을 꼭 여행 코스로 포함하기를 추천한다.
김이환 〈울릉군 문화관광해설사〉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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