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대구시 편입] "통합신공항 성공 위해"경북도의 전방위적인 설득 작업 통했다...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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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14   |  발행일 2021-10-15 제3면   |  수정 2021-10-14 19:30
편입안에 대한 찬성·반대 한 차례만 투표를 진행한 점도 영향

똑같은 '군위군 대구 편입' 안건을 두고 진행된 투표 결과가 이번에는 달랐다. 찬성·반대가 팽팽했던 1개월 전과 달리 이번에는 지역 발전을 위한 '대의'를 택했다.

군위군 대구편입을 골자로 하는 '경북도 관할구역 변경에 대한 의견 제시의 건'이 도의회 문턱을 넘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우선 경북도의 전방위적인 설득 작업이 꼽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본회의 투표를 앞두고 지역 국회의원·도의원을 대상으로 일일이 문자를 보내 뜻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경북도 간부들도 개별적으로 도의원들과 꾸준히 만나 대구편입을 위한 공감대를 마련한 것도 한몫했다.

대구·경북 최대 국책 사업으로 꼽히는 통합신공항 사업에 도의회가 '오명'을 남겨선 안된다는 의식이 형성된 점도 급선회한 요인이다. 지방선거를 눈앞에 둔 시점에 군위 편입이 도의회에서 장기간 표류할 경우 비난이 도의회로 향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3일 도의회 의견 재청취를 공식 요청하고,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연내 대구편입 완료를 위해서 이달 내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보건복지위원회가 본회의 전날인 지난 13일 표결 없이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한 것 역시 전체 도의원들이 자연스럽게 찬성표를 던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편입안에 대한 찬성·반대 한 차례만 투표를 진행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일부 도의원 사이에서는 지난달 본회의에서 대구편입안을 두고 채택·불채택 두 안건의 찬성·반대를 물은 점이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말도 나왔다. 한 도의원은 "당시 찬성 의견에 투표를 하려고 했는데, 투표 방법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도의회 안팎으로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일찌감치 반대 의견을 피력한 도의원들의 주장도 힘을 잃었다. 김수문 도의원은 이날 표결을 앞두고 "군위군 편입은 대구 인근 시·군의 연쇄적 편입을 부추겨 대구·경북 행정통합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공항 이전 성과는 대구가 모두 가져가고, 경북은 영구적인 활주로 소음만 안게 된다"고 호소했으나, 이미 대세는 기운 시점이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표결을 앞두고 도의회의 부담감이 적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지난 1개월 간 있었던 갈등을 봉합하고, 앞으로 통합신공항의 성공적 안착과 군위군 대구 편입 절차 완료 등을 위해 지역 의견을 한 데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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