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심 100%' 비판에…"한국 감독 뽑는데 일본 국민 반영? 말도 안돼"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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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12 17:42  |  수정 2023-01-12 21:19  |  발행일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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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12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영남지방자치연구원 개원식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12일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지는 전당대회 룰에 대한 비판을 두고 "한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을 뽑는데 일본 국민 의견을 30% 반영하라는 것이 가능한 일이냐"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룰이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일본 국민 30% 의견을 안들었다고 해서 한국대표팀 감독이 제대로 못할 것이라는 것은 궤변 중의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대표를 뽑는데, 비(非)당원의 의견을 들어서 당 대표를 뽑으란 건가. 국민 여론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는 전제 자체가 틀렸다. 우리 당원들은 국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일부 주자들이 '수도권 대표론'을 내세우는 데 대한 견해를 묻자 "대한민국 전체를 아우르는 전국정당인 국민의힘의 대표가 되겠다고 나온 사람들이 지방색을 씌우고자 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지방 논란을 일으키는 발상"이라면서 "매우 부적절한 용어"라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어 "수도권 출신의 황교안 전 대표가 당 대표를 해서 바로 3년 전에 우리가 폭망했고, 영남권 대표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 대표 때와 강재섭 전 당 대표 때는 우리가 과반을 차지하며 압승했다"고 수도권 주자들을 견제했다. 


김 의원은 전날(11일) 대구를 찾은 유승민 전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나 친윤(親尹)들은 공천을 안주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었다"며 "다만, 본인의 선거 캠페인을 위한 전략 차원에서 그런 발언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어느 누가 당 대표가 되든지 자신과 반대되거나,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배제하겠다고 하는 건 민주정당의 운영방식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서 나오는 이른바 '친윤 후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여러차례 말씀드렸는데 저는 친윤 후보라고 단 한번도 말씀 드린 적 없고, 친자를 붙이려거든 '친민당' 대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자는 백성 민(民)자"라고 부연했다.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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