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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신임 KT 대표이사. |
김영섭 (64) 전 LG CNS 사장이 KT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간 이어진 경영공백이 마침내 해소된 셈이다.
신임 김 대표는 30일 경기도 성남에 있는 KT분당사옥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이날 김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영 공백이 길었음에도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며 "KT는 유무형 자산 외에도 인재,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근간을 책임진다는 자부심 등 자산이 많은 기업이다. 분명한 지향점을 갖고 지속성장 기반을 건실하게 쌓아가면 더 힘차고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앞으로 변화와 혁신을 위해 필요한 네 가지를 함께 강조했다. 우선 그는 "모든 업무에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빠르게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역량'도 강조했다. 전문성을 높이고 특히 통신네트워크 안전운용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
KT사업의 근본인 통신과 ICT의 내실을 다지고 이를 토대로 '실질적 성과'를 내야한다는 주문도 했다. 변화와 혁신을 위해 그가 마지막으로 던진 메시지는 '화합'이었다.
경북 문경 출신인 김 대표는 경북사대부고, 고려대(경영학)를 졸업한 뒤 1984년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했다.
이후 LG그룹 구조조정본부 상무, LG CNS 경영관리본부 부사장,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역임했다. 이른바 '재무통'으로 알려져 있지만 부사장 시절엔 '하이테크사업 본부' 등 일선 사업 부서도 지휘한 바 있다. 2015년부터 올 초까지 LG CNS 사장을 지내는 등 ICT 분야에 오래 몸담아 왔다.
앞서 이날 오전 KT는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2023년 제2차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영섭 후보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최종 승인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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