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기차 모터 특화단지' 6조 생산유발, 4천명 고용창출'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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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1  |  수정 2023-07-21 07:14  |  발행일 2023-07-21 제2면
대구국가산단, 테크노폴리스, 달성 1.2차단지 4곳이 중심

성림첨단산업, 대동모빌리티 등 7개 앵커기업 지정

2030년까지 1조원 이상 민간투자 기대
대구 전기차 모터 특화단지 6조 생산유발, 4천명 고용창출
지난 15일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대구 달성군 화원읍 구라지구 전경. 영남일보 DB
대구 전기차 모터 특화단지 6조 생산유발, 4천명 고용창출
대구시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위치도. 대구시 제공
대구 전기차 모터 특화단지 6조 생산유발, 4천명 고용창출
대구시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산단별 현황 및 계획안. <대구시 제공>
대구 전기차 모터 특화단지 6조 생산유발, 4천명 고용창출
대구시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경쟁력 강화 안. 대구시 제공
대구가 20일 '전기차 모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전기차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요구되는 모터 기술 혁신, 소부장 국산화·자립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정부는 이날 '소부장 경쟁력 강화위원회'을 열고, 대구(전기차 모터)를 비롯한 전국 5개 지역을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미래차 분야엔 대구와 광주(자율차), 바이오 분야는 충북 오송, 부산과 경기 안성은 반도체 분야에 신규로 각각 선정됐다.

특히 대구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은 향후 급성장이 예견되는 분야다. 모터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 자명하다. 모터의 고속회전, 소형화 관련 기술 개발 필요성과 모터의 효율 및 성능을 결정하는 특정 부품의 수급 불안 해소가 시급한 과제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금지 추진 등에 따른 공급망 안정화도 필요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구가 특화단지를 유치하면서 글로벌 흐름에 적극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대구시는 그간 지역 모터 산업육성을 위해 전기차 모터밸리 조성 사업을 정부 공약 사업에 반영시켰다. 지역 중견·중소 기업 연구개발 기반 조성, 집적화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을 앞두고는 공모 계획 발표 전부터 발빠르게 움직였다. 모터 핵심 부품인 희토류 영구자석·모터코어·하우징 생산 기업들과 해외 연구개발 전문기업 등과 활발히 접촉했다. 그 결과 설계부터 소재, 부품에 이르는 기업들을 유치했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을 비롯해 지역 기업, 대학과 특화단지 육성 계획도 공동 수립했다.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집적된 대구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달성 1·2차 산업단지 등 4곳을 이미 특화산단으로 점찍어뒀다.

이상훈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미래자동차사업단장은 "대구지역 산업의 본질은 기계와 금속, 즉 소·부·장이다. 과거부터 이어온 산업이 미래 가치와 연결됐다는 게 중요하다"면서 "산업적 현실에 발을 딛고 머리로 그리는 이상향으로 나아갈 디딤돌을 마침내 얻었다. 모터는 차뿐 아니라 농기계, 로봇, 의료기기에도 두루 활용되고 대구도시계획과 연계된다. 특화단지가 그 베이스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일찌감치 기술경쟁력이 뛰어난 지역 기업 7곳을 사업 파트너로 삼았다. 성림첨단산업(희토류 영구자석), 유림테크(가공), 경창산업·보그워너(모터), 코아오토모티브(부품), 이래AMS(모듈), 대동모빌리티 (완성차)가 든든한 지원권으로 나선다. 이중 성림첨단산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차 모터용 영구자석을 생산한다. 경창산업은 현대자동차 전기차 모터의 72%를 책임지고 공급한다.

시는 2030년까지 전기차 소부장 특화단지를 '글로벌 파운더리형 모터 산업 거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생태계 구축은 물론 △1조4천700억원 투자 유치 △6조원 생산 유발 효과 △4천100여명의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론 정부 역점사업인 '기회발전특구'와 연계시켜 수도권 기업도 유치할 계획이다.

추진전략은 △소부장 특화형 산업 집적화 △핵심기술 내재형 기술자립화 △생산제조 혁신형 경쟁력 강화 △인재성장 지원형 일자리 창출 등 크게 4가지다. '특화형 산업집적화 '분야에는 모터 시험평가 및 인증지원 거점 센터 구축사업과 모터 부품 신뢰성 평가·검증 기술 개발이 핵심사업이다. 대체기술 개발과 밸류체인 연계 협력 기술 개발은 '핵심기술 내재형 기술 자립'을 겨냥한 프로젝트다. '생산제조 혁신형 경쟁력 강화'와 '인재성장 지원형 일자리 창출'전략은 품질 혁신, 수출 경쟁력 강화, 전기차 모터 자원순환 신산업 육성, 현장 수요 맞춤형 인력 양성을 염두에 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친환경차 부품 기업들이 대구에 투자하고, 역외 기업 유치가 이어지리라 기대한다. 대구가 미래 모빌리티 모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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