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대구편입 7부 능선 넘어...통합신공항 한층 탄력 받을듯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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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4 18:01  |  수정 2021-10-14 19:04  |  발행일 2021-10-15 제1면
경북도의회 36-22로 찬성...도, 연내 국회로 법안이 넘어갈 수 있도록 행정역량 집중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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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북 안동 경북도의회에서 열린 제32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군위군을 대구시에 편입하기 위한 행정구역 관할 변경에 대한 의견 제시 안건에 대해 의원들이 투표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경북 군위군의 대구편입을 위한 '경북도 관할구역 변경' 논의가 마침내 7부 능선을 넘었다. 우여곡절 끝에 경북도의회는 14일 군위군 대구시 편입 건에 대해 찬성을 의결했다. 찬성률은 61%로, 향후 관련 법안 마련 등 행정절차가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도의회는 경북도가 긴급안건으로 제출한 '경북도 관할구역 변경 의견 재청취건'에 대해 무기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적의원 59명 전원이 투표에 참가해 36명(61%)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22명, 기권은 1명이다. 지난 9월 초 의견 청취때는 '의견없음'이라는 어정쩡한 결론을 내서 여론의 눈총을 받았지만 이번엔 눈앞에 정치적 실리를 접고, 통합 신공항의 성공적 추진의 대의가 담긴 공동합의문을 14개월 만에 이행하게 됐다.


도는 조만간 도의회가 공식 의견서를 보내오면 관할 정부 부처인 행정안전부에 곧바로 전달할 방침이다. 이미 건의서 등 다른 서류는 행안부에 접수된 상태다. 도는 연내 국회로 법안이 넘어갈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도의회 찬성률 60%는 나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3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가 전해철 행안부 장관을 면담했을 때 전 장관은 '의견 없음'으로 결론낸 도의회 의견서로는 편입 의지를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며 공을 다시 돌려보냈다. 당시 면담에선 비공식적으로 찬성률이 60%는 넘어야 행안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검토가 가능하다는 말이 나왔다. 그대로 국무 회의로 넘길 경우, 설득 명분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 아울러 '정부 입법'보다 행정절차를 줄일 수 있는 '의원 입법'절차로 가더라도 이 같은 찬성률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많다. 편입과 관련해 국회의원들의 질의가 있어도 행안부가 추진 명분을 확실하게 가져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연내로 법안이 국회에 상정되면 실제 법안 통과 여부는 내년 2월 국회 임시회에서 판가름 난다. 이럴 경우 내년 6월 지방선거는 바뀐 행정체제로 치뤄질 수 있다.


통합 신공항사업(면적 15.3㎢/건설비 10조 5천억 원)도 각종 인허가 취득 등에서 군위군의 적극적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어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의회 찬성 의결은 통합 신공항을 차질없이 진행해달라는 도민의 준엄한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다. 경북도·대구시·군위군의 자율적 결정에 기반한 관할 구역변경 관련 법률이 최대한 신속하게 마련돼 진행되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군위군 편입이 조속히 마무리돼 대구경북 100년 미래의 먹거리 산업인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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