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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원고 야구부가 최근 고교 야구 전반기 주말리그 2년 연속 우승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상원고 제공> |
황금사자기를 품기 위한 대구상원고의 여정이 마지막 문턱에서 가로막혔다.
김승관 감독이 이끄는 대구상원고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고교 최강으로 꼽히는 덕수고에 0-4로 패배했다. 앞서 이마트배 우승을 거머쥔 덕수고는 다시 한 번 전국 대회 최정상에 올랐다.
대구상원고는 1998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26년 만의 도전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 도전이었다.
야구부 창단 100주년을 맞은 대구상원고는 어려운 대진운을 뚫고 결승에 올랐다. 1회전부터 다크호스 경기상고를 만났고, 경동고와 전주고, 중앙고, 강릉고 등 까다로운 팀을 차례로 꺾으면서 결승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팀을 결승으로 이끈 에이스 이동영이 강릉고와의 4강전에서 104구를 던지면서 투구 수 제한 규정으로 결승에 나오지 못해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다. 선발 투수로 나선 김세은이 4⅔이닝 동안 8피안타 4실점(3자책) 1탈삼진으로 역투했지만 결국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덕수고는 결승에서 장·단 9안타를 몰아치는 화력을 보였다. 덕수고 박준순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지난 이마트배에 이어 두 대회 연속 MVP를 차지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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