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반서 뽑아 올리는 생수 '맛있는 물' 최적조건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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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3  |  수정 2023-05-03 07:52  |  발행일 2023-05-03 제10면

맛있는 물의 조건은 무엇일까? 일본 후생성의 '맛있는 물 연구회'는 여러 가지 물을 비교·분석하여 경도와 수온·미네랄 총량 등 7개의 요소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야 맛있는 물이 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좋은 물의 조건은 수온 20℃ 이하, 무기물 총량 30~200㎎/ℓ, 경도 10~100㎎/ℓ, 유리탄산 3~30㎎/ℓ 등이다. 냄새와 유기물·염소 등은 없는 것이 좋다.

화북면 상오리에 위치한 생수공장이 속리산 암반에서 뽑아 올리는 물은 수온 17℃, 무기물 74㎎/ℓ, 경도 48㎎/ℓ, 유리탄산 26 ㎎/ℓ 정도로 맛있는 물의 최적 조건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인체 발달과 면역·치매예방 등에 관여하는 몰리브덴·아연·규소 등의 미량무기물이 적당량 검출된다.

경도는 물속에 함유된 경도의 유발물질에 의해 나타나는 물의 세기를 말하며, 그 유발물질은 칼슘과 마그네슘이다. 유리 탄산은 물 속에 녹아 있는 탄산가스를 말한다.

경도는 물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데, 물을 그냥 마실 경우 일반적으로 50㎎/ℓ 전후가 가장 적당한 도수라는 평가다. 상오리 생수공장이 생산하는 물이 이에 가장 근접하며,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생수 대부분이 경도 10~100㎎/ℓ를 나타낸다.

물을 경도에 따라 구분하면 우리가 단물이라고 칭하는 연수(軟水)는 0~60㎎/ℓ, 센물인 경수(硬水)는 120~180㎎/ℓ이며 그 중간은 중경수라 한다. 180㎎/ℓ 이상은 초경수다.

물의 경도는 차와 술의 맛을 좌우한다. 같은 차를 끓여도 연수는 부드러운 맛을, 경수는 묵직한 느낌을 낸다. 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연수는 부드럽고 순한 맛을, 경수는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을 낸다.

화북면 입석리의 생수공장이 생산하는 물은 다른 생수에 비해 수소이온농도가 높은 약알칼리성을 띠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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