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수 훼미리 회장 “필리핀에 72홀 초대형 골프장 운영…아시아 네트워크 만들겠다”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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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4 20:49  |  발행일 2025-08-24
필리핀 클라크 뉴클락72 골프&리조트 개장 준비 중
초보~숙련자 즐길 수 있고 사계절 내내 라운딩 가능
정일수 (주)훼미리 회장. <(주)훼미리 제공>

정일수 (주)훼미리 회장. <(주)훼미리 제공>

'뉴클락72 골프&리조트'의 로열가든CC. 초보자부터 숙련된 골퍼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주)훼미리 제공>

'뉴클락72 골프&리조트'의 로열가든CC. 초보자부터 숙련된 골퍼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주)훼미리 제공>

'뉴클락72 골프&리조트'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정일수 회장(가운데). <(주)훼미리 제공>

'뉴클락72 골프&리조트'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정일수 회장(가운데). <(주)훼미리 제공>

지난 22일 영남일보 1층 프렌즈아카데미 영남일보점을 찾은 정일수 (주)훼미리 회장.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지난 22일 영남일보 1층 프렌즈아카데미 영남일보점을 찾은 정일수 (주)훼미리 회장.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필리핀 클라크가 한국 골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필리핀은 비행기로 4시간 남시 가까운 거리면서 영어 사용이 가능한 나라라는 점에서 의사소통의 부담이 적다. 여기에 필리핀의 날씨도 강점이다. 일 년 내내 따뜻한 기후와 낮은 습도로 계절 제약이 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겨울철에는 국내 대신 필리핀을 찾는 골퍼가 늘고 여름철에도 쾌적한 라운드가 가능해 12개월 내내 플레이 할 수 있다.


이 같은 환경에 주목한 국내 골프장 컨설팅·회원권 분양권 사업 분야 대표 전문기업 ㈜훼미리(회장 정일수)는 필리핀 클라크에 '뉴클락72 골프&리조트'를 공동 운영하기로 하고 개장 준비에 들어갔다. 스카이블루CC(36홀), 로열가든CC(36홀) 등 총 72홀과 함께 초대형 리조트를 조성한다. 오는 9월부터 단계적으로 문을 연다.


뉴클락72 골프&리조트가 들어서는 뉴클라크시티는 필리핀 정부청사 이전이 확정된 도시다. 클라크국제공항에서 불과 14.5㎞ 거리에 있다. 2027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마닐라와 클라크국제공항 간 고속전철이 연결되면 접근성이 크게 높아진다. 또 마닐라 공항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여객·화물의 30% 이상을 클라크국제공항으로 이전하는 공사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종합대학과 대형병원, 레포츠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당초 훼미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골프장을 건설하려 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정일수 회장은 "3년 이상 종전 기미가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상황 속 필리핀 정부(BCDA)에 종합리조트 개발계획서를 냈다"면서 "부지 확보 협상 중 코로나19로 인해 개발이 중단돼 있던 뉴클라크시티 스카이블루 골프장을 인수 개발해보라는 제의를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필리핀 양헬레스 시내에 있는 '로얄가든' 골프장을 인수한 한스㈜와도 공동운영을 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총 72홀에 이르는 '뉴클락72 골프&리조트'이 탄생하게 됐다.


스카이블루CC는 18홀 모두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시그니처 홀인 2번 홀은 호수에 둘러싸인 아일랜드 그린으로 내려치는 홀로도 유명하다. 로열가든CC는 필리핀 클라크국제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초보자부터 숙련된 골퍼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코스로 평가받는다. 로열가든CC는 오는 11월 전체 코스가 오픈될 예정이다. 스카이블루CC는 내년 1~2월 중 전체 코스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회장은 뉴클락72 골프&리조트를 복합리조트로 확장할 계획이다. 그는 "워터파크, 호텔 등 다양한 복합문화시설을 갖춰 레저와 휴식을 아우르는 필리핀 필리핀 대표 리조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면서 "향후 미국의 TPC골프장처럼 아시아 각국에 체인을 확대하는 골프장을 만들어 각종 경기를 유치해 대표적인 골프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고 밝혔다.


더불어 정 회장은 새로운 회원권 모델을 선보일 계획도 밝혔다. 그는 "국내 회원권 시장은 가격이 높아 젊은 세대가 접근하기 어렵다"면서 "약 5천만원 수준의 합리적인 회원권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베트남·일본·괌 등 아시아 주요 휴양지에 7~8개의 체인 골프장을 연결해 '여행과 골프'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동남아시아 골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필리핀·태국 등 동남아 선수들이 미국 PGA와 LPGA에서 우승하면서 현지에서도 골프 붐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이동운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는 "필리핀은 인구가 1억명 정도지만 골프장은 100여곳 수준에 불과하다. 늘어나는 골프 인구를 수용하지 못해 주말 그린피가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면서 "한국의 골프장 건설·기자재·교육산업이 함께 진출하면 K-골프산업 수출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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