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유세지원 취소 놓고 국민의힘 내에서 긍정적 평가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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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4 18:03  |  수정 2024-04-04 18:06  |  발행일 2024-04-05 제6면
김성태 서울권역 위원장 "전직 대통령이 선거 전면에 등장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문재인 겨냥 "잊혀야 될 분이 왜 지원 사격을 나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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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오후 울산 남구 삼호동 궁거랑길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남구 출마자 전은수 후보와 함께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유세지원이 취소된 것을 두고 당 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전직 대통령까지 나서 지지를 호소하는 건 정치적 기반을 유지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유세 취소는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김성태 서울권역 공동선대위원장은 CBS라디오에서 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유영하 (대구 달성갑)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기로 했다가 취소한 일에 대해 " 지원일정을 조정하고 입장을 철회한 부분은 대단히 잘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사실상 정치행보에 나선 문재인 전 대통령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제 입장은 수준 높은 덕목을 유지해야 하는 전직 대통령이 총선이라는 전쟁터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이며 "특히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 양산 사저로 들어가면서 '나는 좀 잊히겠다'고 했는데, 잊혀야 될 분이 굳이 김해 양산, 부산 부울경 지역에 (지원사격을 나가느냐)"고 문 전 대통령 움직임을 비판했다.

즉 퇴임한 대통령이 본인의 정치적 기반을 유지하고자 하는 그 모습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후보 지원에 다 나서면 국민들이 곱게 보지 않는다"며 "이 피 튀기는 전투에 왜 전직 대통령께서 나서냐, 그럴 필요까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야권은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가세하면서 유례없는 좌우, 진영대결로 치닫는 만큼 국민의힘도 '선거의 여왕'인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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