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구미시, 반도체·방위산업 전문인력 양성 책임진다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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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31 14:41  |  수정 2023-01-31 14:42  |  발행일 2023-02-01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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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구미 금오공대 청운대에서 경북도·구미시·금오공대·구미전자공고·금오공고·기업체 관계자들이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도와 구미시가 지역 대학·고교·기업체와 협약을 맺고 반도체·방위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이번 협약은 대학지원 권한을 지방정부로 대폭 이양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에 발맞춰 경북도가 민선 8기 출범 후 추진해온 '지방시대를 위한 교육혁명'을 구체화한 첫 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다.

경북도·구미시는 31일 오전 구미 금오공대에서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체계 구축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식에는 경북도·구미시·금오공대·구미전자공고·금오공고와 반도체·방위산업 기업인 에이테크솔루션·SK실트론·원익큐엔씨·KEC·엘씨텍·LIG넥스원·한화시스템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대학과 고등학교가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지방정부는 교육 혁신과 인재들의 지역정착을 돕는 역할을 맡는 것이 골자다. 이날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지역인재의 채용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협약으로 구미산단 내 반도체·방위산업 분야에 대한 지역경쟁력과 인재양성을 위한 협력의 밀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는 2월27일 신청서 접수를 마감하는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이번 인재양성 업무협약을 계기로 구체적인 협력방안 설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반도체와 방위산업을 두 축으로 도지사가 직접 주재하는 '경북 인력양성 전략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필요한 지원사업을 조기에 예산 반영한다. 기업과 대학들의 연구개발을 위한 협업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앞으로 지역의 주력산업인 배터리·바이오·에너지산업으로 협력모델을 확산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정책은 지방이 주도하는 경제성장이며, 이번 협약으로 지역인재를 지역이 책임지고 양성하는 인재양성정책을 마련했다"며 "경북의 인재와 구미의 기업이 함께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초격차를 선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선진국이 될수록, 경제가 어려울수록 인재양성에 더 많이 투자하는 국가만이 글로벌 승자가 될 수 있다"며 "지방시대의 교육혁명은 지역산업에 필요한 인재는 지방이 키우고 대학, 기업 그리고 지방정부가 합심해 이들이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과 교육혁신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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