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 교실 중고자재 의혹 구미 A중, 결국 원격수업키로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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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5 13:35  |  수정 2024-03-05 13:43  |  발행일 2024-03-06 제12면
1학년 18학급 450명 5일부터 8일까지 원격수업
A중학교와 함께 문제 발견 B초등학교는 전면 재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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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A중학교 모듈러 교실<윤종호 경북도의원 제공>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모듈러 교실 공사의 중고자재 사용 의혹(영남일보 3월 5일 11면)으로 학생 건강 위협 및 부실 논란이 일고 있는 구미시 산동읍 A중학교가 결국 개학과 동시에 원격수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구미교육지원청에 따르면 A중학교 1학년은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원격수업에 들어간다.
1학년 학생은 18학급 450명으로 애초 11학급 275명의 학생이 개학 후 모듈러 교실에서 수업할 예정이었지만, 학부모들로부터 모듈러 교실 부실 의혹이 제기되고 지난 4일 현장 점검에서 문제가 발견되면서 1학년 학생 전체에 대한 원격수업을 결정했다.

A중학교와 함께 부실 논란이 제기된 B초등학교 모듈러 교실은 새로 짓기로 했다. 한시적으로는 기존 교실을 활용해 수업하기로 했다.


단 교실이 새로 지어질 때까지 3~4개월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기존 모듈러 교실의 안전진단과 공기 질 확인 후 한시적 사용 여부에 대한 학부모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A중학교 모듈러 교실 역시 같은 점검에 들어갔다.

윤종호 경북도의원은 "학생들의 수업공간에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느냐"라며 "불량자재 검품을 위해 특정 부위를 타공해 안전 검사로 하기로 했으며 납품에 대한 처벌이 필요하면 그 절차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A중학교 학부모 역시 "학부모 모두 충격에 빠져있다"라며 "학교와 교육청이 학생 안전이나 건강, 학습에 관심이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관련 조치가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구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한 학교에 대한 구조안전진단과 에어컨, 실내 내벽 등에 대한 공기 질 검사를 요청한 상황"이라며"그 결과와 관계없이 B초등학교 모듈러 교실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전면 재시공하기로 했으며 임대 사용하기로 한 A중학교는 결과를 보고 학부모들과 상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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