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 이정영, UFC 데뷔전 화끈한 승리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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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5 07:48  |  수정 2024-02-05 07:49  |  발행일 2024-02-05 제18면
페더급서 빌더에 3-0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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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신 파이터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8)이 꿈의 무대인 UFC 공식 데뷔에서 상대인 블레이크 빌더(33·미국)와 경기를 펼치는 모습.

"계속해서 큰 무대에서 싸워나가며 이기고 증명하겠다. 아시아인의 강함을 보여주겠다."

대구 출신 파이터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28)이 꿈의 무대인 UFC 공식 데뷔에서 승리를 거뒀다. ROAD TO UFC 시즌1 페더급(65.8㎏) 우승자 이정영은 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돌리제 vs 이마보프'에서 블레이크 빌더(33·미국)를 3:0 만장일치 판정으로 제압했다.

경기는 단 한 라운드도 내주지 않은 완승이었다. 아마추어 복싱 미국 주 챔피언을 타격으로 압도했고, 약점으로 지적됐던 테이크다운 방어도 완벽했다. 이정영은 경기 시작부터 왼손 보디훅을 두 방 적중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2라운드부터는 그래플링 실력을 뽐내며 공세적으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상대를 압박했다.

이로써 이정영은 1승을 추가해 통산 11승1패를 기록했다.

깔끔한 승리와 달리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정영은 본인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정영은 "꿈에 그리던 UFC 무대에서 첫 승을 거둬서 기분이 좋다"면서도 "내가 그린 그림의 50%밖에 안 됐다. 큰 꿈을 갖고 있기에 벌써부터 만족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또한 이정영은 "올해 3연승 하는 것이 목표다. 빨리 다음 시합을 준비하겠다"며 "상대가 누구든 화끈한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날 메인 이벤트에선 UFC 미들급(83.9kg) 랭킹 11위 나수르딘 이마보프(28·프랑스)가 8위 로만 돌리제(35·조지아)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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