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2주년 회견] 與 "진솔·허심탄회"…野 "자화자찬"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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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9 16:49  |  수정 2024-05-09 16:49  |  발행일 2024-05-10 제2면
국민의힘 "초심으로 돌아가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
민주당 "김 여사가 불가침의 성역임을 재확인했다"
조국혁신당 "윤 대통령 잘할 것 같다는 확신 없어"
개혁신당 "윤 대통령 현실 인식 여전히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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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국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며, 질책과 꾸짖음을 겸허한 마음으로 새기겠다는 다짐도 있었다"며 "국민 삶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고 국민 뜻에 따라 국정을 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또 "질의응답에서는 국민께서 궁금해 할 모든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면서 "입장 차가 있는 여러 특검 등의 사안을 두고는 특검의 본질과 취지를 강조하며 진상을 밝히기 위한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와 함께 협조의 뜻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각종 입법 추진을 위해 야당과의 소통과 협치를 언급한 것을 언급하며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민생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더욱 낮은 자세로 소통하며 일하겠다"고 했다.

야권은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혹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민수 대변인은 회견 종료 직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회견을 '자화자찬'으로 규정 짓고 "국정 운영에 대한 반성은 찾을 수 없었다. 언제까지 고집불통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이 절망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특히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관련 특별검사법을 '정치 공세'로 규정한 것을 두고 "김 여사가 불가침의 성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꼬집었다. 또 "순직한 해병대원에 대한 특검법조차 이미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인 수사기관의 수사를 믿고 지켜보자는 말로 국민을 허탈하게 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 2년 국정운영에 대해 반성하고 앞으로 잘할 것 같다는 확신을 얻은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개혁신당 주이삭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민생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보고한 취지는 평가하지만, 내용의 대부분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수준"이라며 "의대 증원, 채상병 특검 등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현실 인식이 여전히 부족함을 알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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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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