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 특집] 영양군, 유기농 '빛깔찬 고춧가루' 세계로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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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14 07:27  |  수정 2023-09-14 07:28  |  발행일 2023-09-14 제12면
건조·가공 엄격한 위생관리
18일부터 서울서 핫페스티벌

빛깔찬고추가루
영양의 특산물인 빛깔찬 고춧가루. <영양군 제공>

경북 영양군의 빛깔찬 고춧가루는 영양고추유통공사가 생산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식품이다. 영양고추는 산풀퇴비·미생물·효소를 이용한 유기농법으로 재배되는 것이 특징이다.

영양고추유통공사는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해 계약재배를 통해 홍고추를 수매한다. 매년 농가와 계약을 맺고 순한 맛이 나는 고추를 생산할지, 매운맛이 나는 고추를 생산할지도 미리 협의한다. 고추가 생산되면 유통공사에서 직접 농가를 방문, 최상품 홍고추만을 엄선해 수매한다. 유통공사는 고추 건조와 가공 과정에서 엄격한 위생 관리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고춧가루 브랜드가 '빛깔찬'이다. 빛깔찬 고춧가루는 김치용·양념용·고추장용으로 나뉘어 생산된다. 맛도 매운맛·순한 맛·보통 맛이 있으며, 150g·500g·1㎏·3㎏·5㎏ 단위로 포장돼 판매된다.

빛깔찬 고춧가루는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위생업소 지정·ISO22000 인증·전통식품품질인증 등을 받았다. 한국식품연구원이 빛깔찬 고춧가루를 분석한 결과, 다른 지역 생산품과 비교해 신맛 성분이 낮고 유리당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잔류농약·곰팡이·대장균·쇳가루 등에 대한 시험에서 국내 유통 고춧가루 가운데 최고 품질로 평가받았다.

영양고추의 품질은 이미 십수 년째 진행돼온 서울 핫페스티벌에서 수도권 소비자로부터 인정받았다. 전국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고추 단일 품목으로 서울광장에서 축제를 열 수 있는 것도 수도권 주민을 만족시키는 상품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올해도 오는 18일부터 3일간 15번째 도농 상생 농특산물 한마당 행사를 연다.

빛깔찬 고춧가루는 현재 국내를 넘어 미국·일본·영국·독일 등지로 수출된다. 특히 미국 LA 한인축제 때 영양군 농특산물 홍보 판촉 행사가 진행돼 교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LA 한인타운 매장을 통해 미주 전역에 판매되며, 향후 수출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양고추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향신료로 우뚝 선 것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올해도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정성을 다한 상품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영양고추의 정직하고 건강한 맛을 수도권 소비자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다"며 "영양고추의 명품화 및 세계화를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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