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자작나무숲 전경. <영양군 제공> |
경북 영양은 오랜 전통의 고즈넉함과 천혜의 절경이 숨어 있다. 청정 자연, 풍성한 먹거리까지 어느 것 하나 빠뜨릴 수 없는 곳이다.
여름 피서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무더위를 식혀줄 최적의 피서지로 이미 힐링의 반열에 올랐다. 청정지수가 흐르는 계곡에 누워 청산과 푸른 하늘을 벗 삼아 심신을 가다듬어보는 것이 어떨까.
영양에는 자연명소가 많다. 올여름 피서지로 사계절 순백의 아름다움이 넘실거리는 영양의 자작나무숲으로 떠나보자.
◆사계절 다른 모습의 자작나무숲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깊은 산자락에 온통 새하얀 자작나무들로 가득하다. 영양 자작나무 숲은 1993년 약 30㏊의 면적에 30㎝ 크기의 나무를 심어 30년 가까이 자연 그대로 자라나 당시 나무를 심은 사람조차 알아보지 못할 정도이다. 트레킹코스는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사진작가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이곳 자작나무숲은 사시사철 다른 모습을 품고 있다. 봄에는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싱그러운 산 내음을, 여름에는 자작나무 숲길까지 걸어가며 보이는 푸른 나무들과 계곡의 물소리를, 가을에는 하얀 나무 위에 걸려 있는 단풍들에 색의 대비가 어우러져 계절의 경계를 허무는 것처럼 다가오며, 겨울에는 온통 새하얀 세상이 이곳을 겨울왕국처럼 느끼게 한다.
하얀 눈으로 덮인 신비로움을 뽐냈던 겨울이 녹아내리고 만물이 태동하는 봄을 지나 이제는 따사로운 햇볕이 하얀색 줄기와 초록빛으로 가득한 잎사귀 사이로 내리쬐는 여름을 맞이해 일상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풀고 휴식이 필요한 이들에게 최적의 공간을 내주고 있다.
영양 밤하늘보호공원. <영양군 제공> |
◆최고의 산림휴양지로…
영양지역 관광자원 가운데서도 보석 같은 존재인 자작나무 숲은 우리나라 최고의 산림 휴양지로 거듭나고 있다. 영양군은 이 천혜의 자원을 가지고 지역수요 맞춤지원 공모사업과 자작나무 권역 활성화 업무 협약을 통해 자작나무 숲 관광 자원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전국 최대 규모 영양 자작나무숲에 힐링 허브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불편했던 진입로를 보수했고 현재 3대를 운용 중인 전기차를 방문객들의 이동성과 시간 절약을 위해 확대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또 이동통신기지국 개통을 통해 통신의 장애가 없도록 노력하여 방문자들의 불편함과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한 염려를 덜어냈고, 힐링센터와 임산물 카페 등 많은 투자를 통해 국내 최대의 힐링 관광지를 꿈꾸고 있다.
◆겨울과 여름이 공존하는 듯한 신비로운 풍경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 숲은 베일에 싸인 곳이었다. 비밀의 숲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산림 휴양지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웰니스 산림관광지, 언택트 여행지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었으며, 여름철에는 자작나무 숲길까지 가는데 푸른 나무들과 계곡물소리가 더위를 잊게 만들어 준다.
하얀색의 줄기와 더불어 초록빛으로 가득한 풍경은 마치 겨울과 여름이 공존하고 있는 듯 신비롭기도 하다. 자작나무 숲은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과 마음의 치유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양에서 힐링을 더 하고 싶다면 아시아 최초로 지정된 밤하늘 보호공원을 찾아 이곳 캠핑장에서 여름밤의 정취를 맛보며 천체의 신비를 감상해 보는 것도 추천해 본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양군에서는 청정 자연의 가치를 보전하면서도 이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이곳 영양을 방문하셔서 색다른 체험을 통해 최고의 여름휴가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배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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