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상의 상주시 속리산, 관광활성화로 현실적 주소 찾아야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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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3  |  수정 2023-05-03 07:52  |  발행일 2023-05-03 제10면
대표적 명승 문장대·천왕봉 주소 모두 화북면

"관광 활성화 통해 현실적 주소 찾아야" 목소리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산 삼십삼 번지'.

 

속리산 국립공원 문장대 표지석에 새겨진 문장대(높이 1054m) 주소다. 표지석은 '독도는 우리 땅'인 것처럼 문장대가 상주시 땅인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 속리산 정상인 천왕봉(높이 1058m)의 주소도 화북면 상오리 산 64-1로 지적상 분명한 상주 땅이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문장대를 포함한 속리산을 충북 보은의 관광명소로 인식한다. 보은군 속리산면에 위치한 법주사가 많은 관광객과 등산객을 불러모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수도권과 충청권에서의 접근성이 좋고 관광 활성화로 관광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장점도 있다. '속리산면'이라는 지명을 선점당한 것도 상주시로서는 뼈아픈 일이다.


이는 속리산이 서북쪽에 치우쳐 있어 상주시의 관심이 낮은데다 문장대·용유계곡·장각폭포 등 속리산에 있는 관광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상주시의 관광개발은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은 낙동강변에 집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속리산 관광을 활성화하여 '상주 속리산'이라는 인식을 환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꾸준히 일고 있다. 지도상 상주 속리산의 현실적 주소를 찾아야 한다는 것.


특히 지난 3월 열린 상주시의회 임시회에서 박주형 시의원(국민의힘)이 5분 발언을 통해 "상주시에 속한 국립공원인 속리산에 케이블카 건립을 추진하자"고 제안하면서 '상주 속리산'을 바로 세워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물'은 속리산의 가장 중요한 관광자원 중 하나다. 그곳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맛 좋은 먹는 샘물이 생산되며 흥미로운 전설이 얽힌 온천수가 샘솟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과 폭포가 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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