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전환' 대구은행, 다음주 대규모 TF가동…인가신청은 8~9월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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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07  |  수정 2023-07-06 20:12  |  발행일 2023-07-07 제1면
은행명 변경도 고려
시중은행 전환 대구은행, 다음주 대규모 TF가동…인가신청은 8~9월
대구 수성동에 있는 DGB대구은행 본점건물.
국내 6번째 시중은행 전환을 공식화한 DGB대구은행이 금융당국에 정식으로 인가신청을 하기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가 신청은 빠르면 8월 중, 늦어도 9월초까지는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 주에 시중은행 전환을 위해 DGB금융 그룹차원에서 대규모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킥오프한다.


6일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당국에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인가신청을 하려면 2~3개월이 소요된다. 금융당국도 연내 전환절차를 마무리하려면 이 정도 시간은 필요하다고 여긴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그간 이미 많은 준비를 해왔고, 그룹차원에서 TF팀도 꾸려 인가관련 심사 대상인 사업계획 타당성을 검증받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대구은행의 인가신청이 들어오는대로 조속히 인가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연내 인가여부는 결국 대구은행쪽의 의지에 달린 셈이다.

 

시중은행 전환 인가신청을 위한 세부전략을 세우게 될 DGB금융그룹 차원의 TF팀은 다음 주부터 가동되고, 규모는 30~40명선으로 알려졌다. 외부컨설팅사는 물론 대구은행 자체 전담조직, DGB금융지주 및 계열사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회계법인·법무법인 등 자문사도 포함될 예정이다. 기업의 명운을 걸고 DGB구성원 전체가 원팀으로 참여하는 셈이다.


TF팀이 지역·중소기업·핀테크 기업과의 상생관련 세부계획을 세우게 된다.


최대 관건은 시중은행 과점체제에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이른바 '메기'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혁신적 금융 서비스 제공 가능 여부다.


대구은행은 금리에서 그 해법을 찾는 모양새다. 조달금리를 다운시키면서 기존 시중은행과의 대출 및 예금금리 경쟁에 뛰어들 방안이 마련되면 정식 인가가 나기 전이라도 선제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이날 황 행장은 시중은행 전환 효과의 최대 걸림돌에 대해선 "역시나 지방은행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명 변경도 시도하겠다. 포항제철소가 전국 영업, 해외영업이 늘면서 자연스레 사명을 '포스코'로 바꾼바 있다"며 "대구은행도 전국은 물론 동남아 등 글로벌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사명 변경은 경영전략상 판단할 문제이기도 하다. 어느 시점이 되서는 자연스레 바꿀 것이지만 그 시기는 지역사회와의 충분히 소통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보의 비대칭성을 극복하고, 56년간 지방은행을 하면서 다져진 중소기업과의 끈끈한 '관계형 금융' 노하우 및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기법을 무기로 기존 시중은행과 제대로 겨뤄보겠다"고 덧붙였다. 계획대로라면 대구은행은 내년 1월쯤 시중은행으로 정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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