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 접경지 지나 경북까지 날아왔다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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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9 12:26  |  수정 2024-05-30 09:39  |  발행일 2024-05-29
영천 포도밭에 떨어져 피해
당국, 90여개 수거 "군·경찰에 신고 바란다"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 접경지 지나 경북까지 날아왔다
29일 오전 경북 영천시의 한 포도밭에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과 오물 잔해가 흩어져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남쪽을 향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이 영천에서도 발견됐다.

29일 군 등에 따르면, 서울과 전방지역 등에서는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보이는 풍선 90여개가 파악됐다. 일부는 땅에 떨어졌고 나머지는 계속 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 접경지 지나 경북까지 날아왔다
29일 오전 강원 철원군 철원읍 사요리의 논에서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전단 풍선이 발견돼 있다. 연합뉴스
29일 영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쯤 영천시 대전동 한 포도밭에 휴지장과 오물 등이 담긴 미상의 2개 물체가 떨어져 비닐 덮개 등이 일부 파손됐다. 포도밭 주인이 "하늘에서 떨어진 것 같은 쓰레기가 비닐하우스를 파손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신고 약 10분 전 '쿵'하는 소리를 듣고 밭에 나갔다가 파손된 비닐하우스 옆에서 폐비닐 더미와 오물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경찰은 떨어진 풍선을 수거 중이다. 풍선에는 대변 종류로 추정되는 오물이 봉투에 들어 매달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남 전단(삐라)도 있는지는 군에서 확인 중이다.

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 접경지 지나 경북까지 날아왔다
파주서 발견된 대남 전단 풍선 잔해. 연합뉴스
합참은 "미상 물체 식별 시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하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지난 26일 북한은 국내 대북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 지역과 종심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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