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처 프로젝트 필요' 키워드로 살펴본 대구 경제 현안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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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30 19:10  |  수정 2023-03-31 07:21  |  발행일 2023-03-31 제4면
디지털, 데이터, 전기차, 헬스케어, 동대구벤처밸리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소프트웨어 진흥단지 유치
'싱크탱크' 국립경제과학연구원 조기 설립 시급
동대구벤처밸리
동대구벤처밸리 전경. 영남일보DB

'시그니처 프로젝트를 만들어라.' 대구 경제가 풀어야 할 숙제다.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대구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대규모 국비를 견인할 '시그니처 프로젝트'는 아직 보이지 않는 상태다. 시그니처 프로젝트를 견인할 핵심 경제 키워드는 디지털·데이터·전기차·헬스케어·동대구벤처밸리로 요약된다.


디지털분야의 핵심 현안은 단연 국가 1호 '소프트웨어(SW)진흥단지' 유치다. 대구시는 이와 관련해 31일 정부 공모사업에 출사표를 던진다. 시는 SW진흥단지를 수성알파시티에 조성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올해 5월쯤에는 공모 결과가 나온다. 지역 업계에선 요즘 몸값이 치솟는 IT·SW분야 개발인력들을 대구에 안착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수성알파시티에는 대구 미래 디지털데이터 산업거점도시의 청사진도 함께 녹아 있다.


각 공공기관별로 흩어진 데이터의 통합 및 활용을 위한 '국가데이터허브구축'를 비롯해 데이터 규제자유구역 지정, 글로벌 수준의 데이터 관련 인재양성 캠퍼스 조성 등이 핵심 세부사업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과도 연결시키겠다는 게 대구시의 의중이다. 대구시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서울)' 이전을 갈망하고 있다. 명실상부한 대구 데이터 경제 생태계의 완성을 위해선 양보할 생각이 없다.


2차전지(양극재) 및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 자율주행차와 연계된 전기차 분야는 대구의 첨단 제조업 육성과 관련 있다.


대구국가산단내 '전기차 혁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그 중심선 상에 있다. 대구 차부품업체들이 자랑하는 모터기술을 활용 △전기차 모터밸리 △차세대배터리 파크 △자율주행 모빌리티 복합단지 등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대구시는 지역 뿐 아니라 남부권 최대 모터 특화단지의 위상확보도 염두에 두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분야는 대구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및 뇌산업 육성과 연관성이 있다. 대구시가 추진중인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산업 육성 사업은 국비 669억원(추산)을 포함해 전체 사업비가 1천억원이 넘는다. 뇌특화병원·뇌기술 표준 인증원·뇌연구 실증센터 건립 등 뇌산업 혁신클러스터 구축도 헬스케어 중심도시를 지향하는 대구가 눈독 들이고 있다. 국내 유일의 뇌전문 연구기관인 '한국뇌연구원'이 있기 때문에 정부 지원을 이끌어 내는 데도 수월한 상황이다.


대구의 '테헤란밸리'를 표방하고 있지만 아직도 미완성 단계에 있는 동대구벤처밸리도 활성화가 시급하다. 기업지원시설과 연계한 벤처창업 거점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관련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 발굴 및 성장, 글로벌화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모두 갖춰야 한다.


특히 동대구벤처밸리 활성화의 구세주로 주목받고 있는 '국립경제과학연구원 '조기 설립이 시급하다. 미래 신사업분야 연구개발사업을 총괄할 수 있는 싱크탱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연구원 설립을 위한 용역이 진행된다. 속도감 있는 행정절차와 적절한 국비지원이 동반돼야 하는 상황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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