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멈췄던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대선 후보들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데다 탈원전 정책 폐기에 대한 국민 공감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는 "탈원전 정책 전면 폐기와 동시에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를 대선공약으로 반영하기로 약속한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신한울 3·4호기와 관련해 설계 중에 중단된 것이어서 건설 중인 원전에 포함돼 지어야 하는지, 계획한 단계 정도이니 건설하지 않는 쪽으로 가야 하는지 경계선에 있다"며 "국민 뜻을 존중해 처리하겠다"라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울진군의회 원전특위·울진군범대위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실무부서와 가진 면담에서는 정부가 그동안 일관되게 주장해온 '취소 사업'이라는 표현 대신 '보류 사업'이라고 말하는 등 분명한 변화의 기류도 감지됐다.
이런 가운데 탈원전 반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촉구 서명 100만명 돌파 국회 보고대회가 27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은 합리적인 근거가 없다. 탈원전을 추진했던 나라들도 원전으로 회귀하고 있다. 원전을 친환경에너지로 인정하고,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 문재인 정부 탈원전은 내년 5월이면 폐기되고, 대한민국 원전은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형수 (영주·영양·봉화·울진) 국회의원은 "향후 대선 공약에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가 반드시 반영되도록 해 새 정부 출범 후 바로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원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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