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선도도시 포항, 제2영일만기적 이룬다

  • 마창성,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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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1  |  수정 2023-07-21 07:12  |  발행일 2023-07-21 제3면
특화단지 지정으로 미래 100년 신산업 먹거리 발굴

2차전지 양극재 100만 톤·매출 70조·고용 1만 5,000명, 수소 기업 50개 사 유치·고용 3,600명
2차전지 선도도시 포항, 제2영일만기적 이룬다
포항 북구 흥해읍 영일만산업단지에 자리 잡은 에코프로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전경.<에코프로 제공>
2차전지 선도도시 포항, 제2영일만기적 이룬다
20일 경북 포항이 2차전지 양극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후 이강덕 포항시장(오른쪽)이 포항시청 브리링룸에서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포항시 제공>

에코프로 등 선도기업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는 경북 포항이 '2차전지 양극재산업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철강선업에 이은 제2의 영일만 기적이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0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의 쾌거는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해 그동안 포항시, 경북도, 정치권, 그리고 지역사회와 시민의 전방위 공조를 통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결실"이라며 "지난 50년은 철강산업으로 제철보국(製鐵報國)을 이뤘다면 앞으로는 2차산업으로 전지보국(電池報國)을 이뤄내갰다"고 강조했다.


◆주요 경쟁력
이번 특화단지 지정은 글로벌 초격차 기술 확보가 주 목적으로 △선도기업 여부 △신규 투자계획 △산업생태계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2차전지산업 육성에 돌입한 포항은 전국 최초로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2019년), 3년 연속 최우수 특구 지정, 2차전지 육성 조례 제정 및 전담 부서 신설 등 2차전지 최적의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양극재 밸류체인을 완성한 에코프로, 양·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 등 선도기업을 품을 수 있게 됐다. 2027년까지 확정된 이들 기업의 투자액은 무려 14조원에 달한다. 특히 올해에만 5조5천억원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냈다.


◆다양한 지원

영일만산업단지와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일원 1천144만㎡(약 347만 평)는 2차전지 양극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다양한 정책지원을 받게 됐다. 먼저 용수·전기 등 산단 핵심 기반시설, 공동연구개발 인프라, 의료·교육·주택 등 각종 편의시설 설치 등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 또 특화단지 내 입주기업의 R&D 예산 우선 반영과 인력양성 등의 지원을 받는다. 입주기업은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도 감면받는다. 개별부담금·광역교통시설부담금·농지보전부담금·대체초지조성비 등 다른 법률상 규정된 각종 부담금도 감면된다. 사실상 분양이 끝난 영일만산단과 블루밸리산단의 부지 활용도도 높아진다. 공장 용적률 한도가 완화되기 때문이다. 관련법에 따라 첨단전략산업 생산시설 신·증설 등의 투자 지원을 위해 전략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위치한 산업단지의 용적률이 최대 1.4배 상향된다. 2차전지 기업 관계자는 "향후 정부의 정확한 지침이 나와야 세부적인 수혜를 판단할 수 있다"면서도 "공장 증설 등 현재 계획한 사업 일정을 준수하게 된 것은 확실하다"고 환호했다.


◆목표와 과제
산업통상자원부는 포항을 국내 최대 규모 양극재 생산거점으로 육성해 배터리의 주행거리 및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는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 초격차를 확보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2차전지가 국가 차원의 차세대 첨단기술 분야 주력 산업인 만큼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육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와 함께 세계적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지보국 2050TF'를 구성해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구축을 신속히 지원한다. 특히 특화단지 후속으로 △글로벌 혁신특구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기회발전특구 등의 지정을 추진해 초격차의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인 투자유치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 가족사(社)와 포스코퓨처엠 등의 생산증대와 연구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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