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왕의 나라 '삼태사와 병산전투' 김재옥 작곡가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 주는 데 초점"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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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15 08:03  |  수정 2022-08-15 08:05  |  발행일 2022-08-15 제20면
올해 공연 대사 줄이고 7곡 추가
고전·록 등 음악 종류 접목시켜
연출 메시지·작곡가 감정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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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경 뮤지컬 왕의 나라 '삼태사와 병산전투'(15일까지 안동민속촌 성곽 특설무대)의 음악을 맡은 김재옥<사진> 작곡가는 2020년부터 3년째 왕의 나라 뮤지컬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경남대표방송 KNN에서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는 김 작곡가는 "왕의 나라는 다소 무거운 이야기는 물론 곳곳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공존하고 있어 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 잔잔한 감동을 줄 수 있을까에 초점을 두고 수정하고 보완했다"며 지난 3개월간의 음악 작업 소회를 밝혔다.

그는 극의 전개와 배우들의 감정에 따라 음악의 종류를 다르게 접목했다. 왕의 나라 뮤지컬이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모든 곡을 하나의 장르로 구분 짓지 않고, 전통 악기를 사용한 고전 음악과 발라드, 록 등 현대음악을 조화롭게 사용해 곡마다 다양한 느낌을 전해준다.

이는 왕의 나라 뮤지컬 전개에 있어 다양한 음악적 색깔을 풍기며, 연출가의 메시지와 작곡가의 감정이 조화를 이루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작곡가는 "3년째 같은 작품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고 연구해왔던 보상이라 생각한다"며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형 뮤지컬은 아니지만, 매년 다양한 시도와 함께 곡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올해 공연은 대사를 줄이고 음악을 대폭 늘려 7곡이 새롭게 추가됐다. 음악이 그만큼 더 중요해졌다. 이에 5명의 작곡팀과 함께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작업했다는 뒷얘기도 털어놨다. 김 작곡자는 "흔치 않게 자연을 배경으로 한 실경뮤지컬인 왕의 나라는 지역민들이 동참해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며 "단순한 관람에서 벗어나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뮤지컬을 맘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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