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자동차 전성시대…내연기관은 19.2% ↓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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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4  |  수정 2024-05-23 19:20  |  발행일 2024-05-24 제3면
올해 1~4월 하이브리드 신차 등록 12만9천201대…전년동기대비 40.8%↑
대구경북도 하이브리드차 같은기간 보다 24.6%↑
가솔린 16.0%·디젤 38.7%·LPG 23.9% 모두 감소
국산 1위 기아 쏘렌토·수입 1위 렉서스 ES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성시대…내연기관은 19.2% ↓
하이브리드차 신차 등록대수 1위를 기록한 기아 쏘렌토. <기아 제공>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성시대…내연기관은 19.2% ↓

올들어 신차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디젤·전기·LPG차량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가솔린 차량 등록대수의 절반 규모로 성장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최근 전기차 판매실적이 주춤한 사이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높은 연비를 앞세워 시장에서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도 하이브리드 차종만 유일하게 등록대수가 늘었다.

23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4월 하이브리드 차량 등록대수는 12만9천201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간 대비 40.8%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솔린, 디젤, LPG 차량이 각각 16.0%(5만1천179대), 38.7%(1만8천446대), 23.9%(4천514대)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완연하다.

올 1~4월 연료별 차량 등록대수는 가솔린(26만8천469대)이 가장 많았고, 이어 하이브리드, 전기(3만384대), 디젤(2만9천174대), LPG(1만4천393대), 수소(828대) 순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나홀로 성장'하면서 신차시장 점유율도 급증했다. 지난해 1~4월 전체 차량 등록 비중이 17.97%였지만 올해 1~4월엔 27.35%까지 높아졌다.

특히 가솔린 차량 등록대수의 48.1%까지 추격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4월까지는 하이브리드 등록대수가 가솔린 차량(31만9천648대)의 28% 수준에 그쳤다. 고효율 주행이 가능한 점을 무기로 1년새 격차를 크게 줄인 것.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수요를 흡수한 것도 하이브리드 판매실적이 향상된 이유 중 하나다.

대구경북 역시 지난해에 비해 하이브리드차량 선호도가 높아졌다. 올해 1~4월 대구경북지역 하이브리드 차량 등록대수는 9천736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24.6%(1천924대) 증가했다.

하이브리드 차량 중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쏘렌토(2만6천539대 )다. 이어 싼타페(2만 1천777대), 카니발(1만5천800대), 그랜저(1만2천196대), 스포티지(1만1천691대)가 5위권을 형성했다. 수입차는 렉서스 ES(2천417대)가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대구경북의 하이브리드 차종별 순위도 전국과 동일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기존 내연기관 대비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차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며 "장기적으론 전기차 수요가 다시 증가하면서 하이브리드차도 자연스레 감소하는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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