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72세 생일' 지지자 수천명 몰려 축하 행사

  • 강승규,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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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03 07:06  |  수정 2023-02-03 07:09  |  발행일 2023-02-03 제2면
달성 사저 일원서 축하 노래
박 전 대통령 연호·건강 기원
황교안 전 총리도 직접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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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 보수단체가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 앞에서 생일축하 행사를 열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박근혜 전 대통령~ 생일 축하합니다." 2일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 사저 일원에는 종일 생일축하 노래가 울려 퍼졌다.

한 보수단체가 생일 축하곡을 선창하면 약속이나 한 듯 지지자 등이 따라 불렀다. 사저 곳곳에는 박 전 대통령 생일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수십 개 내걸렸다. 경호처는 전국 곳곳에서 보내온 꽃과 선물 등을 일일이 확인한 뒤 사저 안으로 전달했다.

이날 달성 사저에는 보수단체(부정선거부패방지대·구국총연맹·명탐정근혜짱·부국강병연구소·대구행동하는우파시민연합·우리공화당)와 지지자 등 수천 명이 찾아 박 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고 건강을 기원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오전에 생일축하 행사를 열고, 박 전 대통령 사진과 40여 가지 음식 등을 대통령 경호처를 통해 전달했다. 이어 황 전 총리는 길 위에서 생일축하 노래를 직접 부르며 박 전 대통령을 그리워했다. 하지만 황 전 총리와 함께 사저를 찾은 윤상현 의원 등은 박 전 대통령을 별도 대면하지 못했다.

오후에는 우리공화당 대구시당 및 보수단체 회원 2천여 명이 사저 앞에서 생일축하 행사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생일축하 현수막을 흔들며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했지만, 사저 내부에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케이크 등을 마련한 보수단체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호박을 좋아한다고 들어서 호박 떡케이크를 준비했고 봄이 다가와 화사한 분홍색 목도리를 마련했다"면서 "5년간 수용생활을 하면서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400명의 경호 인력을 배치됐다. 달성군청도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인력 20여 명을 투입했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통령이 방문객을 피해 사저를 비울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오전 8시쯤 유영하 변호사 등 외부 일행 10여 명이 사저 안으로 들어가면서 박 전 대통령이 사저에 계속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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