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변호사회 "범어동 빌딩 방화 재발 방지 대책 논의하겠다"

  • 이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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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9 18:57  |  수정 2022-06-09 18:59  |  발행일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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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6시 30분쯤 이석화 대구지방변호사회장이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대구지방변호사회가 9일 오전 대구법원 인근 빌딩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과 관련, 재발 방지·심리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9일 오후 6시쯤 대구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들은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들을 만났다.

이곳에서 이석화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오늘 숨진 사람들은 무슨 잘못이 있어서 숨진 것이 아니다. 정신과 의사를 칼로 찌른 사건도 있었던 사건도 있듯이 이 사건으로 변호사회에서 굉장한 충격을 입은 상태"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직원들과 유족들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어 대구시의사회장과 의논해 이들에 대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 분명히 있어 대구시의사회에서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했다.

장례식 절차에 대해선 "유족들에겐 합동장을 치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유족들도 합동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현재로선 장례 절차에 대한 생각도 못할 정도로 보인다"라며 "용의자의 빈소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 분리조치하기로 했다. 사망원인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장례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또 숨진 동료 변호사에 관해선 "평상시 변회 활동도 열심히 하고 후배들도 많이 따르는 등 인품이 좋은 사람들이었다"라며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피해자는 소송인 반대 당사자 변호인인데 당사자가 아닌 변호인을 해한 것이다. 먹먹해서 감정이 북받쳐 말을 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국가 차원의 예방 대책도 요구했다. 이 회장은 "용의자 또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이었다"라며 "예방 대책으로 변협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기에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민사소송 등에서 패소한 경우 최소한의 사회 보장 제도가 국가 차원에서 만들어져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자인기자 jain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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