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대한민국 반도체 초격차 달성의 선두에 선다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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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1  |  수정 2023-07-20 18:48  |  발행일 2023-07-21 제3면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생산유발 5조3천668억 원, 부가가치 유발 2조8천801억 원, 직간접 고용 6천555명 추산
구미시, 대한민국 반도체 초격차 달성의 선두에 선다
지난해 11월 경북도청에서 '경북 반도체산업 초격차 육성위원회' 발대식이 열리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국가 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대한민국 반도체 초격차 달성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게 됐다. 반도체 특화단지는 전국에서 무려 15개 지역이 신청했지만 결국 구미·용인·평택 세 곳이 선택받았다. 특히 구미는 비수도권에서 유일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4월 방산 혁신클러스터를 유치한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섬유·전기·전자를 넘어 반도체와 방위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두 산업은 첨단산업과의 연결고리가 깊어 로봇·AI·메타버스·미래모빌리티 산업도 함께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20일 "반도체 특화단지는 산업 이상의 전략적 가치를 보유한 만큼 로봇·방산·AI 등 반도체 기반의 첨단산업 생태계의 구심점으로 대구경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신공항 개항과 함께 지방시대를 선도할 글로벌 최첨단 산업도시 구미의 힘찬 여정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기대효과는
구미시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32년까지 생산유발 효과 5조3천668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조8천801억원, 직·간접적 고용효과 6천555명 등으로 추정된다, 대구경북 발전의 중요한 기폭제가 될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는 수도권 반도체 산업거점과 연계한 '생태계 완성형 핵심 소재·부품 특화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다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메모리반도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시스템반도체와 전력반도체까지 아우르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반도체 강국 실현에 구미가 동참한다.


◆혜택과 과제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은 △미개발 부지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단으로 신속 지정 △인허가 신속 처리 △특화단지 운영을 위한 국비 지원(입주기업과 기관의 용지 조성, 임대료 감면) 및 산업기반시설(가스·도로·용수·전기 등) 설치 △공장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과 R&D 예산 우선 반영 및 예타면제 △입주기업 공유재산 사용료·대부료·각종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구미시는 오는 10월 구미국가5산단 2단계(280만㎡) 착공과 입주 업종 완화를 포함한 현안문제 해결에 나선다. 또 △초순수 중앙공급 △녹색융합클러스터 연계 △에너지발전소 건립 등 산업 인프라 조성에 속도를 내고, 정부·민간전문가·기업 등이 참여하는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단을 구성한다. 2031년까지 경북도와 함께 반도체 전문인력 2만명을 양성해 산업현장 인력 수요에 대응하고, SK실트론·LG이노텍 등 선도기업 중심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소재·부품·장비 기업투자 유치에도 속도를 낸다.


◆땀이 결실로
구미시는 2022년 8월 산·학·연 협력 기반 산업정책협의체를 구성해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최우선과제로 선정했다. 현장 수요의 적극적 반영을 위해 SK실트론, LG이노텍, 원익 Q&C 등 반도체 기업과의 간담회, 현장 방문 등으로 소통을 강화했다. 기업을 비롯한 교육·연구기관 등 지역 혁신자원이 두루 참여한 경북 반도체산업 초격차 육성위원회를 꾸려 기업투자, 인력양성, 인재채용 등 구체적인 프로젝트도 추진했다. 지난 1년간 38회에 걸쳐 대통령실·국회·정부 등을 방문해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의 당위·필요성을 주장했다. 구자근·김영식 의원은 중앙정부를 설득했다. 구미시의회는 '반도체 특화단지 구미 유치 촉구 결의문' 채택, 구미상공회의소는 '반도체특화단지 지정 건의서' 전달 등 전방위 지원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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