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으로 대구기업 10곳중 7곳 "작년보다 추석체감경기 악화"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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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20  |  수정 2023-09-20 07:52  |  발행일 2023-09-20 제13면
대구상의 추석경기동향 조사

건설업이 체감경기악화 정도 가장 커

내수부진, 고금리, 자금사정악화 호소
내수부진으로 대구기업 10곳중 7곳 작년보다 추석체감경기 악화
대구상의 2023년 추석경기동향 조사.<대구상의 제공>

대구 기업 10곳 중 7곳은 극심한 내수부진 탓에 올해 추석 체감경기가 작년보다 더 악화됐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물량확보가 힘든 건설업종의 고충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이달 중 지역기업 283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 추석 경기 동향'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67.8%는 '작년 추석보다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지난해 추석때(57.7%)보다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78.0%)이 추석 체감경기악화를 호소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제조업에선 63.3%가 경기악화를 실감한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전기·전자·IT업종(69.2%)가 가장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기계·부품(66.7%), 섬유(65.5%), 차부품(51.4%) 순이다.

체감경기악화에 대한 원을 조사한 결과(복수응답), 응답기업의 절반이 넘는 기업들이 '내수부진(55.7%)'을 손꼽았다.


고금리(37.0%), 자금 사정 악화(28.1%), 고물가(27.6%), 원·부자재 가격상승(18.2%), 대외환경변화에 따른 수출감소(12.0%), 고환율(6.8%), 기타(0.5%)가 그 뒤를 이었다.

추석상여금 지급과 관련해선, 응답기업의 43.1%가 전년수준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축소지급하거나 경영곤란으로 지급계획이 없는 곳도 각각 8.5%로 집계됐다. 경기침체와 자금사정악화가 고향가는 길을 무겁게 하고 있는 셈이다.

응답기업들 대다수는 이번 추석때 '6일휴무(77.7%·대체 공휴일 포함)'를 계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기업들은 추석이후에도 경기전망이 계속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다. 45.9%가 추석 후에도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비중은 7.8%에 그쳤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극심한 내수 위축속에서 최근 유가상승으로 원자재가격까지 추가 상승하면 고물가 장기화, 경기침체 악순환이 우려된다"며 "대기업들의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지급에 더 많이 동참하고, 정부도 명절특별자금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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