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여야의정 협의체' 추석 전 출범 무산에 "매우 아쉬워…아직 대화의 문 열려 있다"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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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13 17:41  |  수정 2024-09-13 17:49  |  발행일 2024-09-13
"정부가 의료개혁 추진 방침 철회하라는 것은 쉽지 않은 주장"

의대 증원 재논의 요구에 "이미 내년도 입시 준비 중…재논의 타이밍 아냐"
추경호 여야의정 협의체 추석 전 출범 무산에 매우 아쉬워…아직 대화의 문 열려 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추석 연휴를 앞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13일 의대 증원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의 추석 전 출범 무산과 관련, "우리가 기대한 발표가 있지 못해서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아직도 여·야·의·정에 관한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8개 단체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현 상황에선 협의체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공동입장문에서 이들은 2025년도 의대 증원 문제 재논의, 무리한 정책 추진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시, 전공의 수사 중단 등을 요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우리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걸 자꾸 얘기하면서 대화 자체를 도외시하기보다는 오셔서 여·야·의·정이 함께 모여 서로 좋은 방안을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의료개혁 추진 방침을 철회해라, 그 사고를 기본적으로 바꿔라'는 것은 사실 (수용하기) 쉽지 않은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약간의 태도 변화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본질적 부분과 관련해서 전면 철회, 전면적인 재고나 원점 (논의 요구) 등으로 가기 시작하면 정말 어려워진다"고 꼬집었다.

특히 2025년도 의대 증원 재논의 요구와 관련, "수없이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내년도 입시에 대해 의사결정과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 문제가 재논의할 수 있는 타이밍인가"라며 "일반 국민께서도 상식선에서 판단하실 수 있는 그런 게 아닌가"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자꾸 비판적인 입장, 수용하기 어려운 얘기를 정치적인 목적으로 말할 것이 아니다"라며 "의료계 동참을 이끌어 내고, 함께 현재 닥친 현안을 풀어가는 데 정치권이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는 입장을 갖고 함께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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